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봉은사 법화경 9강 2부(2012.07.15) 비유품
법회지, 봉은, 봉은지보면 7번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내 낱낱이 이 구절을 다 살피질 못하겠고
‘처음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이게 사리불이 이야기하는거에요.
‘마음속으로 매우 놀라고 의심하기를’
‘처음 부처님 말씀을 듣고’라고 하는 것이 그 부처님 말씀은 뭔고 하면?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은 앞에「방편품」에서 말씀하신 손 한 번 들 줄 알면은 개이성불도(皆已成佛道)다. 말 한 마디 할 줄 알면은 皆已成佛道다. 누가 옆에서 자꾸 내 앉아서 열심히 법문듣고 있는데 나를 방해해 내 자리를 자꾸 침범해. 신경질 한 번 낼 줄 알면 그것만으로 다 이미 불도를 이루어 마쳤다. 이 사실입니다. 신경질 아무 상관없는거요. 기쁘면은 기뻐하고 우스운 일있으면 웃어하고 욕 할 일 있으면 욕 한 마디 할 줄 아는 것 바로 여기에 눈을 떠야 되요. 그겁니다.
불상 앞에 꽃 한 송이 올리고 불상 앞에 손 한 번 들고 불상 앞에“나무불”염불 한 마디 하는 이 사실 이러한 말을 듣고 마음 속에 매우 놀라고 의심하기를
‘아마 마귀가 부처님의 모습을 지어 나의 마음을 어지럽게 하는 가 라고 하였습니다.’
사리불도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그러니까『법화경』그동안 내가 무수히 이런 이야기를 하고 책도 쓰고‘사람은 부처님입니다. 당신은 부처님’그렇게 해도 한 사람도 안믿는거야. 뭐 간혹 믿는 사람도 있겠지.‘저 스님이 마귀에 걸렸는가? 뭐 불교를 오해하고 있는가? 우리가 알고 있는 불교는 그게 아닌데...’부정하고 들어가는거여. 그 말을 깊이 이해하고 사유해서 그것으로써 명상에 들어서 그 이치를 한 번 깨달아보려고는 하지않고, 여기 사리불처럼 마음속으로 매우 놀라고 의심하기를 아마 마귀가 부처님의 모습을 지어 나의 마음을 어지럽게 하는가 라고 이렇게 하였다는거요.
안그렇겠어요? 왜 아니겠습니까? 지금 이렇게 그야말로 대명천지 밝은 이 세상에 와서도 불교가 이렇게 일반화되어가지고 불교를 모르는 사람이 어디 없을 정도로 됐고 서양 사람들이 우리 동양 한국 사람보다도 더 불교를 잘 아는 이러한 시대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것이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데... 그렇습니다. 그래
‘부처님은 갖가지 인연과 비유와 방편으로 말씀하시니 그 마음이 바다와 같이 편안하고 의심의 그물이 찢어지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마귀가 저렇게 불상 부처님의 모습을 짓고 나와서 저렇게 하는가? 이렇게 의심했다는거요. 그러다가 이제사 알고보니까‘야~ 참 그렇구나 그렇구나’하고 무릎을 치게됐다는 것입니다. 다른거 별거 한 거 없어요. 사리불 별 특별한 무슨 뭐 일 하는게 없습니다. 듣다 보니까 그 듣고 깊이 사유하고 명상하다 보니까 비로소 그 이치가 맞거든 마음에 와닿거든, 그 길 밖에 없어. 그게 답이야. 그 외에는 답이 없어요.‘나에게 한 권의 경이 있다’서두에 말씀드린 바로 그 사실입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 과거에 열반하신 한량없는 부처님들이 방편에 머물어 계시면서 역시 모두 이러한 법문을 말씀 하셨고 현재와 미래의 여러 부처님들 그 수효 한량없는 이들도 역시 여러 가지 방편으로 이러한 법문을 설하신다고 하시며 지금 세존(世尊)께서도 탄생하시고 출가하시어 도를 이루고 법륜(法輪)을 굴리시는데 역시 방편으로 말씀하십니다’
그동안 방편, 방편, 방편 방편 이야기만 무수히 하는거여. 왜냐? 중국인들이 너무 어리석으니까. 중생들이 진실을 이야기하면 못알아들으니까. 손 한 번 들 줄 아는 그 사실이 부처다. 구지화상은 평생 손가락 하나 세우는 것 가지고 평생 법문 다했다고 하잖아요. 바로 그 사실입니다. 거기에 우리가 눈뜨기 전에는 영원히 답을 못찾아요.『법화경』에 뭐 분명히 선불교 이끌어오지 않더라도『법화경』은 오히려 더 쉽습니다. 꽃 한 송이 드는 그 사실“나무불”하고 염불 한 마디 하는 그 사실이 부처다 라고 그랬어요. 皆已成佛道라. 이미 불도를 이루어 마쳤다.
그런데 그 사실을 못알아들으니까 방편, 방편 끝임없이 방편을 이야기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현재 부처님, 미래의 부처님, 과거의 부처님 지금 세존도 탄생하시고 출가하고 성도하시고 법륜을 굴리고 하는 동안 끊임없이 방편으로 말씀하십니다.
‘세존께서만 진실한 도를 말씀하시고 마군들은 이런 일이 없을 것입니다’
사리불이 하는 소리입니다. 이게 마지막으로 정말 손 한 번 드는 이 사실이 皆已成佛道 다 이미 불도를 이루어마쳤다 라고 하는 이 이야기는 부처님 세존만이 할 수 있는거야. 알고보니까, 마군은 못 해 이 말. 거짓말도 못 해. 할 수 없어요. 마구니 감히 그런 말을 어떻게 해? 사기를 못 쳐. 너무 엄청난 일이라서 마구니가 사람들의 마음을 뇌란시킬려고 혼란스럽게 만들고 어떤 마(魔)의 길로 빠뜨리기 위해서 그런 이야기 하라고 해도 못해요. 이런 일은 마구니들은 이런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마귀가 부처님이 된 것이 아닌 줄을 분명히 알았습니다’
마귀가 부처님된게 아닌 줄을 분명히 알았습니다.
‘제가 의심의 그물에 들어간 까닭에 마귀의 소행이라 여겨졌습니다’
내가 의심한 것 때문에 마귀의 소행이라고 공연히 천하에 부처님을 보고 저 분이 마귀가 아닌가? 너무 엄청난 이야기를 하니까. 아이들이 모래 쌓아놓고 부처님이 부처님의 탑이라고 하는 이 사실을 가지고 이미 불도를 이루어 마쳤다. 이미 성불해 마쳤다. 견성성불(見性成佛) 끝났다 말이야.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너무 얼척없은 소리야. 그래서 저건 마귀의 소행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게 맞는 말이었다.
제가 의심의 그물에 들어간 까닭에 마귀의 소행이라고 여겼습니다. 제가 의심하니까 정말 그런 진실하고 아주 쉽고 너무 간단한거. 불법은 이렇게 너무 쉬운거. 그것이 내가 의심하는 까닭에 그것이 납득이 되지 않았다.
임제스님께서 황벽스님 스승님한테 가서“불법이 무엇입니까?”라고 하니까 방망이로 60방을 후려쳤거든요. 한 번에 20방씩 후려쳤어. 그래 세 번 올라갔다가 세 번이나 얻어맞았어. 그런데 그 이해를 못하고는 그렇게 친절하고 간절하게 정~말 있는 정성, 없는 정성 다 기울여서 진정한 불법을 가르쳤건마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해가지고 결국은‘나하고 스님하고 인연없는 갑다. 나는 아무 잘못도 없는데 나를 그렇게 후려쳤으니...’그리고는 엉뚱하게 다른 동네 가가지고 딴 스님 만나가지고“그렇게 친절하게 가르쳤건만 네는 어째서 여기까지 쫓아왔느냐?”이 한 마디에 눈을 뜨게 됐잖아요. 그리고 하는 소리가“야~ 황벽불법무다자(黃檗佛法無多子)라.”황벽의 불법이 몇 푼어치 안되는군. 불법은 알고보면 몇 푼어치 안되는거여. 결국은, 말하고 말듣고 웃고 떠드는 그 가운데 다 있어.
진짜 고급불교는 그 가운데 있다구요. 저급한 불교가 어렵지. 막 용맹정진하고 잠을 안자고 그냥 송곳으로 무릎을 찔러가면서 잠을 쫓고 장좌불와하고 일종식하고 여섯 번 예불하고, 하루에 여섯 번 예불해요. 옛날에, 장좌불와 뭐 기본이고 잠 안자고, 저급한 불교가 그런거요. 저급한 불교가 사람을 그렇게 고생시키지 진짜 고급불교, 진짜 명품불교는 사람고생시키지 않아. 너무 쉬워 간단해. 근데 너무 쉽고 간단하니까 재미가 없는지 아니면 이해가 안되는지 거기에 뭔가 필(feel)이 안꽂혀. 도대체, 거기에 탁 이렇게 느낌이 와야 되는데 (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
오늘 성철스님이야기를 했으니까 한 마디를 더 하고 더 함 소개를 해야 되겠습니다. 여기 이 사리불같은 사람도 부처님이 그런 말을 하니까‘이거는 마구니의 일이지 내가 어찌 감히 그런 것을 이해할 수 있겠나?’그랬어요. 옛날에 성철스님 봉암사에 살았던 이야기가 있죠? 어느날 청담스님이 밖에 볼 일 보러 나갔다가 헐레벌떡 쫓아 들어오면서“대중들을 모아라. 빨리 목탁쳐서 대중들 모아라.”점심도 굶었고 목도 탄데 대중부터 모아라 그러는거요. 그래 대중을 다 모았어.“내 얘기 들어봐. 내 얘기 들어봐라. 기가막힌 이야기가 있다. 기가막힌 이야기가 있다.”하면서 내 얘기 들어봐라.“아니 뭐 좀 요기라도 하고 이야기를 하지 뭐 그리 바쁘냐?”“아니 요기할 시간이 없다. 너무 신기한 이야기라서 이야기를 하고 나서 뭐 밥을 먹든지 해야된다.”고
아 이렇게 귀중한 이야기 해드리는거요. 오늘 많이 오셨으니까. (하하) 아무튼 그 목탁을 쳐서 대중을 모았어. 큰 방 가득히 대중들을 모았는데 한 소리가, 청담스님 하는 소리가“야~ 내 오늘 신기한거 봤다.”“무슨 뭘 신기한거 봤냐?”저기 저 그 상주, 김천에서 상주, 점촌을 거쳐서 봉암사 들어오거든요. 상주, 점촌, ?? 거쳐서 들어오는거요. 저기 점촌 어느 다리를 건너다가 어떤 마침 장날이 돼서 거지를 만났는데 거지가 돈을 한 푼 달라 하더래요. 지나가는 스님보고 요즘도 뭐 여기 서울역에 가면 많습니다. 돈을 한 푼 달라고 그래서‘야~ 이거 시주돈인데 참 주고는 싶은데 그 줄라니까 그렇고 그냥 주기는 좀 이 시주돈가지고 그냥 주기는 좀 그렇고’그래서“그럼 내가 시키는대로 해라.”그러고 아주 큰 돈을 내놓는거라. 청담스님이 보였어. 큰~ 돈을 보이면서, 그때 돈으로 뭐 3원인가 그렇게 된다는데 지금 돈으로 한 30만원이나 100만원 그런 가치가 있는 그런 돈이래요. 그래서 그 돈을 보이면서“내가 이걸 줄 테니까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세 번만 불러라.”이랬대요. 그 세 번만 부르면 지금 백만 원 정도 가치를 내가 준다.
그러니까 이 거지가 돈을 보고 욕심은 나는데“내가 어째 그걸 불러요?”이러더래요.“아 그래도 한 번만 불러라. 나무아미타불 그거 뭐 세 번 부르는거 뭐 천하에 쉬운건데 그걸 못부르냐?”“내가 어찌 그걸 불러요. 내가 어찌...”꽁무니를 빼서 계속 내가 어찌 그걸 불러요. 그새 벌써 세 번 하고도 남았지. 사실은, (하하하) 나무아미타불 그까짓 세 번 그게 뭔데? 그런데 사람의 근기라고 하는 것이, 여러분들 우리 불자들은요 천하에 식은 죽 먹기보다 쉬운 그까짓 나무아미타불 세 번을 그걸 못해. 돈 안줘도 내 하겠다. (하하하) 사실은, 그런데 그걸 못하더라는거요. 그걸 못하더라.
그래서 약속은 했고 세 번 부르면 돈 준다라고 약속은 했기 때문에 못 불러가지고 기어이 그 돈을 안주고 절로 쫓아 온거야. 몇 시간 걸려서 절에 쫓아와서 하~ 오면서도 신기하고 사람의 근기가 쪼그라들기 시작하면 저렇게까지 쪼그라드는가? 어찌하야 사람 맘이 저렇게까지 쪼그라들 수 있는가? 너무 혼자 탄복 탄복하면서 절로 쫓아와가지고 오자마자 목탁을 쳐가지고 대중을 모아놓고 세상에 이런 일이 있다. 그 사실 점심도 안먹고 대중 모아놓고 이야기할만 하잖아요.
청담스님 또 말씀하시기 좋아해. 해인사 주지할 때 옛날에 아침먹고 공사를 벌어요. 공사라는게 절에서 회의하는걸 공사라 그래. 바루때 딱 밥먹고 쌓아놓고 회의들어가거든요. 공양주가 점심 들여올 때까지 앉아서 회의했다는 분이여. (하하) 아침먹고 그 자리에 앉아가지고 점심 들어올 때까지 그 자리에 앉아서 공사 회의를 했다는거요. 역사가 있어요. 해인사에, 그 정도로 말씀하시기를 좋아하셨어. 옛날에, 그 내용이 성철스님 법문테잎에 나옵니다. 책에는 안나와요. 그 얘기가, 저는 법문테잎을 여러 수십 번 들은 사람이라 그래서 그 내용 듣고는 들을 때마다 신기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그래서 내가 그 얘기를 가끔 하는데
여기 사리불도 그런 처지였어. 사실은, 皆已成佛道 다 이미 불도를 이루어 마쳤다라고 하는 그 사실에는 사리불도 감히 엄두가 안났다는거요. 그 거지가 나무아미타불 한 마디 부르는 것, 부르지 못하는 것 그거하고 같은 처지였어요. 거기는 나무이미타불이었고 여기는 손 한 번 들고 염불 한 마디 하고 꽃 한 송이 올리고 절 한 번 하는 것 이 사실이 그대로 부처다. 부처의 표현이다. 진여불성(眞如佛性)의 현현(顯現)이다 라고 하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거여. 똑같은거요. 사리불도 따지고보면, 그 점촌에 그 거지나 사리불이나 자기 입장하고 다른 세계를 만나게 되면은, 자기 수준하고 자기 근기하고 다른 세계를 만나면은 그렇게 납득이 안가는거지. 이해가 안되는거지. 그래서 어떤 마귀가 불상을 부처님 모습을 짓고 저렇게 와서 하는가? 이런 생각을 했다는거 아닙니까?
자 오늘 약속된 그 내용 그래서 사리불은 그러한 역사를 자기가 이야기를 합니다. 나는 그런 과정을 거쳐왔노라. 그러면서 부처님께서 이제 법문, 결정적인 법문하시는 것을 듣고는 바로 사리불이 이제 부처가 된다. 부처가 될 것이다 라고 하는 수기내용. 부처님 역사 중에서 부처가 될 것이다 라고 하는 수기를 최초에 받은 사람이 사리불입니다. 오늘 이제 우리가 수기를 함께 받고 우리 자신 천도와 그리고 선망부모의 모든 영가를 천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은 같이 읽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 봉은지 이거 봉은법회지 이거 생명을 불어넣을려면은 이렇게 같이 읽어야 이게 점안이 되는거에요. 그거 알아야 돼. 책같은거 출판하면은 으레히 그렇게 해야 그게 진짜 점안이야. 뭐 무슨 뭐 떡이고 과일이고 잔뜩 차려놓고 무슨 절한다고 해서 그게 책이 생명이 가지는게 아니에요. 왜 안가졌어요? 이거 모두.
자 어디를 같이 읽는고 하면은?‘화광여래(華光如來)라고 하리라’라고 하는 내용입니다.‘화광여래라고 하리라’저~ 끝에 가면은 7쪽에 있어요. 7쪽 밑에서 밑부분 보면 과목이 화광여래라고 하리라. 우리나라 우리 불교역사상 수기를 최초로 받는 사리불 이야기입니다. 수기를 최초로 받는 사리불 이야기인데 요것을 끝까지 같이 읽으면은 우리도 다같이 이런 높은 수준의 법문을 들었기 때문에 다 수기를 받은 것이 됩니다. 큰~ 소리로 같이 쭈욱 읽고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사리불이여, 그대는 오는 세상에 한량없고 그지없는 불가사의 한 겁을 지나면서 수많은 천 만 억 부처님께 공양하고 바른 법을 받아 지니며 보살의 행하는 도를 갖추어서, 마땅히 성불하리라. 그 이름은 화광(華光)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 세존이라 하니라.
나라의 이름은 이구(離垢)라 하리라. 그 땅은 평탄하며 반듯하고 청정하게 꾸며졌으며 안락하고 풍족하여 천신과 인간이 매우 많으리라. 유리로 땅이 되고 여덟 갈래 길이 있는데 황금 줄로 길가에 경계를 치고, 길 옆으로는 칠보로 된 가로수가 있어 꽃과 과일이 항상 열려 있으리라. 화광여래도 역시 삼승법(三承法)으로써 중생들을 교화하리라.
사리불이여, 그 부처님이 출현하는 때가 나쁜 세상은 아니지 마는 본래의 서원으로 삼승법을 설할 것이니라. 그 때의 겁의 이름은 대보장엄(大寶莊嚴)이라 하리니, 어째서 대보장엄이라고 하느냐 하면, 그 나라에는 보살로서 큰 보배를 삼기 때문이니라. 그 보살들이 한량없고 그지없고 불가사의하여 산수나 비유로 헤아릴 수 없으며, 부처님의 지혜가 아니고는 알 수 있는 사람이 없으리라.
그들이 어디를 가려고 하면 보배로 된 연꽃이 발을 받들 것이니라. 그 보살들은 처음으로 발심한 이들이 아니고, 오래 전부터 공덕의 근본을 심었으며, 한량없는 백 천 만 억 부처님의 처소에서 청정한 행을 닦아서 여러 부처님의 칭찬을 받느니라. 그들은 항상 부처님의 지혜를 닦아 큰 신통을 갖추었으며, 온갖 제법의 이치를 잘 알아 순수하고 소박하며 정직하여 거짓이 없으며 뜻이 견고하니, 이러한 보살들이 그 국토에 가득 차느니라.
사리불이여, 화광불의 수명은 십이 소겁이니 왕자로 있으면서 성불하기 전의 세월은 제외한 것이니라. 그 나라의 백성들의 수명은 팔 소겁이니라. 화광여래가 이십 소겁을 지나고는 견만(堅滿)보살에게 최상의 깨달음에 대한 수기를 주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하기를, 이 견만보살이 이 다음에 부처가 되리니, 이름을 화족안행(華足安行) 여래 아라하 삼먁삼불타라 하리라. 그 부처님의 국토도 역시 이와 같으리라고 하리라.
사리불이여, 이 화광불이 열반한 뒤에 정법(正法)이 세상에 머무는 것은 삼십이 소겁(小劫)이고, 상법(像法)도 역시 삼십이 소겁을 머물 것이니라.’
아 이것이 이제 우리 불교사에서 최초로 수기를 받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가~장 여법(如法)하게 모양을 갖춰가지고 구체적인 그런 그 설명을 곁들여가면서 수기를 받는 내용이에요. 그러나 이 수기라고 하는 것은 저는『법화경』첫 시간부터 지금까지 매 순간 매 법회마다 늘 수기를 줬습니다. 여러분들에게, 늘 수기를 줬어요.
그와 같이『법화경』에서도 처음에는 이렇게 상당히 구색을 갖춰서 수기를 주지마는 나중에 가면은 500명에게 똑같이 이름을 주면서 무슨 여래가 되리라 이런 말을 하는, 교진여와 500아라한이 보명여래가 되리라. 이름 한 가지 가지고 500명에게 그냥 줘버립니다. 그 다음에 또「수학무학인기품」에 가면 2000명의 아라한은 보상여래가 되리라. 2000명을 한꺼번에 보상이라고 하는 이름으로 똑같이 줘버려요. 수기를 그렇게 줍니다. 나중에는 그렇게 줘요. 무슨 엉터리 수기가 있나요? 2000명을 같이 이름을 똑같이 그렇게 이름짓기 싫으면 주지를 말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0명을 똑같이 줍니다. 나중에「상불경보살품」에 가면은 이름도 안줘요. 그냥 멀리 절하면서“나는 당신을 부처님으로 존경합니다. 부처님으로 받들어 섬깁니다.”라고 이렇게 하고 수기줘버리고 맙니다.
이게 진정한 수기에요. 처음에 이제 최초로 사리불에게 수기를 주다 보니까 이렇게 아주 구색을 갖추고 폼을 갖추고 뭘 장황하니 설명을 하고 뭘 수많은 여래를 친견하고 공양하고 뭐 어떻게 하고 나중에 또 그 그 여래가, 사리불이 여래가 된 뒤에 그 여래가 또 무슨 보살에게 수기를 주고 하는 이런 이야기까지 이야기를 하지마는 그건 전부 방편이야. 그냥 하는 소리요.
진짜 수기는「상불경보살품」에 와서 보는 사람마다 무조건 부처님이다 라고 예배하고 찬탄하는 것.“당신은 부처님입니다.”라고 하고, 돌을 던지고 막대기를 가지고 후려치고 욕을 퍼부어도 저만치 도망가서 또 그 사람을 향해서 예배하면서“당신은 그래도 부처님입니다.”라고 이렇게 수기하는 것. 이게 진짜 수기야. 이름도 안지어줘. 500명에게 이름 지어주고 2000명에게 이름 지어주고 하는거 이거는 그것마저도 방편이야. 그것마저도 방편이라고
「상불경보살품」에는 정말 모든 생명, 모든 인간을 공히 부처님으로 이해해야된다. 그러므로 부처님으로 이해하고 받들어 섬겨야 된다. 부처님으로 이해하고 받들어 섬기면 바로 그도 행복하고 나도 행복하다. 우리가 부처가 아닌 이유는 아무것도 없다. 바로 이렇게 말하고 듣고 추운 것 느끼고 비오는 것 알고 배고프면 식사 찾아먹을 줄 알고 피곤하면 잠잘 줄 아는 이 능력, 이 사실 이것이 그야말로 진정 우리의 참 생명의 한 작용입니다.
서두에서 말씀드렸던 우리에게 한 권의 경이 있다. 그러면서는 늘 방광을 하고 있다. 여러분들 이 순간 다 방광하고 있어요. 귀를 열고 있잖아요. 그리고‘시간 다 됐는데 왜 안그치나?’이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 (하하하) 이게 방광이여. 아 지금 방광을 확실하게 잘 하시네. (하하하) 바로 그 생명, 참 생명의 표현이에요. 참 사람, 참 생명의 활발발한 작용입니다. 그 사실을 알아야 돼. 그래야 우리가 진짜 천도가 되는거요. 우리 아직도 전부 영가야. 헛깨비라구 그것 모르면 헛깨비야. 영만 천 개, 만 개 나열해봐야 실수가 없으면 그거는 제로라고, 실다운 숫자가 앞에 나와야 그게 10도 되고 100도 되고 1000도 돼. 이치가 그와 같은거요. 불교는 최소한도 인간을 그렇게 보는 것입니다.
다 가지고 있어요. 여러분들의 내면에 다 있는 사실입니다. 어디서 가져오는거 아니에요. 누가 주는거 아니여. 누가 주는거 같으면 당신 아들 라후라에게 먼저 줬지. 어디에도 당신 사랑하는 아들 라후라에게 줬다는 역사는 없어. 왜냐? 본래 가지고 있는 것이니까 주고 자시고 할게 아니야. 이 사실을 우리가 제대로 이론적으로 이해하고 그리고 느끼고 그래서 훗날 거기에 확실한 눈을 뜨고 그 사실만 가지고 그것만 가지고 우리가 당당하게 산다면은 이것은 정말 불교를 만난 보람, 인생 최고의 어떤 그 행운 그것을 이『법화경』에서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법회 여기까지입니다. (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