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여 록 ( 餘 錄 ) - 제九장 모든 악업의 가시는 설근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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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록 ( 餘 錄 )
제九장 모든 악업의 가시는 설근에서 나온다.
모든 악업의 가시는 설근에서 나왔나이다. 바른 법륜을 끊는 것도 이 혀로부터 일어남이니. (보현보살 행법경 四二四面)
신삼(身三), 구사(口四), 의삼(意三)의 열 가지 악이 어느 하나 악업(惡業)아닌 것이 없고, 우리들 범부는 악인 줄 알면서도 쉽사리 이것을 억제하지 못한다. 그래도 몸으로 행하는 살생(殺生), 투도(偸盜), 사음 (邪淫)은 그렇게 쉽게 범할 수 없고 마음으로 행하는 탐(貪), 진(瞋), 치(癡)는 속으로는 활활 타오르는 불꽃과 같이 맹렬하더라도 겉으로는 어느 정도 참는 수가 있지만 입으로 행하는 망어(妄語 - 무책임한 말) 기어(綺語 - 꾸미는 말) 악구(惡口 - 욕하는 말) 양설(兩舌 - 거짓말)의 네 가지는 어렵지 않게 말해버린다. 이「모든 악업의 가시는 설근에서 나왔나이다.」한 경문은 법부의 어리석음을 통렬히 지적하신 말씀으로 혀끝의 가시는 부처님의 설법까지도 시비를 하는 무서운 것이다.
세상에서는 흔히「말말 끝에...」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뱉어버리기도 하고「말했느니 말하지 않았느니 해봐야 말은 흔적이 남지 않는다」하고 태연스럽게 무책임한 말을 지껄이고 조금도 반성하는 빛이 없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참으로 무서운 죄악이다. 말 한마디가 능히 사람을 살리기도 하지만 또는 말 한마디가 능히 사람을 죽이기도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사회생활에 있어서 가장 쉽게 널리 쓰이는 것은 말이다. 그렇다면 무엇보다도 신중히 해야 할 것도 또한 말일 것이다. 그러한 말을 경솔하게 해서 그에 대한 책임을 일체 지지 않는다면 도대체 이 세상은 어떻게 될 것인가? 위험하기 이를 데 없는 일이다. 만약 사람마다 자기의 말에 철처하게 책임을 진다면 개인 사이거나, 단체 사이거나, 또는 국가 사이에 야단스럽게 문서를 교환할 필요가 없게 될는지도 모른다. 일상 도덕의 첫걸음을 우선 말에 대한 도덕과 의리를 지키고 책임을 존중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 합니다_()_
거룩한 부처님 법에 귀의 합니다_()_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 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