묘법연화경 [妙法蓮華經] 경전방/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경전[經典]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권(券) 제오(第五) 제바달다품(提婆達多品) 권지품(勸持品) 안락행품(安樂行品) 종지용출품(從地湧出品) (현광사 석동광스님)

원행화 2018. 8. 24. 15:02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권(券) 제오(第五)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제바달다품(提婆達多品) 제 십이(第 十二)


[1]
그 때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과 하늘과 사람과 사중에게 이르시되,
내가 과거 한량없는 겁 중에서 묘법연화경을 구하여 게으른 마음이 없었노라.
많은 겁 중에 항상 국왕으로 되어 발원하여 무상보리를 구하되 마음이 퇴전하지 아니

였느니라.
육바라밀을 만족하고자 하여 보시를 부지런히 행하되 마음에 인색함이 없어, 코끼리 ․
말 ․ 칠보 ․ 국성 ․ 처자 ․ 노비 ․ 복종 ․ 두목수뇌 ․ 신육수족과 목숨도 아끼지 아니하였노라.
그 때 세상 인민의 수명은 한량이 없었으나,
법을 위하는 고로 나라 왕위를 버리고 정사를 태자에게 맡기고 북을 쳐 영을 내려 사방으로

법을 구하되, 누가 능히 나를 위하여 대승을 설할 자이뇨, 내가 마땅히 몸이 다하도록 공급하고

심부름하리라.
그 때 선인이 와서 왕에게 말씀하되,
대승이 있으니 이름이 묘법연화경이라, 만일 나의 뜻을 어기지 아니하시면 마땅히 위하여
선설하리이다.
그 때 왕이 선인의 말을 듣고 환희하여 기뻐 뛰며, 곧 선인을 따라가서 구하는 것을 공급하되,

과실을 따고 물을 긷고 나무를 주워서 음식을 장만하며, 또는 몸으로써 앉는 자리가 되어도

몸과 마음에 권태로움이 없었느니라.
그 때 받들어서 섬기되 천 년을 지냈으나  법을 구하기 위하는 고로 정진하며, 부지런히

공급하고 시봉하여 결핍함이 없게 하였노라.
 
[2]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게송으로 말씀하시되,
내가 과거의 겁을 생각하니 큰 법을 구하기 위한 고로 비록 세상에 국왕이 되었으나

오욕락에 탐착하지 않고 종을 쳐 사방에 이르되,
누가 큰 법을 가진 자이뇨, 만일 나를 위해 해설하면 이 몸으로써 마땅히 노복이 되리라.
그 때 아사라고 하는 선인이 와서 대왕에게 말하기를,
내가 가진 미묘한 법은 세간에 희유한 바라, 만일 능히 닦고 행할 자이면 내가 마땅히

그를 위해 설하리이다.
그 때 왕이 선인의 말을 듣고 마음에 크게 기쁨을 내어 곧 선인을 따라가 구하는 것을

공급하되, 나무와 과실을 주워 수시로 공경하니 뜻이 묘법에 있는 고로 몸과 마음에
게으름이 없었느니라.
널리 모든 중생을 위해 큰 법을 부지런히 구하였으며 또한 나의 몸과 오욕락을 위하지

아니하였노라.
이런 고로 큰 나라의 왕이 되어 부지런히 이 법을 구해 가지고, 드디어 성불하여 지금

너희를 위해 설함이니라.
 
[3]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에게 이르시되,
그 때 왕은 곧 나의 이 몸이요, 그 때의 선인은 지금의 제바달다이니라.
제바달다의 선지식이 있었는 고로 나로 하여금 육바라밀과  자 · 비 · 희 · 사와 삼십이상

과 팔십종호와 자마금색과 십력과 사무소외와 사섭법과 십팔불공법과 신통 도력을 구족

하게 하여 등정각을 이룩하고 널리 중생을 제도하니, 다 제바달다의 선지식에 인한 연고

이니라.
모든 사중에게 이르노라.
제바달다는 이후 한량없는 겁을 지나서 마땅히 성불하리니,
이름은 천왕여래 ․ 응공 ․ 정변지 ․ 명행족 ․ 선서 ․ 세간해 ․ 무상사 ․ 조어장부 ․ 천인사 ․
불세존이며, 세계의 이름은 천도라.
그 때 천왕불이 세상에 머무름은 이십중 겁이고, 널리 중생을 위하여 묘법을 설하리니,
항하사 중생이 아라한과를 얻으며, 한량없는 중생이 연각심을 발하며, 항하사 중생이

없는 도심을 발해 무생인을 얻어 불퇴전에 이름이라.
그 때 천왕불이 열반에 든 후 정법이 세상에 머무름은 이십중 겁이며, 전신 사리로 칠보

탑을 일으키되 높이는 육십유순이요, 넓이는 사십유순이라.
모든 하늘과 인민이 다 여러 가지 꽃과 말향 ․ 도향 ․ 소향 ․ 의복 ․ 영락 ․ 당번 ․ 보개 ․
기악 ․ 노래로 칠보의 묘탑을 예배 공양하느니라.
한량없는 중생이 아라한과를 얻고, 수없는 중생이 벽지불을 깨치며, 불가사의 중생이 보리심을

일으키어 불퇴전에 이름이라.
 
[4]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에게 이르시되,
오는 세상에서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묘법연화경의 제바달다품을 듣고 깨끗한 마음으로

믿고 공경하여 의혹을 내지 아니하는 자는 지옥 · 아귀 · 축생에 떨어지지 않고 시방 부처님

앞에 나며, 태어난 곳에서 항상 이 경을 듣느니라.
만일 사람이나 천상에 태어나면 가장 묘한 낙을 받을 것이고, 만일 부처님 앞에 나면

연꽃 위에 화하여 나느니라.
이 때 하방 다보세존을 따르는 보살은 이름이 지적이라.
다보불께 말씀드리고 본국토로 돌아가려 하거늘 석가모니불께서 지적에게 이르시되,
선남자야, 잠깐 기다리라.
여기에 보살이 있으되 이름이 문수사리라. 서로 만나 묘법을 논설하고 가히 본토로 돌아

갈지니라.
그 때 문수사리보살이 크기가 차륜과 같은 천엽연꽃에 앉고, 함께 온 보살도 또한 보배

연꽃에 앉아 대해의 사가라 용궁으로부터 자연히 솟아나 허공 중에 머물러 영축산으로

와서 연꽃에서 내려와 부처님 앞에 이르러 두면으로 두 세존 발에 경례함이라.
경례를 마치고 지적보살의 처소로 가서 같이 서로 위문하고 물러서 한쪽에 앉음이라.
지적보살이 문수사리보살에게 물으시되,
인자께서 용궁으로 가서 교화한 중생의 수는 얼마나 되나이까.
문수사리보살이 말씀하시되,
그 수는 한량이 없어 가히 헤아리지 못하리니, 입으로 말할 바가 아니며, 마음으로 측량치
못하겠나이다.
잠시 기다리면 스스로 증명하여 알리이다.
말을 다 마치기도 전에 수없는 보살이 보배의 연꽃에 앉아 바다로부터 솟아나 영축산에

나와 허공에 머물러 있음이라.
이 모든 보살은 다 문수사리가 교화 제도한 바이니, 보살의 행을 갖추고 다 같이 육바라밀
을 논설하며, 본래가 성문이었던 사람은 허공 중에 있어 성문의 행을 설하고, 지금 다

대승의 공의 뜻을 닦고 행함이라.
문수사리가 지적에게 일러 말씀하시되,
바다에서 교화한 그 일이 이와 같나이다.
 
[5]
그 때 지적보살이 게송으로 찬탄하시되,
큰 지혜와 덕이 용건하사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 제도하셨도다.
지금 이 모든 대회와 나는 이미 다 보았나이다.
실상의 뜻을 연창하시고, 일승의 법을 열어서 널리 모든 중생을 인도하여 속히 보리를

이루게 하셨나이다.


[6]
문수사리께서 말씀하시되,
나는 바다 가운데서 오직 항상 묘법연화경을 선설하였나이다.
지적보살이 문수사리에게 물어 말씀하시되,
이 경은 심히 깊고 미묘해서 모든 경 가운데의 보배이며, 세상에 희유한 바이라.
만일 중생이 부지런히 정진을 더하여 이 경을 닦고 행하면 속히 성불할 수 있나이까.
문수사리께서 말씀하시되,
사갈라용왕의 딸이 있으니 나이 겨우 여덟 살이라.
지혜스럽고 근기가 날카로와, 중생의 모든 근기와 행업을 잘 알고 다라니를 얻어서,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의 심히 깊은 비장을 다 능히 받아 가지고 깊이 선정에 들어 모든

법을 요달하고, 찰나 사이에 보리심을 발해서 불퇴전을 얻었음이라.
변재가 걸림이 없고, 중생을 사랑하고 생각하기를 마치 가난아기와 같이 하며, 공덕이

구족해서 마음으로 생각하고 입으로 연설함이 미묘하고 광대하며, 자비롭고 어질고 겸양하며,

뜻이 화하고 아름다워 능히 보리에 이름이라.
지적보살이 말씀하시되,
제가 석가여래를 뵈오니 한량없는 겁에 어려운 일을 행하시고 괴로운 일을 행하시어,
공을 쌓고 덕을 쌓으시어 보살도를 구하시되 일찍이 그침이 없음이라.
삼천대천세계를 볼 때 다만 겨자씨만한 땅일지라도 이 보살이 신명을 버리지 아니한 곳

없음이라.
중생을 위하는 고로 이렇게 한 연후에야 보리도를 성취하셨거늘, 이 여자가 잠깐 사이에

곧 정각을 이루었다 함은 믿기지 않나이다.
말을 다 하기 전에 용왕의 딸이 홀연히 앞에 나타나서 두면으로 예배 공경하고 물러서
한쪽에 머물러 게송으로 찬탄하되,
깊이 죄와 복의 상을 통달해서 두루 시방을 비추시나이다.
미묘하고 깨끗한 법신이 삼십이상을 다 갖추시고, 팔십종호로 법신을 장엄하시니, 하늘

사람들이 우러러 받들고, 용신이 다 공경하며 일체 중생들이 받들지 않는 자가 없나이다.

또 듣고 보리를 이룩함은 오직 부처님만이 아시고 증명하시리이다.
제가 대승의 가르침을 열어 괴로운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케 하리이다.
 
[7]
이 때 사리불이 용녀에게 일러 말씀하되,
네가 오래지 않아서 무상도를 얻는다 말함은 이 일은 믿기 어렵도다.
어찌하여 그런고 허면, 여자의 몸은 때 묻고 더러워서 이는 법기가 아니니 어떻게 능히

무상보리를 얻으리오.
불도는 멀고 멀어 한량없는 겁을 지나도록 부지런히 고행을 쌓고, 모든 법도를 갖추어

닦은 연후에 이룩할지니라.
또 여자의 몸은 오히려 다섯 가지의 장애가 있으니,
첫째는 법천왕이 되지 못하고,
둘째는 제석천왕이 되지 못하며,
셋째는 마왕이 되지 못하고,
넷째는 전륜성왕이 되지 못하며,
다섯째는 부처님이 되지 못하거늘,
어찌 여자의 몸으로 속히 성불한다 말하느뇨.
 
[8]
그 때 용녀에게 한 보배 구슬이 있으되 값이 삼천대천세계라.
가져다가 부처님께 올리니 부처님께서 곧 이를 받으심이라.
용녀가 지적보살과 존자 사리불에게 말하되,
내가 보주를 드리매 세존께서 이를 받아 주시니 이 일이 빠르옵니까, 빠르지 않습니까.

대답해 말하되, 심히 빠르도다.
용녀가 말하되,
그대들은 신통력으로 내가 성불하는 것을 보시라.
다시 이 보다 더 빠름이라.
당시 중회가 다 용녀를 보니, 홀연히 잠깐 사이에 변해서 남자로 되어 보살행을 갖추고,

곧 남방 무구 세계로 가서 보배연꽃에 앉아 등정각을 이룩하니, 삼십이상이요, 팔십종호라.

널리 시방의 일체 중생을 위하여 묘법을 설함이라.
 
[9]
그 때 사바세계의 보살과 성문과 하늘과 용의 팔부와 사람과 사람 아닌 것이 다 멀리서

저 용녀가 성불해서, 그 때 그곳에 모인 사람과 하늘을 위하여 널리 법을 설함을 보고,

마음에 크게 환희해서 다 멀리 바라보고 공양하고 예배함이라.
한량없는 중생이 법을 듣고 해석하고 깨달아서 불퇴전을 얻으며, 한량없는 중생이 도의

수기를 받으며, 무구세계는 육종으로 진동함이라.
사바세계의 삼천 중생은 불퇴지에 머무르고, 삼천 중생은 보리심을 일으켜 수기를 얻음이라.

지적보살과 사리불과 일체의 중회는 묵연히 믿고 받음이라.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제바달다품(提婆達多品) 제 십이(第 十이) 終 》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 합니다_()_
거룩한 부처님 법에 귀의 합니다_()_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 합니다_()_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구원실성 본사 석가모니불 _()_
南無 釋迦牟尼佛   南無 釋迦牟尼佛   南無 久遠實成 本師 釋迦牟尼佛 _()_


실상 묘법연화경   실상 묘법연화경   나무 평등대혜 실상묘법연화경_((()))_
實相 妙法蓮華經   實像 妙法蓮華經   南無 平等大慧 實相妙法蓮華經 _((()))_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권지품(勸持品) 제 십삼(第 十三)


[1]
그 때 약왕보살마하살과 대요설보살마하살이 이만 보살의 권속과 함께 다 부처님 앞에

이 같은 맹세의 말씀을 드리되,
오직 원컨대 세존이시여, 근심하지 마시옵소서.
저희들이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후에 마땅히 이 경전을 받들어 가져 · 읽고 · 외우고 · 설하오리이다.

후의 악한 세상의 중생은 선근이 적어지고 증상만이 많으며, 이익의 공양을 탐내어 착하지 못한

일이 늘어 해탈에서 멀리 떠나, 비록 교화하기는 어려울지라도 저희들이 마땅히 큰 인욕의

힘을 일으켜서 이 경을 읽고 · 외우며 · 가지고 · 설하고 · 옮겨쓰고 · 가지가지로 공양하되

목숨을 아끼지 아니하오리이다.
 
[2]
그 때 대중 가운데 오백 아라한의 수기를 얻은 자가 부처님께 말씀드리되,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또한 스스로 맹세하고 발원하여 다른 국토에서 널리 이 경을

하오리이다.
다시 다 배운 사람과 배우고 있는 사람 팔천인의 수기를 얻은 자가 있어 자리로부터 일어나

합장하고 부처님께 향해서 이 같이 맹세의 말씀을 드리되,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또한 마땅히 다른 국토에서 널리 이 경을 설하오리이다.
어찌하여 그런고 하오면, 이 사바세계의 사람들은 폐악함이 많고 증상만을 품어서 공덕

천박하며, 성냄과 탁함과 아첨과 바르지 못함으로 마음이 진실하지 않기 때문이옵나이다.
 
[3]
그 때 부처님의 이모 마하파사파제 비구니는 다 배운 사람과 배우는 사람의 비구니 육천인과

함께 자리로부터 일어나 일심으로 합장하고, 세존의 존안을 우러러보되 눈도 깜박이지

아니하거늘,
이때 세존께서 교담미에게 이르시되,
무슨 까닭으로 근심하는 빛으로 여래를 보는고.
너의 마음에 장차 내가 너의 이름을 말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주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느냐.
교담미야, 내가 이미 모든 일체 성문에게 다 수기를 설하였거늘, 지금 네가 수기를 알고자 하면

장차 오는 세상에서 마땅히 육만팔천억의 모든 부처님 법중에서 큰 법사로 될 것이며,

육천의 다 배운 사람과 배우는 사람의 비구니도 함께 법사가 되느니라.
너는 이와 같이 점차로 보살도를 갖추어 마땅히 성불하느니라.
이름은 일체중생희견여래 ․ 응공 ․ 정변지 ․ 명행족 ․ 선서 ․ 세간해 ․ 무상사 · 조어장부 ․

천인사 ․ 불세존이라.
교담미야, 이 일체중생희견불과 육천의 보살은 차례차례로 수기를 주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느니라.
 
[4]
그 때 라후라의 어머니 야수다라 비구니는 이 같은 생각을 하되,
세존께서 수기를 주시는 가운데 홀로 나의 이름을 설하지 아니하시는고 하였더니, 부처님께서

야수다라에게 이르시되,
너는 오는 세상에서 백천만억 모든 부처님 법 중에서 보살행을 닦아 큰 법사가 되어 점차

불도를 갖추어 선국에서 마땅히 성불하리니,
이름은 구족천만광상여래 ․ 응공 ․ 정변지 ․ 명행족 ․ 선서 ․ 세간해 ․ 무상사 ․ 조어장부 ․

천인사 ․ 불세존이라.
부처님의 수명은 한량없는 아승지 겁이니라.
 
[5]
그 때 마하파사파제비구니와 야수다라비구니와 그 권속은 다 크게 기뻐하고 미증유를

얻음이라.
곧 부처님 앞에서 게송으로 말씀드리되,
세존 도사께서 하늘과 사람을 안온하게 하시니 저희들이 수기를 듣고 마음에 편안함을

구족하였나이다.
모든 비구니는 이 게송을 설해 마치고 부처님께 말씀드리되,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또한 능히 타방국토에서 널리 이 경을 설하오리이다.
 
[6]
그 때 세존께서 팔십만억 나유타의 모든 보살마하살을 굽어보시니, 이 모든 보살은 다

불퇴전의 보살로서 불퇴의 법륜을 전하며 모든 다라니를 얻었음이라.
곧 자리로부터 일어나서 부처님 앞에 이르러 일심으로 합장하고 이 같은 생각을 하되,

만일 세존께서 우리들에게 이 경을 가지고 설하라 분부하신다면 마땅히 부처님의 가르치심과

같이 널리 이 법을 설하겠나이다.
다시 이 생각을 하되,
부처님께서는 지금 묵연히 계시고 분부하심을 보지 못하니 우리는 마땅히 어찌할 것이뇨.

이 때 모든 보살이 부처님의 뜻을 공경하고 순종하며, 아울러 스스로 본래의 원을 채우고자

곧 부처님 앞에서 사자후를 하여 맹세의 말씀을 드리되,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여래께서 멸도하신 후 시방세계를 두루두루 다니면서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이 경을 옮겨쓰고 · 받아 가지고 · 읽고 · 외우며 · 그 뜻을 해설하고,
법과 같이 수행하게 해서 바로 생각하고 알게 하겠나이다.
이는 다 부처님의 위신력이옵나이다.
오직 원컨대 세존께서는 타방에 계실지라도 멀리서 보시고 지켜 주시옵소서.
 
[7]
곧 이 때 모든 보살이 함께 같은 소리로 게송으로 말씀드리되,
오직 원컨대 근심하지 마시옵소서.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후 두렵고 두려운 악한 세상에서 저희들이 마땅히 널리 설하오리이다.

모든 지혜 없는 사람들이 악한 입으로 헐어 꾸짖으며, 칼과 막대기로 때릴지라도 저희들은 다

참겠나이다.
악한 세상의 비구는 삿된 지혜로 마음이 구부러져 아직 얻지 못함을 얻었다 말하며,
아만심이 가득 참이라.
혹은 산중이나 한가한 곳에서 누더기 옷을 입고 한가로이 있어 스스로 진실한 도를 행한다

생각하고, 사람을 가벼이하며 업신여기는 자가 이익 공양을 탐착하는 고로 속인을 위해

법을 설하되, 세상에서 공경을 받게 됨이 육신통의 나한과 같으오리이다.
이 사람이 악한 마음을 품고 항상 세속일을 생각하며, 좋은 도량의 이름을 빌어 저희들의

허물을 즐겨 끌어내오리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말을 지어 말하되,
이 모든 비구들은 이익공양을 탐내는 고로 외도의 논의를 설하며, 이 경전을 스스로 지어

세간 사람을 현혹하며, 명예와 이름을 구하기 위하는 고로 분별해서 이 경을 설한다고

하오리이다.
 
[8]
항상 대중 가운데서 저희들을 훼방하고자 하는 고로, 국왕 · 대신 · 바라문 · 거사와
다른 비구들에게 저희의 허물을 비방하여 말해서,
이는 사견을 가진 사람이니 외도의 논의를 설한다고 하오리이다.
그러나 저희들은 부처님을 공경하는 고로 이 같은 모든 악을 다 참으오리이다.
또 그네들이 가벼이 말하되,
너희들은 다 부처님이라 말하오리니, 이 같이 가벼이 여기고 빈정되는 말을 다 마땅히

참고 받으오리이다.
탁겁 악한 세상에는 겁나고 두려운 일이 많을 것이며, 악한 귀신이 그 몸에 들어가 저희

꾸짖고 헐어 욕할지라도, 저희들은 부처님을 공경하고 믿어 마땅히 인욕의 갑옷을
입으오리이다.
이 경을 설하기 위하는 고로 이 모든 어려운 일을 참되, 저희는 신명을 사랑하지 아니하고

다만 무상도를 아끼오리이다.
저희들이 오는 세상에서 부처님께서 부촉하시는 바를 받들어 가지리니 세존께서는 마땅히

스스로 아시오리이다.
탁한 세상의 악한 비구는 부처님께서 방편으로 근기를 따라 설하신 법을 알지 못하고,

악한 말을 하고, 상을 찡그리며, 자주자주 쫓아내어 탑과 절에서 멀리 떠나게 하더라도,

이 같은 여러 가지 악을 부처님의 분부하심을 생각하는 고로, 이 일을 마땅히 다 참으오리이다.

모든 촌락이거나 성읍에 법을 구하는 자가 있으면, 저희는 다 그곳에 이르러 부처님께서

부촉하신 법을 설하오리이다.
저희들은 곧 세존의 사도라, 대중에 처함에 두려울 바가 없어 저희가 마땅히 법을 잘 설하오리니,

원컨대 부처님께서는 편안히 머무르시옵소서.
저희들은 세존과 모든 시방에서 오신 부처님 앞에서 이 같이 맹세의 말을 하나이다.
부처님께서는 스스로 저희들 마음을 아시오리이다.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권지품(勸持品) 제십삼(第十三) 終 》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 합니다_()_
거룩한 부처님 법에 귀의 합니다_()_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 합니다_()_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구원실성 본사 석가모니불 _()_
南無 釋迦牟尼佛   南無 釋迦牟尼佛   南無 久遠實成 本師 釋迦牟尼佛 _()_


실상 묘법연화경   실상 묘법연화경   나무 평등대혜 실상묘법연화경_((()))_
實相 妙法蓮華經   實像 妙法蓮華經   南無 平等大慧 實相妙法蓮華經 _((()))_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안락행품(安樂行品) 제십사(第十四) 


[1]
그 때 문수사리 법왕자 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말씀드리되,
세존이시여, 이 모든 보살은 심히 있기 어렵나이다.
부처님께 공경하고 순종하는 고로 크게 서원을 일으키어 후에 악한 세상에서 이 묘법연화경을

받들어 가져 읽고 설하오리이다.
 
[2]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후의 악한 세상에서 어떻게 하여야 능히 이 경을 설하겠나이까.

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이르시되,
만일 보살마하살이 후의 악한 세상에서 이 경을 설하고자 하면 마땅히 네 가지 법에 편안히

머물러야 하느니라.
첫째는 보살이 행할 곳과 친근할 곳에 편안히 머물러서 능히 중생을 위하여 이 경을 설할지니라.

문수사리야,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행처라 하느뇨.
만일 보살마하살이 인욕의 경지에 머물러 부드러이 화하고, 선에 순종해서 거칠지 아니하고,

마음에 놀라지 말 것이며, 또다시 법에 행하는 바가 없이하여, 모든 법을 실상과 같이 관하고,

또한 행하지도 말며, 분별하지도 말 것이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행처라 하느니라.
무엇을 이름하여 보살마하살의 친근할 바라 하느뇨.
보살마하살은 국왕 · 왕자 · 대신 · 관장을 친근하지 말며, 모든 외도의 범지 니건자 등과

세속의 문필과 찬영의 외서를 짓는 이와 노가야타와 역노가야타를 친근하지 말 것이며,
또한 모든 흉악한 장난과 서로 때리고 서로 치는 것과 힘을 겨루는 것과 가지가지로 변화하는

장난을 친근하지 말며, 또 전다라와 돼지와 양과 닭 개를 먹이는 이와 또는 사냥하고

물고기를 잡는 나쁜 율의에게 친근하지 말지니라.
이와 같은 사람들이 혹시 오거든 곧 위하여 법을 설하되 무엇을 바라지 말라.
또 성문을 구하는 비구 · 비구니 · 우바새 · 우바이를 친근하지 말며, 또는 문안하지도 말며,
혹은 방이거나 혹은 경행하는 곳이거나 혹은 강당에 있어서도 같이 머무르지 말며,

혹시 오거든 근기를 따라 법을 설하되 무엇을 바라지 말라.
문수사리야, 보살마하살은 또 여인에게 욕망의 생각을 내는 모습으로 법을 설하지 말지며,

또한 보기를 즐겨하지 말라.
혹은 타인의 집에 들어갈지라도 젊은 여자나 처녀나 과녀와 같이 말하지 말며,
또는 다섯

가지의 완전치 않은 남자와 가까이하여 깊이 친하지 말며, 홀로 남의 집에 들어가지 말지니,

만일 인연이 있어 홀로 들어갈 때에는 다만 일심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라.
만일 여인을 위하여 법을 설하려거든 이를 드러내어 웃지 말고, 가슴을 헤쳐 놓지 말라.
오로지 법을 위해서라도 깊이 친하지 말아야 하겠거늘 하물며 다른 일일까 보냐.
즐겨 연소한 제자와 사미와 어린 아이를 기르지 말며, 또는 함께 한 스승 섬기기를 즐겨하지

말 것이며, 항상 좌선을 좋아하되 한적한 곳에 있어 마음을 닦을지니라.
문수사리야, 이것을 첫째의 친근처라고 이름하느니라.
또다시 보살마하살이 일체의 법이 공함을 관하되 실상과 같이하여 전도하지 말고, 동하지도

말며, 퇴치 말고, 전하지도 말며, 허공과 같이 해서 있을 바의 성품은 없음이니, 일체의 말도

도도 끊어져서 생하지도 않고, 나오지도 않고, 일어나지도 않으며, 이름도 없고, 상도 없어서

실로 소유도 없고, 헤아림도 없고, 끝도 없고, 거리낌도 없고, 장애도 없건마는, 다만 인연으로

있음이며, 전도(顚倒)로 생하는 까닭으로 설함이니라.
항상 즐겨 이와 같이 법의 상을 관할지니라.
이를 보살마하살의 제이의 친근처라 하느니라.
 
[3]
그 때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시되,
만일 어떤 보살이 후의 악한 세상에서 겁나고 두려움이 없는 마음으로 이 경을 설하고자 하면

마땅히 행처와 친근처에 들어갈지니라.
항상 국왕과 왕자와 대신 관장과 흉악하게 장난하는 자와 전다라 외도의 범지들을 멀리하며,

또는 증상만을 품은 사람과 소승에 탐착하는 삼장의 학자를 친근하지 말며, 파계한 비구와

이름만 가진 나한과 웃기 좋아하는 비구니와 깊이 오욕에 착하면서 현세에서 멸도를 구하는

모든 우바이를 친근하지 말지니라.
만일 이 사람들이 좋은 마음으로 보살 처소에 와서 불도를 들으려 하거든 보살은 곧 두려움이

없는 마음으로 바라는 마음을 품지 말고 법을 설할지니라.
과녀와 처녀와 모든 완전하지 않은 남자를 다 친근하여 깊이 친하지 말지니라.
또는 백정과 생선 파는 자와 사냥하는 자와 고기잡이와 이익을 보기 위해 살해하는 자를

친근하지 말지니라.
고기를 팔고 여색을 파는 이 같은 사람을 다 친근하지 말며, 험상스럽게 서로 치며 가지가지

좋지 못한 장난을 하는 자와 모든 음녀들을 다 친근하지 말며, 홀로 외진 곳에서 여인을 위해

법을 설하지 말지니, 만일 법을 설할 때에는 희롱하거나 웃지 말 것이며, 동리에 들어가 탁발할

때에는 한 사람의 비구와 같이 갈지니, 만일 비구가 없거든 일심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라.
이것을 곧 행처와 친근처라 하느니라.
이 이처로 능히 안락이 설하리라.
 
[4]
또다시 상 · 중 · 하의 법과 유위 · 무위의 실 · 불실의 법을 행하지 말며, 또 이것은 남자

이것은 여자라고 분별하지 말 것이며, 모든 법을 얻었다 하지 말며, 안다 하지 말며,
보았다 하지 말라.
이것을 곧 이름하여 보살의 행처라 하느니라.
일체의 모든 법은 공으로서 있는 바가 없으며, 항상 머물러 있음도 없고, 또한 일어나고

멸함도 없느니라.
이것이 지혜 있는 자의 친근처이니라.
전도해서 모든 법이 있다 없다, 이것은 실답다 실답지 않다, 이것이 생한다 생하지 않는다

분별하느니라.
한적한 곳에 있어 그 마음을 수습하여 편안히 머물러 동하지 아니함이 수미산 같이하라.
일체의 법이 다 있는 것이 없음이니 오히려 허공과 같아서 견고함이 없으며, 불생 불출하고,

부동 불퇴하여 항상 머무르되 한 가지 상임을 관하라.
이를 이름하여 친근처라 하느니라.
 
[5]
만일 어떤 비구가 내가 멸도한 후에 이 행처와 친근처에 들면 이 경을 설할 때에는 겁내는

일이 없느니라.
보살이 때에 고요한 방에 들어 바른 억념으로 뜻에 따라 법을 관하고, 선정으로부터 일어나

모든 국왕과 왕자 · 신민 · 바라문 등을 위해 열어서 교화하고 연창하여 이 경전을 설하면

그의 마음은 안온하고 겁내는 일이 없느니라.
문수사리야,
이를 이름하여 보살이 비로서 법에 편안히 머물러 능히 후세에서 묘법연화경을 설한다

하느니라.
또 문수사리야, 여래가 멸도한 후에 말법 중에서 이 경을 설하고자 하면 마땅히 안락행

머무를지니라.
혹은 입으로 선설하고, 혹은 경을 읽을 때에 즐겨서 사람과 경전의 허물을 설하지 말라.
또는 다른 모든 법사를 가벼이하여 업신여기지 말며, 다른 사람의 좋고 나쁘고 잘하고

잘못함을 말하지 말라.
또한 어떤 성문의 이름을 지칭해서 그의 허물과 나쁜 점을 말하지 말며,
또한 이름을 지칭해서 그 좋은 점을 찬탄하지 말며, 또는 원망과 혐의의 마음을 내지 말지니라.
이와 같이 안락의 마음을 잘 닦는 고로 모든 듣는 자들이 그의 뜻을 거역하지 않으며,
어렵게 묻는 바가 있으면 소승의 법으로 대답하지 말고, 다만 대승으로써 해설해서 일체

모든 지혜를 얻도록 할지니라.
 
[6]
그 때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시되,
보살은 항상 즐겨 안온의 법을 설하되, 청정한 땅에 법상의 자리를 펴고, 기름을 몸에 발라

먼지와 때를 씻고, 깨끗한 새 옷을 입어 안팎을 함께 깨끗이 하고서 법 자리에 편안히 앉아

묻는데 따라 설할지니라.
만일 비구 · 비구니와 모든 우바새 · 우바이와 국왕 · 왕자 · 군신 · 사민이 있거든 미묘한

뜻으로 화평한 얼굴로 설할지니라.
만일 어려운 질문이 있으면 뜻에 따라 대답하되 인연 비유로 자세히 설해 분별할지니라.
이 같은 방편으로 다 발심케하여 점차로 이익을 더해 주어 불도에 들게 할지니라.
게으른 마음과 게으름 피울 생각을 제하고, 모든 근심 걱정에서 떠나 자비로운 마음으로

법을 설하되, 주야로 항상 무상도의 가르치심을 설할지니, 모든 인연과 한량없는 비유로

중생에게 열어 보여 다 환희케 하라.
의복 · 와구 · 음식 · 의약을 그 중에서 바라지 말고, 다만 일심으로 설법의 인연을 생각하여

불도를 이룩하고, 중생으로 하여금 또한 이와 같음을 원할지니라. 이것이 크게 이로운 안락의

공양이니라.
내가 멸도한 후에 만일 비구가 있어 능히 이 묘법연화경을 연설하면 질투와 성냄과 모든

번거로운 장애가 없으며, 또는 근심과 슬픔과 꾸짖는 자가 없느니라.
또 겁내고 두려움과 칼과 막대기로 때리는 것 같은 일이 없으며, 또는 쫓겨나는 일이 없으리니

인욕해서 편안히 머무르는 때문이니라.
지혜 있는 사람이 이 같이 그 마음을 잘 닦으면 능히 안락에 머무름이 내가 앞에서 설한 바와

같아 그 사람의 공덕은 천만억 겁을 두고 숫자로써 비유로 설할지라도 능히 다하지 못하느니라.
 
[7]
또 문수사리야, 보살마하살이 후의 말세에서 법이 멸하고자 할 때 이 경전을 받아 가져

읽고 외우는 자는 질투와 아첨하는 마음을 품지 말고, 또 불도를 배우는 자를 가벼이하여

꾸짖으며 그 잘함과 잘못함을 찾지 말라.
만일 비구 · 비구니 · 우바새 · 우바이의 성문을 구하는 자와 벽지불을 구하는 자와 보살도를

구하는 자를 뇌란케 하여, 그로 하여금 의심케 하고 후회하게 해서 그 사람에게 말하되,

너희들은 도에서 거리가 심히 멀어 마침내 일체종지를 능히 얻지 못하느니라.
어찌하여 그런고 하면, 너는 방일한 사람이라, 도에 게으른 까닭이라는 말을 하지 말라.

또는 모든 법을 희론하여 말다툼하는 일이 없게 하라.
마땅히 일체 중생에게 대비의 마음을 일으키고, 모든 여래를 자부(자비심의 아버지)로

생각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모든 보살을 큰 스승으로 생각하는 마음을 일으키어, 시방의

모든 대보살에게 항상 마땅히 깊은 마음으로 공경하고 예배할지니라.
일체 중생에게 평등하게 법을 설하되 법에 순종하는 연고로 많이도 하지 말고 적게도

하지 말며, 깊이 법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또한 많이 설하지 말라.
문수사리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후의 말세에서 법이 멸하고자 할 때에 이 제삼의 안락행을

성취하는 자는 이 법을 설할 때에 능히 뇌란됨이 없느리라.
좋은 동학을 얻어 함께 이 경을 읽고 외우면, 또한 대중이 와서 듣고 받으리니, 듣고서는

능히 가지고, 가지고는 능히 외우며, 외우고는 능히 설하며, 설하고는 능히 쓰며, 혹은

사람을 시켜 쓰게 하여 경권을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하고 찬탄할지니라.
 
[8]
그 때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시되,
만일 이 경을 설하고자 하면 마땅히 질투와 성냄과 아만과 아첨과 간사함과 거짓의 마음을

버리고 항상 질직한 행을 닦을지니라.
사람을 가벼이하고 업신여기지 말며, 또는 법을 희론하지 말라.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의심내고 후회케 하되, 너는 성불하지 못한다고 하지 말라.
이 불자가 법을 설하려거든 항상 유화해서 능히 인욕하고, 일체에게 자비로 하여 게으른
마음을 내지 말지니라.
시방의 대보살이 중생을 불쌍히 생각하는 까닭에 도를 행하거늘 응당 공경하는 마음을 내되,

이는 곧 나의 큰 스승이라고 할지니라.
모든 부처님 세존을 위없는 아버지라고 생각하는 마음을 내어 교만한 마음을 깨트리고,
법을 설함에 장애와 걸림이 없게 하라.
제삼의 법이 이와 같음이니 지혜 있는 자는 마땅히 지켜 일심으로 안락히 행하면 한량없는

중생이 공경하느니라.
 
[9]
또 문수사리야, 보살마하살이 후의 말세에서 법이 멸하고자 할 때 묘법연화경을 받아 가지는

자가 있거든, 재가이거나 출가인 중에서 대자의 마음을 일으킬지며, 보살이 아닌 사람 중에서도

대비의 마음을 내어서 마땅히 이 같은 생각을 하되,
이와 같은 사람은 여래께서 방편으로 근기를 따라 법을 설하심을 크게 잃어 듣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며, 깨닫지도 못하고, 묻지도 못하며, 믿지도 않고, 해석도 하지 못함이니,

이 사람이 비록 이 경을 묻지도 못하고, 믿지도 못하며, 해석하지 못할지라도, 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을 때 비록 어떤 곳에 있을지라도 따라서 신통력과 지혜력으로

이를 이끌어서 이 법 가운데 머무르게 하리라 할지니라.
 
[10]
문수사리야, 이 보살마하살이 여래가 멸도한 후 이 제사의 법을 성취하는 자는 이 법을 설할 때에

잘못이 없느니라.
항상 비구 · 비구니 · 우바새 · 우바이 · 국왕 · 왕자 · 대신 · 인민 · 바라문 · 거사 등이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 찬탄하느니라.
허공의 모든 하늘이 법을 듣기 위하여 또한 항상 따라 모시리라.
만일 촌락이거나 성읍이거나 한적한 곳이거나 숲 속에 있으매, 어떤 사람이 와서 어려운
질문을 할지라도 모든 하늘이 주야로 항상 법을 위하는 고로 이를 위호하여 듣는 자로 하여금

능히 다 환희를 얻게 하느니라.
어찌하여 그런고 하면, 이 경은 일체의 과거 미래 현재의 모든 부처님께서 신통력으로 지키시기

때문이니라.
문수사리야, 이 묘법연화경은 한량없는 나라에서 다만 이름만이라도 얻어듣지 못하거늘
어찌 하물며 얻어보고 받아 가지고 읽고 외움이랴.
 
[11]
문수사리야, 비유컨대 힘이 강한 전륜성왕이 위엄과 세력으로써 모든 나라를 항복받고자 하되,

모든 소왕이 그 명에 순종치 아니하거늘 이 때 전륜왕이 가지가지의 군사를 일으켜 가서

토벌함이라.
왕이 군사 중에서 싸움에 공이 있는 자를 보고 곧 크게 환희하여 공에 따라 상을 주되,
혹은 전택 촌락 성읍을 주며, 혹은 의복과 몸의 장엄구를 주며, 혹은 가지가지의 진귀한
보배 금 ․ 은 ․ 유리 ․ 차거 ․ 마노 ․ 산호 ․ 호박 ․ 코끼리 ․ 말 ․ 수레 ․ 노비 ․ 인민을 주되,
오직 상투 가운데 있는 밝은 구슬만은 주지 않느니라.
어찌하여 그런고 하면, 홀로 왕의 이마 위에 이 하나의 구슬이 있을 뿐이라.
만일 이것을 주면 왕의 모든 권속은 반드시 크게 놀라 괴상히 생각하느니라.
문수사라야, 여래도 또한 이와 같아 선정과 지혜력으로써 법의 세계를 얻었으니 삼계의
왕이니라.
그러나 모든 마왕이 아직도 순종치 않고 항복을 아니하니, 여래의 어질고 훌륭한 모든 장수가

이들과 함께 싸우매, 그 공이 있는 자를 마음으로 기뻐하고 사중 가운데서 위하여 모든 경을

설하여 그 마음을 기쁘게 하여 주며, 선정 해탈 무루 근력의 모든 법의 재보를 주며,

또다시 열반의 성을 주고 멸도하였다 말하여 그의 마음을 인도하여 다 환희케 하되,
이 묘법연화경은 설하지 아니하였노라.
 
[12]
문수사리야, 전륜왕이 모든 군병 중에서 큰 공이 있는 자를 보고 마음이 심히 환희해서
이 믿기 어려운 구슬을 오랫동안 상투 속에 두고 함부로 사람에게 주지 않다가 지금 이를
줌이니, 여래도 또한 이와 같이 삼계 중의 대법왕이 되시어, 법으로써 일체 중생을 교화
하심이라.
현성의 군이 오음의 마구니와 번뇌의 마구니와 죽음의 마구니와 같이 싸워서 큰 공훈이 있어

삼독을 멸하고, 삼계에서 나와 마군의 그물을 파함을 보고,
그 때 여래도 또한 크게 환희하시고, 이 묘법연화경이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일체지혜에
이르게 하되, 일체 세간에서 원망이 많아 믿기 어려워서 먼저 설하지 아니한 바를 지금에야

설함이니라.
문수사리야, 이 묘법연화경은 모든 여래의 제일의 설법이니라.
모든 설법 가운데서 이것이 가장 깊어 맨 끝으로 설해 주시나니, 저 힘이 강한 왕이 오래도록

지키던 밝은 구슬을 이제서야 주는 것과 같음이라.
 
[13]
문수사리야, 이 묘법연화경은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비밀히 감추어 두셨던 바라.
모든 경 가운데서 가장 그 위에 있으니, 오랜 세월에 수호해서 함부로 선설하지 않다가  
비로소
오늘에야 너희들에게 주어 이를 널리 펴게 하노라.
 
[14]
그 때 세존께서 가듭 이 뜻을 펴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시되,
항상 인욕을 행하고, 일체 중생을 불쌍히 생각하여 이에 능히 부처님이 찬탄하시는 경을
연설하라.
후에 말세시에 이 경을 가지는 자는 재가이거나 출가이거나 및 보살이 아니거나 마땅히
자비심을 낼지니라.
이들은 이 경을 듣지 못하고 믿지 못함이니, 이는 곧 큰 것을 잃게 되느니라.
내가 불도를 얻어 모든 방편으로 이 법을 설하여 그들로 하여금 이 가운데 머무르게 하느니라.
 
[15]
비유하건대, 힘이 강한 전륜왕이 싸움에 공이 있는 군병에게 상으로 모든 물건을 주되,
코끼리 말 수레와 몸을 장엄하는 것과 모든 전택과 촌락 성읍과 혹은 의복, 가지가지 진귀한

보배며 노비와 재물을 주어 기쁘게 하다가, 용맹하여 능히 어려운 일을 하면 왕이 상투 가운데의

밝은 구슬을 풀어서 줌과 같이 여래도 또한 이와 같아 모든 법의 왕이니 인욕의 큰 힘과 지혜의

보장이라, 큰 자비로 법과 같이 세상을 교화하시느니라.
일체의 사람이 모든 괴로움을 받고 해탈을 구하고자 모든 마와 싸움을 보시고, 이 중생을 위해

가지가지 법을 설하시되, 큰 방편으로 이 모든 경을 설하시다가 이미 중생이 그 힘을 얻었음을

아시고, 끝으로 이 묘법연화경을 설하시니, 왕이 상투 속의 밝은 구슬을 풀어서 주는 것과 같음이라.
 
[16]
이 경은 존귀하여 여러 경 가운데서 으뜸이라.
내가 항상 수호해서 함부로 열어 보이지 아니하였으나 지금이 바로 이 때라, 너희들을 위해

설하노라.
내가 멸도한 후 불도를 구하는 자가 편안히 이 경을 설하고자 하면 마땅히 이 같은 네 가지 법에

친근할지니라.
이 경을 읽는 자는 항상 근심과 번뇌가 없고, 또는 병이 없어 얼굴빛이 아름답고 희리라.
빈궁하고 비천하며 추루하게 나지 아니하여 중생이 보기를 즐겨하되 현성을 사모함과 같으며,

하늘의 모든 동자가 시봉하느니라.
칼과 막대기로 때리지 못하고, 독도 능히 해치지 못하며, 만일 사람이 미워하여 꾸짖으면
입이 곧 막히느니라.
언제나 두려움 없음이 사자왕과 같고, 지혜의 빛이 해가 비추는 것과 같음이라.
혹은 꿈 가운데서도 묘한 일을 보되,
모든 여래께서 사자자리에 앉으시고, 모든 비구들에게 에워싸이사 설법하시는 것을 보며,
또는 수가 항하사와 같은 용 신 아수라 등이 공경 합장하고, 자기의 몸이 설법함을 스스

보느니라.
또 보되 모든 부처님의 신상이 금빛으로서 한량없는 광명을 놓으사 일체를 비추시며,
맑은 음성으로 모든 법을 연설하시고,
부처님께서 사중을 위해 위없는 법을 설하시는데 자기의 몸이 그 가운데 있어 합장하고
부처님을 찬탄하며, 법을 듣고 환희해서 공양하며, 다라니를 얻어 불퇴지를 증득하니,
부처님께서 그 마음이 깊이 불도에 든 것을 아시고, 곧 최정각 이룩함을 수기 주시기를,
선남자야, 너는 마땅히 오는 세상에서 한량없는 지혜를 얻어 부처님의 대도를 이루리니
국토가 엄정하고 광대함이 비할 데가 없으며, 또한 사중이 있어 합장하고 법을 듣느니라.
또 자신이 산림 중에서 좋은 법을 닦고 익혀 모든 실상을 증득하며, 깊이 선정에 들어
시방의 부처님 친견함을 보느니라.
모든 부처님의 몸은 금빛이요, 백복상의 장엄이며, 법을 듣고 사람을 위해 설하는, 항상
이 같은 좋은 꿈이 있느니라.
또 꿈에 국왕이 되어 궁전과 권속이며 가장 묘한 오욕을 버리고 도량에 나가 보리수 아래
사자자리에 있어 도를 구하되 칠일이 지나서 모든 부처님의 지혜를 얻어 무상도를 이룩하고,

일어나 법륜을 전하되 사중을 위해 법을 설하는 일이, 천만억 겁이 지나도록 무루의 묘법을

설해서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한 후에 마땅히 열반에 들되, 연기는 다 사라지고 등불이 꺼짐과

같음이라.
만일 후의 악한 세상에서 이 제일의 법을 설하면 이 사람이 큰 이익을 얻음이 위의 모든 공덕과

같느니라.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안락행품(安樂行品) 제 십사(第 十四) 終 》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 합니다_()_
거룩한 부처님 법에 귀의 합니다_()_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 합니다_()_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구원실성 본사 석가모니불 _()_
南無 釋迦牟尼佛   南無 釋迦牟尼佛   南無 久遠實成 本師 釋迦牟尼佛 _()_


실상 묘법연화경   실상 묘법연화경   나무 평등대혜 실상묘법연화경_((()))_
實相 妙法蓮華經   實像 妙法蓮華經   南無 平等大慧 實相妙法蓮華經 _((()))_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종지용출품(從地湧出品) 제십오(第十五) 


[1]
그 때 다른 세계로부터 온 모든 보살마하살이 팔항하사 수보다도 많음이라.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 합장 예배하고 부처님께 말씀드리되,
세존이시여, 만일 저희들에게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후 이 사바세계에서 부지런히 정진을 더하고,

이 경전을 받들어 가져 · 읽고 · 외우고 · 옮겨쓰고 · 공양할 것을 허락하신다면, 마땅히

이 세계에서 이를 널리 설하오리이다.
 
[2]
그 때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마하살의 대중들에게 이르시되,
그만두라, 선남자야.
너희들이 이 경을 받들어 가짐을 바라지 않노라.
어찌하여 그런고 하면, 나의 사바세계에는 육만 항하사 등의 보살마하살이 있으되 하나하나의

보살이 각각 육만 항하사의 권속이 있으니, 이 모든 사람들이 능히 내가 멸도한 후 이 경을

받들어 가져 · 읽고 · 외우며 · 널리 설하리라.
 
[3]
부처님께서 이를 설하실 때 사바세계 삼천대천세계의 땅이 다 진동하면서 열리고,

가운데로부터 한량없는 천만억의 보살마하살이 동시에 솟아남이라.
이 모든 보살은 몸이 다 금색이고, 삼십이상이며, 한량없는 광명이 있음이라.
저 아득한 옛날부터 다 사바세계 아래 허공 가운데에 머물러 있었음이니, 이 모든 보살은
석가모니불께서 설하시는 음성을 듣고 아래로부터 솟아나옴이라.
하나하나의 보살이 다 이 대중을 창도하는 큰 보살이라.
각각 육만 항하사 권속을 거느리고 있으니, 하물며 오만 · 사만 · 삼만 · 이만 · 일만 항하사
등의 권속자이랴.
하물며 일 항하사 · 반 항하사 · 사분의 일로부터 천만억 나유타분의 일이랴.
하물며 천만억 나유타 권속이며, 또는 억만 권속이랴. 하물며 또 천만 · 백만으로부터 일만이랴.
하물며 또 일천 일백으로부터 일십이며, 또는 오 · 사 · 삼 · 이 · 일의 제자를 거느리고 있음이랴.
하물며 또 번거로움을 멀리 떠나 홀로 행을 즐기니, 그 수를 비하건대 한량이 없고 가이없어서

숫자의 비유로도 능히 알지 못하느니라.
 
[4]
이 모든 보살이 땅에서 솟아나와 각각 허공의 칠보묘탑 다보여래와 석가모니불의 처소로 가서

두 세존을 향하여 두면으로 발에 예배하고, 또 모든 보리수 아래 사자좌에 앉으신 부처님 처소에

이르러 또한 다 예배하고, 오른편으로 세 번 돌고는 합장하고 공경함이라.
모든 보살의 가지가지 찬탄하는 법으로 찬탄하고, 한쪽에 머물러 즐거움으로 두 세존을
우러러봄이라.
이 모든 보살마하살이 땅에서 솟아나 모든 보살의 가지가지 찬탄하는 법으로써 부처님

찬탄함이니, 이와 같은 시간이 오십소겁을 지냄이라.
이 때에 석가모니불께서 묵연히 앉아 계시니, 아울러 모든 사중도 또한 다 묵연함이

오십소겁이로되 부처님의 신력인 고로 모든 대중으로 하여금 반 일과 같이 생각되게 하심이라.
이 때에 사중이 또한 부처님의 신력으로써 모든 보살이 한량없는 백천만억 국토 허공에 두루

가득 참을 봄이라.
 
[5]
이 보살 대중 가운데 사 도사가 있으니
첫째 이름은 상행(上行)이요,
둘째 이름은 무변행(無邊行)이요,
셋째 이름은 정행(淨行)이요,
넷째 이름은 안립행(安立行)이라.
이 네 보살이 그 대중 가운데서 가장 상수 창도의 스승이라, 대중 앞에서 각각 합장하고
석가모니불을 우러러보고 문안하여 말씀드리되,
세존이시여, 조그마한 병환도 조그마한 괴로움도 없이 안락히 행하시나이까.
제도 받을 자가 가르치심을 쉽게 받나이까.
세존으로 하여금 피로를 내시게 하지나 않나이까.
그 때 사 대보살이 게송으로 말씀드리되,
세존이시여, 안락하시어 조그마한 병환도 괴로움도 없으시며, 중생을 교화하심에 피곤을

얻으심은 없나이까.
또 모든 중생이 교화를 쉽게 받나이까. 세존으로 하여금 피로를 내시게 하지나 않나이까.
 
[6]
그 때 세존께서 보살 대중 가운데서 이 같은 말씀을 하시되,
이와 같고, 이와 같음이라.
모든 선남자야, 여래는 안락하여 조그마한 병도 조그마한 괴로움도 없으며, 모든 중생들도
가히 교화 제도하기 쉬우니 피로가 없음이라.
어찌하여 그런고 하면,
이 모든 중생은 세세로부터 항상 나의 교화를 받았으며, 또한 과거 모든 부처님을 공경
존중하고 모든 선근을 심었느니라.
이 모든 중생이 처음에 나의 몸을 보고, 나의 설한 바를 듣고는 곧 다 믿고 받아서 여래지혜에
드니,

먼저 소승을 닦고 익히고 배운 사람은 제외함이니라.
이와 같은 사람도 내가 지금 또한 이 경을 얻어듣게 하여 부처님 지혜에 들게 함이니라.
 
[7]
그 때 모든 큰 보살이 게송으로 말씀드리되,
거룩하시고 거룩하십니다. 대웅 세존이시여, 모든 중생들을 쉽게 교화 제도하시고, 모든
부처님께 심히 깊은 지혜를 능히 여쭈어 들으시고는 믿고 행하시오니, 저희들이 따라
기뻐하나이다.
이 때 세존께서 상수의 모든 큰 보살을 찬탄하시되,
착하고 착하다. 선남자야, 너희들이 능히 여래를 따라 환희심을 일으키느뇨.
 
[8]
그 때 미륵보살과 팔천 항하사의 모든 보살 대중이 다 이런 생각을 하되,
우리들이 예로부터 이와 같이 큰 보살마하살 대중이 땅으로부터 솟아나와 세존 앞에 머물

합장하고 공양하며 여래께 문안하는 것은 보지도 못하였고 듣지도 못하였도다.
이 때 미륵보살마하살이 팔천 항하사의 모든 보살들이 마음에 생각하는 바를 알고,
아울

자신도 의심하는 바를 결정하고자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해서 게송으로 여쭙고 말씀드리되,
한량없는 천만억 대중의 모든 보살은 예로부터 일찍이 보지 못한 바이오니 원컨대 양족존께서는

설해 주시옵소서.
이들이 어느 곳으로부터 왔으며, 무슨 인연으로 모였나이까.
큰 몸에다 큰 신통이 있고, 지혜는 사의할 수 없으며, 그 뜻과 생각함이 견고하고,

인욕력이 있어, 중생이 보고 즐거워 하니 이는 어느 곳으로부터 왔나이까.
하나하나 모든 보살이 거느린 모든 권속은 그 수가 한량없어 항하사와 같나이다.
혹은 큰 보살은 육만 항하사의 권속을 거느리고 있으며, 이 같은 모든 대중이 일심으로

불도를 구하여 이 모든 대사등 육만 항하사가 함께 와서 부처님께 공양하며, 이 경을 받들어

가지나이다.
오만 항하사를 거느리니 그 수는 이보다 많사오며, 사만 · 삼만 · 이만으로부터 일만에 이르고,

일천 일백으로부터 일 항하사이며, 반으로부터 삼 · 사분 · 억만분의 일, 천만 나유타 만 억의

모든 제자들로부터 반 억에 이르나니, 그 수는 다시 이보다 많사옵나이다.
백만으로부터 일만에 이르며, 일천 · 일백 · 오십 · 일십 내지 삼 · 이 · 일에 이르며,

단독으로서 권속 없이 독처를 즐겨하는 자가 함께 부처님 처소에 이르니 그 수는 위의 것보다
많사옵나이다.
이 같은 모든 대중을 만일 어떤 사람이 숫자로 헤아리되 항하사 겁을 지날지라도 오히려
능히 다 알지 못하오리이다.
이 모든 대위덕의 정진보살 대중은 누가 그를 위해 법을 설하여 교화 성취케 하였으며,
처음에 누구를 따라 발심하고, 무슨 불법을 찬양하였으며, 누구의 경을 받아 가지고 행하였고,

어떠한 불도를 닦아 익혔나이까.
이 같은 모든 보살이 신통과 큰 지혜력이 있어 사방의 땅이 진동하며 열리어 그 가운데서
솟아나왔나이다.
세존이시여, 저는 예로부터 아직 일찍이 이런 일을 못 보았나이다. 원하오니 그들이 있던
세계의 이름을 설해 주시옵소서.
제가 항상 모든 나라를 다녔으되 아직 이런 대중들은 못 보았으며, 저는 이 대중 가운데서

한 사람도 알지 못하나이다.
홀연히 땅으로부터 나왔으니, 원컨대 그 인연을 설해 주시옵소서. 지금 이 대회의 한량없는

백천억의 이 모든 보살들이 다 이 일을 알고자 하오니,
이 모든 보살 대중의 처음부터 끝까지의 인연을 설하시어, 무량덕의 세존께서는 오직 원컨대

대중의 의심을 풀게 하시옵소서.
 
[9]
그 때 석가모니불의 모든 분신불이 한량없는 천만억의 타방 세계로부터 오시어 팔방의 모든

보배나무 아래의 사자자리에 가부좌를 맺으시고 앉아 계시니, 그 부처님의 시자도 각각 이 보살

대중이 삼천대천세계 사방의 땅으로부터 솟아나 허공에 머무름을 보고 각각 그의 부처님께

말씀드리되,
세존이시여, 이 모든 한량없고 가이없는 아승지의 보살 대중은 어떤 곳으로부터 왔나이까.
 
[10]
그 때 모든 부처님께서 각각 시자에게 이르시되,
모든 선남자야, 잠시 기다리라.
보살마하살이 있어 이름이 미륵이니, 석가모니불의 수기를 받아 바로 차후에 성불하느니라.
이미 이 일을 물어 부처님께서 지금 이에 대답하시리니, 너희들도 마땅히 이로 인하여
얻어들으리라.
그 때 석가모니불께서 미륵보살에게 이르시되,
착하고 착하다, 아일다야.
어찌 능히 부처님에게 이와 같이 큰 일을 물었느뇨.
너희들은 마땅히 함께 일심으로 정진의 갑옷을 입고 견고한 뜻을 일으키라.
여래는 지금 모든 부처님의 지혜와 모든 부처님의 자재 신통력과 모든 부처님의 사자분신

힘과 모든 부처님의 위맹대세의 힘을 나타내어 일으켜서 펴 보이고자 하노라.


[11]
그 때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시되,
마땅히 정진하여 일심이 되라.
내가 이 일을 설하여 의심과 후회됨이 없게 할지니, 부처님의 지혜는 사의하지 못하느니라.
너희는 지금 믿음의 힘을 내어 인욕으로 선 가운데에 머무르면 옛적에 듣지 못하였던 법을 지금

다 얻어 듣느니라.
내가 지금 너희를 안위하리니 의심과 두려움을 품지 말라.
부처님은 실답지 않은 말씀이 없으며, 지혜는 가히 헤아리지 못하느니라.
얻은 제일의 법은 심히 깊어서 분별하지 못하느니라.
이와 같음을 지금 마땅히 설하리니 너희들은 일심으로 들을지니라.
 
[12]
그 때 세존께서 이 게송을 설해 마치시고 미륵보살에게 이르시되,
나는 지금 이 대중에서 너희들에게 널리 이르노라.
아일다야, 이 한량없고 수가 없는 아승지의 큰 보살마하살이 땅으로부터 솟아나옴을

너희들이 옛적에는 보지 못한 바이니라.
내가 이 사바세계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 이 모든 보살을 교화하여 보이고 이끌어서,

그 마음을 조복하여 도의 뜻을 일으키게 하였노라.
이 모든 보살은 다 이 사바세계 아래의 이곳 허공 중에 머무르고, 모든 경전을 읽어 외워
통리하고 생각해 분별해서 바로 생각하고 기억함이니라.
아일다야, 이 모든 선남자들은 대중 가운데서 많이 설하기를 즐겨하지 않고 항상 조용한 곳을

즐기며, 부지런히 행해서 정진하되 일찍이 휴식하지 아니하며, 또 인천에 의지하여 머무르지

않고 항상 깊은 지혜를 즐겨 장애됨이 없느니라.
또한 항상 모든 부처님의 법을 즐겨하며 일심으로 정진하여 위없는 지혜를 구함이니라.
 
[13]
그 때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시되,
아일다야, 너는 마땅히 알라.
이 모든 큰 보살은 수없는 겁으로부터 부처님의 지혜를 닦아 익혔느니라.
이는 다 내가 교화한 바로서 큰 도심을 일으키게 하였느니라.
이들은 나의 아들이니라.
이 세계에 의지하여 항상 두타의 일을 행하고, 고요한 곳에서 뜻함을 즐겨 대중의 시끄러움을

버리고 많이 설하기를 즐겨하지 않느니라.
이 같은 모든 아들은 나의 도법을 배워 익히되 주야로 항상 정진하여 불도를 구하는 까닭으로

사바세계 아래 공중에 머물러 있음이라.
뜻과 생각하는 힘이 견고해서 항상 지혜를 부지런히 구하며, 가지가지 묘법을 설하되
그 마음에 두려운 바가 없느니라.
내가 가야성 보리수나무 아래에 앉아 최정각을 이룩하고 무상법륜을 전하여 이들을 교화해서

처음으로 도심을 일으키게 하였느니라.
지금은 다 불퇴에 머물러 모두 마땅히 성불함을 얻으리라.
나는 지금 진실을 말하노니 너희들은 일심으로 믿으라.
내가 구원으로부터 이 대중을 교화하였느니라.
 
[14]
그 때 미륵보살마하살과 수없는 모든 보살들이 마음에 의혹이 나되 괴상함이 미증유라.
이런 생각을 하였으니,
어떻게 세존께서 이 짧은 시간에 이와 같이 한량없고 가이없는 아승지의 모든 큰 보살을 교화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머무르게 하셨을까.
곧 부처님께 말씀드리되,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태자로 계실 때 석씨 궁성을 나오시어 가야성에서 멀지 않은 도량에 앉으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룩하셨나이다.
이 때로부터 지금까지 겨우 삼십여 년이 지났거늘, 세존께서 어찌 이 짧은 시간에 큰 불사를

하셨나이까.
부처님의 세력으로 하셨나이까.
부처님의 공덕으로 하셨나이까.
이와 같이 한량없는 큰 보살들을 교화해서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룩하게 하셨나이까.
세존이시여, 이 큰 보살들을 설혹 어떤 사람이 천만억 겁을 두고 세일지라도 능히 다하지 못할

것이며, 그 끝을 얻지 못하오리이다.
이들은 구원으로부터 한량이 없고 가이없는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모든 선근을 심어 보살도를

이룩하고 항상 닦아 맑은 행을 하였으리이다.
 
[15]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일은 세상에서 믿기 어렵나이다.
비유하건대 만일 얼굴 빛이 아름답고 머리는 검어 나이 스물다섯 된 사람이 백살 된 사람

가리키며 이는 나의 아들이라 하고, 그 백살 된 사람이 또한 나이 젊은이를 가리켜
저의 아버지니 저희를 낳아서 길렀다 하면 이 일은 믿기 어렵나이다.
부처님도 또한 이와 같아서 도를 얻으심이 그 실은 오래지 않고, 이 대중의 모든 보살들은

이미 한량없는 천만억 겁에 불도를 위하는 고로 부지런히 행하고 정진하여 한량없는 백천만억의

삼매에 잘 들고 나고 머물러서 큰 신통을 얻고, 오래도록 맑은 행을 닦아 능히 차례로 모든

선법(善法)을 잘 익혀 배우고 문답에 교묘하여 사람 가운데 보배이니 일체 세간에서 심히

 희유하나이다.
오늘 세존께서 방금 불도를 얻었을 때 처음으로 발심시켜 교화하여 보이시고 이끌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향하도록 하셨다고 말씀하시니, 세존께서 성불하심은 오래지 않으시니
이 큰 공덕의 일을 능히 하셨나이까.
저희들은 부처님께서 근기를 따라 설하신 바와 또 부처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아직 일찍

허무함이 없다고 믿으며, 부처님께서 알려 주신 바는 비록 다 통달하였다고 하오나,
그러나 새로 발심한 모든 보살이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후 만일 이 말씀을 들으면 혹 믿어
받지 아니하고 법을 파하는 죄업의 인연을 일으키게 되오리이다.
오직 원컨대 세존이시여, 해설하시어 저희들의 의심을 없이 하심과 아울러 미래 세상의
모든 선남자가 이 일을 듣고서 또한 의심나지 않게 하시옵소서.
 
[16]
그 때 미륵보살이 거듭 이 뜻을 펴고자 게송으로 말씀드리되,
부처님께서 옛적 석씨로부터 출가하시어 가야성에서 가까운 보리수 아래 앉으시니, 이로부터

이제까지 아직 오래지 않거늘 이 모든 불자들의 그 수는 가히 헤아리지 못하오리이다.
오래도록 이미 불도를 행하여 신통력에 머무르고 보살도를 잘 배워 세간법에 물들지 않음

연꽃이 물에 있음과 같사옵고,
땅으로부터 솟아나 다 공경하는 마음을 일으켜 세존 앞에 머무르고 있사옵나이다..
이 일은 생각하기 어려움이니 어찌 믿겠나이까.
부처님께서 도를 얻으심은 심히 가깝고, 성취하신 바는 심히 많으시니 원컨대 대중의 의심을

없이하시고 진실을 분별해 설하시옵소서.
비유하건대 나이 스물다섯의 젊고 씩씩한 사람이, 백살 된 머리가 희고 얼굴이 주름진 사람을

가리켜 이는 나의 자식이라 하고, 아들도 또한 이를 아버지라 한다면, 아버지는 젊고 아들은 늙어서

온 세상은 믿지 아니하오리이다.
세존께서도 또한 이와 같이 도를 얻으심은 심히 가깝고, 이 모든 보살들은 뜻이 견고하여
겁냄도 약함도 없어서 한량없는 겁으로부터 보살도를 행하여 어려운 문답에 교묘하며
그 마음에 두려운 바가 없음이니이다.
인욕의 마음이 결정되고 단정하며 위덕이 있어 시방의 부처님께서 찬탄하시는 바이니,
능히 잘 분별해서 설하며, 많은 사람과 있기를 즐겨하지 않고 항상 선정에 있기를 좋아하여

불도를 구하기 위하는 고로 아래 공중에 머무름이니이다.
저희는 부처님으로부터 들어서 이 일에 의심이 없사오나, 원컨대 부처님께서는 미래를 위해

열어 해석하사 설하시옵소서.
만일 이 경에 의심을 내어 믿지 아니하는 자는 곧 마땅히 악도에 떨어지오리이다.
원컨대 지금 해설하시옵소서.
이 한량없는 보살을 어떻게 하여 짧은 시간에 교화하사 발심시켜 불퇴지에 머무르게 하셨나이까.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종지용출품(從地湧出品) 제십오(第十五) 終 》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 합니다_()_
거룩한 부처님 법에 귀의 합니다_()_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 합니다_()_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구원실성 본사 석가모니불 _()_
南無 釋迦牟尼佛 南無 釋迦牟尼佛 南無 久遠實成 本師 釋迦牟尼佛 _()_


실상 묘법연화경  실상 묘법연화경  나무 평등대혜 실상묘법연화경_((()))_
實相 妙法蓮華經  實像 妙法蓮華經  南無 平等大慧 實相妙法蓮華經 _((()))_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권(券) 제오(第五) (提婆達多品 勸持品 安樂行品 從地湧出品).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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