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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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84 - 무변무량원법주지삼매 2009/06/24 14:12 전용뷰어 보기
삼각산 진관사 나한전
無邊無量圓法珠之三昧(무변무량원법주지삼매) 正等正覺妙雜華之一宗(정등정각묘잡화지일종) 畵雪牛於上乘十六羅漢(화설우어상승십육라한) 湧火蓮於法界一初如來(용화연어법계일초여래)
끝이 없고 한이 없이 둥근 법의 구슬은 선정삼매를, 바른 자리 바른 깨침 묘한 여러 꽃들은 일승종지를, 그림 속의 눈의 소는 최고 상승 경지의 십육나한을, 솟는 불과 같은 연꽃 법계 제일 여래를 나타냄이라. 무변무량원법주지삼매, 정등정각묘잡화지일종, 화설우어상승십육라한, 용화연어법계일초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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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83 - 일념보관무량겁 2009/06/22 14:27 전용뷰어 보기
삼각산 보문사 대웅전
一念普觀無量劫(일념보관무량겁) 無去無來亦無住(무거무래역무주) 如是了知三世事(여시요지삼세사) 超諸方便成十力(초제방편성십력)
일념 간에 무량겁을 턱하니 널리 관하여, 오고 감과 머무름도 없음을 또한 보고서. 이와 같이 과거현재 미래를 바로 안다면, 모든 방편 뛰어넘어 부처의 십력 갖추리. 일면보관무량겁, 무거무래역무주, 여시요지삼세사, 초제방편성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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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82 - 동방세계명만월 2009/05/13 10:20 전용뷰어 보기
함월산 기림사 약사전
東方世界名滿月(동방세계명만월) 佛號琉璃光皎潔(불호유리광교결) 頭上旋羅靑似山(두상선라청사산) 眉間毫相白如雪(미간호상백여설)
동방의 부처님 나라 이름은 만월이라네. 부처님 명호는 맑고 깨끗해 유리광일세. 머리의 휘감긴 나발 산같이 푸른빛이네. 미간의 터럭의 모습 눈같이 하얀빛이네. 동방세계명만월, 불호유리광교결, 두상선라청사산, 미간호상백여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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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81 - 원각도량하처 2009/05/12 13:24 전용뷰어 보기
가야산 해인사 법보전
圓覺道場何處(원각도량하처) 現今生死卽時(현금생사즉시)
깨달음을 이룰 도량은 어디 있는가. 지금여기 생사 펼쳐진 바로 여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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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80 - 장상명주일과한 2009/05/11 10:20 전용뷰어 보기
가야산 해인사 명부전
掌上明珠一顆寒(장상명주일과한) 自然隨色辨來端(자연수색변래단) 幾回提起親分付(기회제기친분부) 闇室兒孫向外看(암실아손향외간)
손바닥 위에 밝고 영롱한 구슬 하나 있어서, 저절로 색을 따라 그대로 오는 빛을 맞음을, 살펴서 끌고 깨워 친하게 일러 주고 했지만, 어둠에 갇힌 아손 대이어 밖만 향해 살피네.
장상명주일과한, 자연수색변래단, 기회제기친분부, 암실아손향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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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79 - 한정일발낭 2009/05/01 11:45 전용뷰어 보기
가야산 해인사 응진전
閒情一鉢囊(한정일발낭) 林鳥來相悅(임조래상열) 諸天影裏鐘(제천영리종) 公案慾花雨(공안욕화우) 山空花自開(산공화자개)
정든 바리때 하나 바랑에 담아 두고서, 숲에 찾아온 새와 기쁨을 서로 나누네. 모든 하늘에 온통 종소리 드린 가운데, 풀을 공안의 꽃비 내리려 하려 한다면, 산을 비우면 꽃은 저절로 활짝 피리라. 한정일발낭, 임조래상열, 제천영리종, 공안욕화우, 산공화자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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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78 - 육근단수삼공계 2009/04/24 15:34 전용뷰어 보기
가야산 해인사 구광루
六根但守三空戒(육근단수삼공계) 雙眼曾得七祖燈(쌍안증득칠조등) 寶刹樓臺八面通(보찰루대팔면통) 珠林雲樹千山合(주림운수천산합) 淸景常開松嶺月(청경상개송령월) 香泉時擊石門風(향천시격석문풍) 玉毫不着世間塵(옥호불착세간진) 日晃金輪湧佛光(일황금륜용불광)
육근으로 단지 삼공의 계를 지키기만 하여도, 눈으로는 벌써 칠조를 밝혀 얻어짐과 같다네. 보배로운 사찰 누대는 여덟 방향으로 통하고, 보배로운 숲에 모여든 나무 천산에서 모았네. 맑은볕살 항상 펼치며 산상 소나무에 달뜨고, 향기로운 샘물 오르듯 바람 돌대문을 흔드네. 부처님의 백호 뻗어도 세상 티끌뭍지 않아서, 태양같은 금륜 이르는 곳에 부처광명 용솟네.
육근단수삼공계, 쌍안증득칠조등, 보찰루대팔면통, 주림운수천산합, 청경상개송령월, 향천시격석문풍, 옥호불착세간진, 일황금륜용불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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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77 - 해인삼매상설대화엄경 2009/04/23 18:56 전용뷰어 보기 가야산 해인사 해탈문
毘盧遮那佛願力周法界(비로자나불원력주법계) 以最後勝體詣菩提道場(이최후승체예보리도량) 圓解脫深因登金剛寶座(원해탈심인등금강보좌) 伽倻山中成就無上正覺(가야산중성취무상정각) 海印三昧常說大華嚴經(해인삼매상설대화엄경) 一百四十功德不共二乘(일백사십공덕불공이승) 八萬四千法門高超十地(팔만사천법문고초십지) 비로자나 부처님 본원력 법계에 두루 미치어, 마지막에 수승한 몸으로 보리의 도량 이르러, 원만해탈 지극한 인으로 금강의 보좌 오르고, 가야산의 가운데 더없는 무상의 정각 이루어, 해인삼매 속에서 언제나 화엄경 연설 하시네. 일백사십 공덕은 대승과 소승을 뛰어 넘으며, 팔만사천 법문도 십지를 현격히 뛰어 넘었네. 비로자나불원력주법계, 이최후승체예보리도량, 원해탈심인등금강보좌, 가야산중성취무상정각, 해인삼매상설대화엄경, 일백사십공덕불공이승, 팔만사천법문고초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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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76 - 국사대신진현풍 2009/04/21 09:16 전용뷰어 보기
가야산 해인사 국사단
局司大神振玄風(국사대신진현풍) 消災降福願皆從(소재강복원개종) 洞察人間如反掌(통찰인간여반장) 敎化群生一切同(교화군생일체동)
경내를 맡은 국사와 대신은 현묘한 바람을 떨치며, 중생의 재앙 없애고 일체의 소원을 따라서 오시네. 인간의 세상 꿰뚫어 보기를 손바닥 뒤집듯 하시며, 중생을 교화 함에도 모두를 똑같이 하나로 여기네.
국사대신진현풍, 소잭아복원개종, 통찰인간여반장, 교화군생일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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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75 - 뇌명천지동시후 2009/04/20 16:34 전용뷰어 보기
가야산 해인사 봉황문
雷鳴天地同時吼(뇌명천지동시후) 雨霽江山一樣靑(우제강산일양청) 物極魚龍能變化(물극어룡능변화) 道精石佛自神靈(도정석불자신령)
우레 소리에 천지가 동시에 사자후 하듯이, 비가 개이니 강산이 한모습 푸르게 띠듯이, 이치 궁극은 물고기 용으로 변화를 이루듯, 도에 정성은 석불도 저절로 신령을 가진다.
뇌명천지동시후, 우제강산일양청, 물극어룡능변화, 도정석불자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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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74 - 항사중생출고해 2009/04/19 09:53 전용뷰어 보기
태화산 마곡사 명부전 (출처 : 마곡사 홈페이지)
地藏大聖誓願力(지장대성서원력) 業盡衆生放人間(업진중생방인간) 十殿照律地獄空(시전조율지옥공) 恒沙衆生出苦海(항사중생출고해)
지장보살 크신 성현께서 세워놓은 원력으로, 중생들의 업을 소멸시켜 인간세계 내놓으며, 시왕전을 밝게 비추어서 지옥세계 비우면서, 항하모래 수의 중생들을 고통에서 건져주네. 지장대성서원력, 업진중생방인간, 시전조율지옥공, 항사중생출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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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73 - 공생대각중 2009/04/18 09:37 전용뷰어 보기
태화산 마곡사 영산전(출처:마곡사 홈페이지)
空生大覺中(공생대각중) 如海一漚發(여해일구발) 有漏微塵國(유루미진국) 皆依空所生(개의공소생) 漚滅空本無(구멸공본무) 況復諸三有(황부제삼유)
허공이 큰 깨달음 가운데서 일어나니, 바다에 한 물거품 일어남과 같음이라. 유루의 저 미세한 티끌만큼 국토들이, 모두가 저 허공을 의지하여 생겼는데, 물거품 다 꺼지면 허공마저 없어지듯, 더구나 세 가지의 다그러한 모습이랴.
공생대각중, 여해일구발, 유루미진국, 개의공소생, 구멸공본무, 황부제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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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72 - 무단역무장 2009/04/17 07:19 전용뷰어 보기
태화산 마곡사 대웅보전(출처 : 마곡사 홈페이지)
고불미생전(古佛未生前) 응연일상원(凝然一相圓) 석가유미회(釋迦猶未會) 가섭기능전(迦葉豈能傳) 본래비조백(本來非皂白) 무단역무장(無短亦無長)
그 옛날에 부처님 나기 이전에도, 한 모양이 뚜렷이 둥근 모습임을, 저 석가도 오히려 알지 못했거니, 또 제자인 가섭에 어찌 전했으랴, 본 모습은 희거나 검지 아니하며, 또 길거나 짧거나 하지 아니하네. 고불미생전, 응연일상원, 석가유미회, 가섭기능전, 본래비조백, 무단역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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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71 - 청산첩첩미타굴 2009/04/16 07:39 전용뷰어 보기
낙가산 보문사 극락보전
靑山疊疊彌陀窟(청산첩첩미타굴) 滄海茫茫寂滅宮(창해망망적멸궁) 物物拈來無罣碍(물물념래무가애) 幾看松亭鶴頭紅(기간송정학두홍) 一葉紅蓮在海中(일엽홍련재해중) 碧波深處現神通(벽파심처현신통)
겹겹 싸인 푸른 산은 아미타 부처님 굴이고, 넓고 넓은 푸른 바다 열반의 적멸한 궁이라. 물물 서로 오고 감에 장애와 걸림이 없어서, 정자 옆의 솔에 학의 머리가 붉음을 봄이라. 붉은 연잎 하나 솟아 바다의 가운데 계시어, 푸른 파도 깊은 곳에 자리해 신통을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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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70 - 구족신통력 2009/04/05 18:40 전용뷰어 보기
조계산 송광사 관음전
具足神通力(구족신통력) 廣修智方便(광수지방편) 十方諸國土(시방제국토) 無刹不現身(무찰불현신)
묘한 신통력을 두루 갖추시고, 지혜 방편지로 널리 닦으심에, 모든 국토마다 시방 어디든지, 자비 드리움에 가림 없으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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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69 - 분임법회리군생 2009/04/04 21:28 전용뷰어 보기 속리산 법주사 대웅보전
佛身普遍十方中(불신보변시방중) 三世如來一切同(삼세여래일체동) 廣大願雲恒不盡(광대원운항부진) 汪洋覺海竗難窮(왕양각해묘난궁) 威光遍照十方中(위광변조시방중) 月印千江一體同(월인천강일체동) 四智圓明諸聖士(사지원명제성사) 賁臨法會利群生(분임법회리군생)
부처님 몸은 시방세계에 두루 가득하시네. 삼세의 모든 부처님들도 이와 한가지시네. 크고도 넓은 원력구름은 항상 다함없어라. 한없이 넓은 깨달음바다 끝도 아득하여라. 위세의 빛은 시방세계에 두루 가득하시네. 천강에 새긴 천개달빛은 모두 한가지여라. 네가지 지혜 꿰뚫어보는 모든 성현들께서, 날래게 법회 내려오셔서 중생 이익주시네.
불신보변시방중, 삼세여래일체동, 광대원운항부진, 왕양각해묘난궁, 위광변조시방중, 월인천강일체동, 사지원명제성사, 분임법회리군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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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68 - 세존좌도량 2009/04/03 13:07 전용뷰어 보기
두륜산 대흥사 천불전
世尊座道場(세존좌도량) 淸淨大光明(청정대광명) 比如千日出(비여천일출) 照耀大千界(조요대천계)
세존께서 도량에 앉으시니, 맑디맑고 크디큰 대광명이, 천개해가 솟구쳐 밝혀주듯, 대천세계 드넓게 비쳐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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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67 - 윤도윤회불잠정 2009/04/02 09:43 전용뷰어 보기
백양산 백양사 명부전
地藏大聖誓願力(지장대성서원력) 恒沙衆生出苦海(항사중생출고해) 敎化厭苦思安樂(교화염고사안락) 故現閻羅天子形(고현염라천자형) 悲增普化示威靈(비증보화시위령) 六道輪廻不暫停(육도윤회불잠정)
지장보살 크신 성현께서 세워놓은 원력으로, 항하모래 수의 중생들을 고통에서 벗어주려, 괴로움을 그쳐 안락함을 생각하게 교화하니, 그러므로 때론 염라천자 모습으로 나타나고, 자비심을 더해 가지가지 영험함을 보이심에, 육도윤회 따라 잠시라도 머무름이 없으시네.
지장대성서원력, 항사중생출고해, 교화염고사안락, 고현염라천자형, 비증보화시위령, 육도윤회불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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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66 - 작각월중계 2009/04/01 10:12 전용뷰어 보기
백양산 백양사 청운당
敎我如何說(교아여하설) 吾心似秋月(오심사추월) 碧潭淸歸潔(벽담청귀결) 無物堪比倫(무물감비륜) 淸光轉更多(청광전갱다) 狐狸俱屛迹(호리구병적) 獅子奮全毛(사자분전모) 斫却月中桂(작각월중계)
내게 이와 같이 말하라 하는구나. 나의 마음 가을 달같이 밝노라고. 맑고 푸른 못이 맑음에 돌아가듯, 어느 하나 견줄 것조차 사라지네. 맑은 빛이 돌아 환하게 드리우면, 여우 이리 함께 자취를 감추듯이. 사자 모든 갈기 세워서 떨치듯이, 달의 계수 베어 물리쳐 사라지네.
교아여하설, 오심사추월, 벽담청귀결, 무물감비륜, 청광전갱다, 호리구병적, 사자분전모, 작각월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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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65 - 심중나갱우 2009/03/31 09:25 전용뷰어 보기
백양산 백양사 해운각
今日巖前坐(금일암전좌) 坐久煙雲收(좌구연운수) 一道淸谿冷(일도청계냉) 天尋碧璋頭(천심벽장두) 白雲朝影靜(백운조영정) 明月夜光浮(명월야광부) 身上無塵垢(신상무진구) 心中那更憂(심중나갱우)
오늘 바위 앞에 자리 잡고서 앉는데, 앉은 끝에 구름 연기 홀연히 걷히니, 한길 뻗은 맑은 시내 더더욱 차갑고, 천길 높고 푸른 봉이 그대로 보이네. 맑은 아침 하얀 구름 그림자 드리고, 깊은 밤엔 밝은 달빛 두둥실 띄우듯, 이내 몸도 티끌 하나 허물이 없으니, 마음 안에 어찌 다시 근심이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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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64 - 강국춘풍취불기 2009/03/30 06:12 전용뷰어 보기
백양산 백양사 우화루
江國春風吹不起(강국춘풍취불기) 鷓鴣啼在深花裏(자고제재심화리) 貳級浪高魚化龍(이급랑고어화룡) 痴人猶戽夜塘水(치인유호야당수) 雨過雲凝曉半開(우과운응효반개) 數蜂如畵碧崔嵬(수봉여화벽최외) 空生不解宴中唑(공생불해연중서) 惹得天花動地來(야득천화동지래)
강위에 봄바람 불어도 파도는 일으키지 못하고, 자고새 우짖는 소리도 꽃밭에 묻혀있어 잠기네. 물고기 거듭해 큰물결 넘어야 용으로서 크는데, 못난이 밤중에 용비친 못에서 두레질만 하누나. 비개여 구름들 사이에 새벽이 반쯤이나 열리면, 드높고 푸르게 연이은 봉우리 그림같이 펼치네. 공함에 살아서 분별을 않으며 즐기듯이 있나니, 하늘꽃 잡아채 얻으니 땅마저 흔들리며 오도다.
우와~ 아마도 세 번째 내 멋대로의 해석인 듯싶다. 아무리 참고 하려고 애쓰며 샅샅이 찾아보아도… 해석본은 다 똑 같이 한 본이라… 그냥 내 식으로 내 맘대로 해석해 보았다. 퍼가는 이에게 알리고 부탁 하노니, 이 글이 모두 옳은 게 아님만 아소서.
강국춘풍취불기, 자고제재심화리, 이급랑고어화룡, 치인유호야당수, 우과운응효반개, 수봉여화벽최외, 공생불해연중서, 야득천화동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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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63 - 불방광명변세간 2009/03/29 07:36 전용뷰어 보기
백양산 백양사 대웅전
佛放光明偏世間(불방광명변세간) 照躍十方諸國土(조약시방제국토) 演不思議廣大法(연부사의광대법) 永破衆生痴惑暗(영파중생치혹암) 佛身普遍諸大會(불신보변제대회) 充滿法界無窮盡(충만법계무궁진) 寂滅世間不可取(적멸세간불가취) 爲求世間而出現(위구세간이출현) 基中衆生不可量(기중중생불가량) 現大神通悉調伏(현대신통실조복)
부처님 두루 세간에 광명을 놓으시니, 시방의 모든 국토를 밝히고 비추시네. 생각도 힘든 광대한 법문이 드리워서, 중생의 어둔 미혹을 영원히 깨뜨리네. 부처님 몸은 드넓은 회중에 가득하여, 법계에 두루 충만해 다함이 없으시네. 적멸의 고요 세간은 붙잡지 못하지만, 세간의 구제 위하여 출현해 건지심에, 그렇게 구한 중생이 한량이 없으시니, 대자비 크신 신통에 모두가 조복되네. 불방광명변세간, 조약시방제국토, 연부사의광대법, 영파중생치혹암, 불신보변제대회, 충만법계무궁진, 적멸세간불가취, 위구세간이출현, 기중중생불가량, 현대신통실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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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62 - 중회위원제여래 2009/03/28 08:21 전용뷰어 보기
황악산 직지사 대웅전
佛身普遍十方中(불신보변시방중) 三世如來一切同(삼세여래일체동) 廣大願雲恒不盡(광대원운항부진) 汪洋覺海竗難窮(왕양각해묘난궁) 衆會圍遠諸如來(중회위원제여래) 廣大淸淨妙莊嚴(광대청정묘장엄)
부처님 몸은 시방세계에 두루 가득하시네. 삼세의 모든 부처님들도 이와 한가지시네. 크고도 넓은 원력구름은 항상 다함없어라. 한없이 넓은 깨달음바다 끝도 아득하여라. 모여든 중생 부처님들을 모두 에워쌈이라. 넓고도 크고 미묘하고도 맑게 장엄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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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61 - 고로비동용 2009/03/27 14:02 전용뷰어 보기
토함산 석굴암 수광전
古路非動容(고로비동용) 情然事己違(정연사기위) 少林門下事(소림문하사) 不意生是非(불의생시비)
옛길은 움직임을 허락하지 않았는데, 정대로 따라하여 스스로를 거스르네. 소림의 가풍이은 선문안의 일에서는, 시비의 마음조차 일으키지 않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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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60 - 세존당입설산중 2009/03/26 13:18 전용뷰어 보기
신어산 은하사 응진전
世尊當入雪山中(세존당입설산중) 一坐不知經六年(일좌부지경육년) 因見明星云悟道(인견명성운오도) 言詮消息遍三千(언전소식변삼천)
세존께서 당당하게 설산으로 들어가시어, 자리앉아 육년이나 흘러감도 잊으시고서, 반짝이는 별보고는 깨달아서 이르셨나니, 말씀하신 소식이여 삼천세계 가득하여라.
세존당입설산중, 일좌부지경육년, 인견명성운오도, 언전소식변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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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59 - 원차종성변법계 2009/03/25 13:22 전용뷰어 보기
연화산 옥천사 범종루
願此鐘聲遍法界(원차종성변법계) 鐵圍幽暗悉皆明(철위유암실개명) 三途離苦破刀山(삼도이고파도산) 一切衆生成正覺(일체중생성정각)
원컨대 이 종소리 법계에 두루 퍼져나가서, 철위산 저 어두운 지옥은 모두 밝아지오며, 삼악도 온 고통을 여의고 칼산 깨뜨려지고, 일체의 온 중생이 깨달음 얻게 하여주소서.
원차종성변법계, 철위유암실개명, 삼도이고파도산, 일체중생성정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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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58 - 무량광중화불다 2009/03/24 16:37 전용뷰어 보기
연화산 옥천사 축성전
無量光中化佛多(무량광중화불다) 仰瞻皆是阿陀彌(앙첨개시아미타) 應身各挺黃金相(응신각정황금상) 寶髻都旋碧玉螺(보계도선벽옥라)
한량없는 빛 가운데 수많은 부처님 계시는데, 우러르니 또 모두가 아미타 부처님 모습으로, 응해주신 몸 각각이 빼어난 황금의 상호이며, 보배상투 그 모두가 벽옥을 감아서 두르셨네. 무량광중화불다, 앙첨개시아미타, 응신각정황금상, 보계도선벽옥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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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57 - 서래조의최당당 2009/03/23 07:54 전용뷰어 보기
西來祖意最堂堂(서래조의최당당) 自淨其心性本鄕(자정기심성본향) 妙體湛然無處所(묘체담연무처소) 山河大地現眞光(산하대지현진광)
서쪽에서 오신 달마 조사의 뜻 당당이 으뜸이어라. 스스로가 뜻을 맑게 하면은 곧 마음의 본고향이라. 묘하여라 맑은 본체 머무를 곳 어디도 없음이어라. 산하대지 바로 여기 참다운 빛 그대로 드러냄일세.
서래조의최당당, 자정기심성본향, 묘체담연무처소, 산하대지현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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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56 - 불신충만어법계 2009/03/22 18:59 전용뷰어 보기
운길산 수종사 대웅보전
佛身充滿於法界(불신충만어법계) 普現一切衆生前(보현일체중생전) 隨緣赴感靡不同(수연부감미부동) 而恒處此菩提座(이항처차보리좌)
부처님 몸은 법계에 가득하시어, 드넓게 일체 중생에 나타나시니, 인연에 따라 감응이 달리하시며, 언제나 보리 좌대에 자리하시네.
불신충만어법계, 보현일체중생전, 수연부감미부동, 이항처차보리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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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55 - 몽각초면식고인 2009/03/21 11:57 전용뷰어 보기
운악산 현등사 극락전
坐擁群峰覆白雲(좌옹군봉복백운) 鶯啼深谷不知春(앵제심곡부지춘) 巖前花兩檳粉落(암전화양빈분락) 夢覺初面識故人(몽각초면식고인)
앉아 있는 뭇 봉우리 흰 구름이 덮어버리니, 깊은 계곡 저 꾀꼬리 봄 오는지 모르는구나. 바위 앞에 저 빈랑의 꽃 어울려 흩뿌려지니, 꿈이 깨어 옛 사람의 뜻 비로소 알아지노라.
* 檳(빈) - 빈랑나무
어렵사리 세 본의 해설을 찾았으나 각각 해설이 천지차이라 나 또한 한 분별을 보태게 되었다. 가을을 찾아 온 세상을 돌아다녀도 찾을 수 없다가 마당에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 ‘아 가을이구나.’라고 깨달은 고인의 설화를 빈랑나무에 꽃 어울려 흩뿌려짐을 보고 꾀꼬리에서도 느끼지 못한 봄을 ‘아 봄이구나.’탄식하면서 고인의 뜻을 알게 되었다는 뜻으로 풀이 했다.
좌옹군봉복백운, 앵제심곡부지춘, 암전화양빈분락, 몽각초면식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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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54 - 월정사 적광전 2009/03/20 13:10 전용뷰어 보기
오대산 월정사 적광전
南無大方廣佛華嚴經(나무대방광불화엄경) 萬代輪王三界主(만대윤왕삼계주) 雙林示滅幾千秋(쌍림시멸기천추) 眞身舍利今猶在(진신사리금유재) 普化群生禮不休(보화군생예불휴) 南無實相妙法蓮華經(나무실상묘법연화경)
일승원교 대방광불화엄경에 귀의합니다. 만대에 구르는 법륜의 왕이며 삼계의 주인이시여, 쌍림서 열반을 보이신 이래로 세월은 흘러갔어도, 진신의 사리는 빛으로 그대로 여기에 자리하면서, 끝없이 중생의 교화해 이끌어 예배가 끊임없어라! 대승종교 실상묘법연화경에 귀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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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53 - 위도중생고 2009/03/19 16:45 전용뷰어 보기 태백산 정암사 적멸보궁
爲度衆生故(위도중생고) 方便現涅槃(방편현열반) 而實佛滅度(이실불멸도) 常住此說法(상주차설법) 我常住於此(아상주어차) 以諸神通力(이제신통력) 令顚倒衆生(영전도중생) 雖近而不見(수근이불견) 衆見我滅度(중견아멸도) 廣供養舍利(광공양사리) 咸皆懷戀慕(함개회연모) 而生渴仰心(이생갈앙심)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한 까닭으로, 방편으로 열반하는 모습 보였으나, 실제로는 부처께선 아니 입멸하여, 언제든지 여기에서 법을 설하시네. 법신으로 언제든지 여기 있으면서, 이러저러 가지가지 신통 보여주나, 중생들이 스스로가 절로 뒤바뀌어, 가까이서 있음에도 보지 못하니라. 중생들은 입멸하는 나를 보고서는, 불사리를 나누어서 널리 공양하고, 연모하는 생각들을 모두 품으면서, 목마르게 우러르는 맘만 냄이로다.
위도중생고, 방편현열반, 이실불멸도, 상주차설법, 아상주어차, 이제신통력, 영전도중생, 수근이불견, 중견아멸도, 광공양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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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52 - 계수서방안락찰 2009/03/18 10:57 전용뷰어 보기
금강산 건봉사 대웅전
稽首西方安樂刹(계수서방안락찰) 接引衆生大導師(접인중생대도사) 我今發願願往生(아금발원원왕생) 唯願慈悲哀攝受(유원자비애섭수)
서방 정토 안락국에 머리 숙여 절하옵니다. 중생 맞아 이끄시는 크신 우리 스승이시여, 저희 지금 극락으로 왕생 원해 발원하오니, 원은 오직 자비로써 슬피 여겨 받아주소서.
계수서방안락찰, 접인중생대도사, 아금발원원왕생, 유원자비애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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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51 - 전신사리금유재 2009/03/17 13:48 전용뷰어 보기
영축산 통도사 적멸보궁
示跡雙林問幾秋(시적쌍림문기추) 文殊留寶待時求(문수유보대시구) 全身舍利今猶在(전신사리금유재) 普使群生禮不休(보사군생예불휴)
묻노니 쌍림서 열반에 드시고 얼마나 흘러갔는가, 문수가 보배를 모시고 시기와 사람을 기다렸나니, 진신의 사리는 빛으로 그대로 여기에 자리하면서, 끝없이 중생의 마음을 일깨워 예배가 끊임없어라!
시적쌍림문기추, 문수유보대시구, 전신사리금유재, 보사군생예불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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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50 - 초설유공인진집 2009/03/16 14:36 전용뷰어 보기
영축산 통도사 금강계단
初設有空人盡執(초설유공인진집) 後非空有衆皆捐(후비공유중개연) 龍宮滿藏醫方義(용궁만장의방의) 鶴樹終談理未玄(학수종담이미현)
처음에 설한 유와 공에 사람들이 다들 집착하더니, 다음엔 유와 공도 깨니 중생들이 모두 버려버리네. 용궁에 가득 싸인 장서 치료하려 내린 처방일진대, 학수의 최종 설법 또한 묘리에는 아직 떨어졌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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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49 - 송암은적경천겁 2009/03/15 22:20 전용뷰어 보기
영축산 통도사 삼성각
松巖隱跡經千劫(송암은적경천겁) 生界潛形入四維(생계잠형입사유) 隨緣赴感澄潭月(수연부감징담월) 空界循環濟有情(공계순환제유정)
소나무 바위에 자취 감추어 천겁을 지내고, 중생계 드러냄 없이 사방의 곳곳에 들어와, 감응은 인연을 따라 연못에 달빛이 내리듯, 허공과 세계를 돌고 돌면서 중생을 건지네. 송암은적경천겁, 생계잠형입사유, 수연부감징담월, 공게순환제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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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48 - 위진산천호법신 2009/03/14 09:49 전용뷰어 보기 영축산 통도사 산령각
位鎭山川護法身(위진산천호법신) 靈通廣大泰山神(영통광대태산신)
지위가 산천을 누르고 법신을 보호하니, 영통은 크고도 넓어서 태산의 신이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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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47 - 증석영산몽수기 2009/03/13 06:36 전용뷰어 보기 영축산 통도사 응진전
有山有水乘龍虎(유산유수승용호) 無是無非伴松竹(무시무비반송죽) 曾昔靈山蒙授記(증석영산몽수기) 而今會坐一堂中(이금회좌일당중)
산이 있고 물이 있어 용이 타고 범이 타듯, 옳음 없고 아님 없어 솔과 대가 벗이 되네. 옛날 영산 당시 이미 수기 받아 지닌 분들, 오늘 이어 집안 아래 함께 모셔 자리 했네. 유산유수승용호, 무시무비반송죽, 증석영산몽수기, 이금회좌일당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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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46 - 선창야야범종명 2009/03/12 10:01 전용뷰어 보기
영축산 통도사 범종루
禪窓夜夜梵鐘鳴(선창야야범종명) 喚得心身十分淸(환득심신십분청) 檜樹蒼蒼山勢頑(회수창창산세완) 葉間風雨半天寒(엽간풍우반천한) 老僧出定忘聲色(노승출정망성색) 頭上光陰似轉丸(두상광음사전환) 玉鏡涵空波不起(옥경함공파불기) 煙鬟繞坐雨初收(연환요좌우초수) 牢籠景象歸冷筆(뇌롱경상귀냉필) 揮斥乾坤放醉眸(휘척건곤방취모) 紅塵謝絶心如水(홍진사절심여수) 白水低徊氣尙秋(백수저회기상추) 鷲背山高風萬里(취배산고풍만리) 鶴邊雲盡月千秋(학변운진월천추)
선방의 창에 매일 밤마다 종소리로 두드려서, 마음과 몸을 불러 깨우니 가뿐하게 맑아지네. 회나무 겹겹 싸여 산세가 빽빽하고 울창해서, 나뭇잎 사이 깃든 풍우로 한낮에도 서늘하네, 소리와 빛도 놓은 노승은 선정에서 깨어나고, 머리의 위로 스친 광음은 빠르기가 총알이네. 옥거울 안에 담긴 허공은 일렁이지 아니하고, 안개로 가린 산에 비가와 처음처럼 거둬가네. 차가운 붓이 맘껏 경치를 농락하며 돌아가고, 풀어져 취한 눈이 하늘땅 휘두르며 쫓아가네. 세속의 번뇌 끊어 버리니 마음마치 물이어서, 맑아진 물밑 바닥 도리어 기운들이 모여드네. 영취산 높은 기풍 등지니 만리까지 바람일고, 학들은 구름 가에 노닐고 천추까지 달빛나리.
선창야야범종명, 환득심신십분청, 회수창창산세완, 엽간풍우반천한, 노승출정망성색, 두상광음사전환, 옥경함공파불기, 연환요좌우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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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45 - 금조강부도량중 2009/03/11 10:51 전용뷰어 보기
영축산 통도사 관음전
一葉紅蓮出海東(일엽홍련출해동) 碧波深處現神通(벽파심처현신통) 昨夜寶陀觀自在(작야보타관자재) 今朝降赴道場中(금조강부도량중)
한 떨기 붉은 연꽃이 해동에서 떠오르니, 푸른 파도 깊은 곳에 신통을 나타내시듯, 지난 밤중 보타락가의 관자재보살님께서, 오늘 아침엔 도량 안에서 함께 하시노라.
일엽홍련출해동, 벽파심처현신통, 작야보타관자재, 금조강부도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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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44 - 자인적선서구중생 2009/03/10 10:09 전용뷰어 보기
영축산 통도사 명부전
慈因積善誓救衆生(자인적선서구중생) 倘切歸依奚遲感應(당절귀의해지감응) 掌上明珠光攝大千(장상명주광섭대천) 手中金錫振開玉門(수중금석진개옥문) 常揮慧劒斷滅罪根(상휘혜검단멸죄근) 業鏡臺前十殿調律(업경대전십전조율)
자비를 바탕으로 적선하여 중생구제 서원함에, 간절히 귀의하면 어찌하여 감응함이 더디리오. 손위의 광명구슬 빛으로써 대천세계 움켜쥐고, 손에든 쇠지팡이 울리어서 지옥문을 열어주네, 언제나 지혜보검 휘둘러서 죄의뿌리 끊어내고, 업경대 앞에서는 시왕들을 율법으로 다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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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43 - 모탄거해개납수미 2009/03/09 17:47 전용뷰어 보기
통도사 극락암 무량수각
毛呑巨海芥納須彌(모탄거해개납수미) 舌括梵天口包四海(설괄범천구포사해) 我爲法王於法自在(아위법왕어법자재) 禪風大振法雨遍林(선풍대진법우편림) 萬里白雲一輪紅日(만리백운일륜홍일) 一念忘機太虛無沾(일념망기태허무첨)
가는 터럭이 큰 바다를 삼켜먹고, 겨자 씨앗에 저 수미산 들어있네. 내민 혀로는 저 범천을 휘감았고, 벌린 입으로 네 바다를 머금었네. 나는 이렇게 이 진리의 왕으로서, 법을 씀에도 또 이같이 자재하네. 선의 가풍이 큰 울림에 떨쳐지고, 법의 빗줄기 온 총림에 내려지네, 하늘 가득히 흰 구름이 드리우고, 붉은 태양은 한 바퀴로 타오르네. 일념 생각에 내 기틀은 사라지고, 너른 허공에 티 없듯이 개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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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42 - 삼현 삼요 2009/03/08 08:52 전용뷰어 보기 통도사 극락암 정수보각
半榻淸風半榻蓮(반탑청풍반탑련) 一江秋水共長天(일강추수공장천) 棒喝齊施猶未宗(봉갈제시유미종) 三玄三要絶狐踪(삼현삼요절호종) 風吹碧落浮雲盡(풍취벽락부운진) 月上靑山玉一團(월상청산옥일단) 萬里紅霞穿碧海(만리홍하천벽해) 一天白日繞須彌(일천백일요수미)
자리의 반은 맑은 바람이요 나머지 반은 연꽃 향기더라. 강물에 비친 가을 물길위에 하늘이 함께 길게 뻗쳤어라. 몽둥이 할을 함께 주었어도 종지엔 아직 닿지 못했으나, 삼현과 삼요 함께 끊어버려 여우와 같은 의심 끊었나니, 바람이 불어 벽이 무너지고 구름이 모두 걷혀 없음이라. 청산에 오른 달과 보배구술 모두가 하나 같이 둥글어라. 만리에 붉은 노을 아득하게 뻗쳐서 푸른 바다 꿰뚫었네. 하늘은 온통 밝은 태양으로 수미산 두루 감아 에워싸네.
* 삼현(三玄) : 현중현(玄中玄), 구중현(句中玄), 체중현(體中玄) * 삼요(三要) : 본질[體], 현상[相], 작용[用]
정말 환장하겠다! 이 주련을 나름으로 해석하면서 또 한 번 큰 사고를 쳤다. 다른 해석은 삼현과 삼요로써 여우같은 의심을 끊었다고 했는데, 나는 오히려 삼현과 삼요를 끊음으로 여우같은 의심을 끊었다고 말하고 있다. 내 요점은 방과 할로도 종지에 미치지 못했는데, 어찌 번잡한 삼구, 삼현, 삼요로 깨침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일었기 때문이다.
반탑청풍반탑련, 일강추수공장천, 봉갈제시유미종, 삼현삼요절호종, 풍취벽락부운진, 월상청산옥일단, 만리홍하천벽해, 일천백일요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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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41 - 보장취옥함축 2009/03/07 13:16 전용뷰어 보기
영축산 통도사 해장보각
寶臧聚玉函軸(보장취옥함축) 集西域譯東土(집서역역동토) 鬼神護龍天欽(귀신호룡천흠) 標月指渡海筏(표월지도해벌)
보배로운 경장들을 옥함에 모아두고, 서역에서 결집하고 동토서 번역하니, 귀신들이 보호하고 천룡이 흠모하며, 불법이란 고통바다 건너는 뗏목일세. 보장취옥함축, 집서역역동토, 귀신호룡천흠, 표월지도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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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40 - 보화비진요망연 2009/03/06 10:40 전용뷰어 보기
통도사 사명암 극락보전
報化非眞了妄緣(보화비진요망연) 法身淸淨廣無邊(법신청정광무변) 千江有水千江月(천강유수천강월) 萬里無雲萬里天(만리무운만리천)
보신과 화신이 참이 아닌 거짓 인연임을 깨달으면, 법신의 맑고도 맑고 끝이 없는 광대함을 보리로다. 천개의 강마다 물이 있음 달은 천강마다 떠오르고, 만리에 구름이 걷어 지면 만리 하늘가득 펼쳐지네. 보화비진요망연, 법신청정광무변, 천강유수천강월, 만리무운만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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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39 - 월마은한전성원 2009/03/05 10:05 전용뷰어 보기
영축산 통도사 대웅전
月磨銀漢轉成圓(월마은한전성원) 素面舒光照大千(소면서광조대천) 連譬山山空捉影(연비산산공착영) 孤輪本不落靑天(고륜본불락청천) 默契菩提大道心(묵계보리대도심)
달이 은하수에 갈아져 차츰차츰 둥글어져서, 하얀 얼굴에서 빛이나 대천세계 비추어주니, 팔을 뻗치어서 산마다 달그림자 잡으려하나, 홀로 청천으로 돌면서 떨어지지 아니하나니, 고요 가운데에 보리의 대도심과 계합하리라.
월마은한전성원, 소면서광조대천, 연비산산공착영, 고륜본불락청천, 묵계보리대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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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38 - 관음죽요보리로 2009/03/04 07:30 전용뷰어 보기
사불산 대승사 응진전
觀音竹繞菩提路(관음죽요보리로) 生起苦海有慈航(생기고해유자항) 羅漢松圍般若堂(나한송위반야당) 立絶俗塵憑慧劍(입절속진빙해검)
관음은 대나무로 둘러싸인 깨달음의 길에 계시어, 중생을 고해에서 건지시려 자비로운 배를 띄우고, 나한은 소나무로 둘러싸인 반야당의 집에 계시어, 세속의 티끌번뇌 끊으시려 지혜로운 검을 세우네. 관음죽요보리로, 생기고해유자항, 나한송위반야당, 입절속진빙해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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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37 - 앙류초두감로쇄 2009/03/03 11:46 전용뷰어 보기
사불산 대승사 대웅전
楊柳稍頭甘露灑(양류초두감로쇄) 蓮華香裏碧波寒(연화향리벽파한) 七寶池中漂玉子(칠보지중표옥자) 九龍口裡浴金仙(구룡구리욕금선)
버들가지 늘어지듯 감로수를 머리에 드리우고, 연꽃향기 은은하며 시원하고 푸르른 물줄기를. 칠보연못 한가운데 소중하신 태자가 떠오름에, 아홉용의 입으로써 금빛신선 씻으려 뿌려주네. 앙류초두감로쇄, 연화향리벽파한, 칠보지중표옥자, 구룡구리욕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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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36 - 백의관음무설설 2009/03/02 08:12 전용뷰어 보기
내장산 내장사 관음전
白衣觀音無說說(백의관음무설설) 南巡童子不聞聞(남순동자불문문) 甁上綠楊三際夏(병상녹양삼제하) 巖前翠竹十方春(암전취죽시방춘)
백의관음은 말씀 없이 말씀하시고, 남순동자는 들음 없이 들어주시네. 꽃병 위의 푸른 버들은 삼세에 여름 드리우고, 바위 앞의 푸른 대나무 시방에 봄을 드러내네. 백의관음무설설, 남순동자불문문, 병상녹양삼제하, 암전취죽시방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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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35 - 미타휴문아 2009/03/01 08:04 전용뷰어 보기
내장산 내장사 극락전
미타휴문아(彌陀休問我) 일념재회두(一念在回頭) 수벽산공리(水碧山空裡) 풍청월락추(風淸月落秋)
아미타불 쉬는 곳을 내게 묻는다면, 일념으로 머리 두는 곳에 계시나니, 바위산과 물과 또한 허공 가운데라. 바람일어 맑고 달이 지는 가을이네.
혹시라도 무턱대고 퍼가는 사람들에게… 이 글의 제 해석은 솔직히 위험 부담이 크다. 참고자료가 없는 터라… 유일한 해석인 내장사 홈피의 내용과 너무 차이가 난다. 이 해석에 분명 문제가 있음을 안다.
어쩌랴! 어디까지나 내 블로그 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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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34 - 산당정야좌무언 2009/02/28 08:12 전용뷰어 보기
내장산 내장사 정혜루
(전면) 圓覺山中生一樹(원각산중생일수) 開花天地未分前(개화천지미분전) 非靑非白亦非黑(비청비백역비흑) 不在春風不在天(부재춘풍부재천)
깨달음의 원각산 가운데 나무 한그루가 있나니, 하늘땅이 나뉘기 이전에 이미 피어있는 꽃이여! 푸르지도 않으며 희지도 않고 까맣지도 않는데, 봄바람의 속에도 없으며 하늘 어디에도 없어라!
(후면) 山堂靜夜坐無言(산당정야좌무언) 寂寂寥寥本自然(적적요요본자연) 何事西風動林野(하사서풍동임야) 一聲寒雁唳長天(일성한안여장천)
고요한밤 산사에 묵묵히 말을 여의고서 앉으니, 적적하고 쓸쓸한 모습이 본래 그대로의 세곈데, 어찌하여 서풍은 수풀과 들을 뒤흔들며 지나고, 겨울하늘 기러기 울음은 무얼 들려주려 함인가, 산당정야좌무언, 적적요요본자연, 하사서풍동임야, 일성한안여장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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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33 - 사대천왕위세웅 2009/02/27 10:42 전용뷰어 보기
내장산 내장사 천왕문
四大天王威勢雄(사대천왕위세웅) 護世巡遊處處通(호세순유처처통) 從善有情貽福蔭(종선유정이복음) 罰惡群品賜災隆(벌악군품사재륭)
사대 천왕의 위엄과 세력은 크고도 웅장하여서, 모든 세상의 곳곳을 돌면서 나타나 보호하시니, 선을 따르는 유정의 무리엔 복덕을 드리우시고, 벌은 사악한 품류를 따라서 재앙을 내리시도다.
사대천왕위세웅, 호세순유처처통, 종선유정이복음, 벌악군품사재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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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32 - 지옥미제불성불 2009/02/26 07:20 전용뷰어 보기
내장산 내장사 명부전
地藏大聖威神力(지장대성위신력) 恒河沙劫說難盡(항하사겁설난진) 見聞瞻禮一念間(견문첨례일념간) 利益人天無量事(이익인천무량사) 地獄未濟不成佛(지옥미제불성불) 大願本尊地藏王(대원본존지장왕)
지장보살 큰 성현의 위세와 신통력은, 항하사의 겁 동안도 설하기 어려우리. 생각사이 예 올리며 보거나 들음으로, 한량없는 그 이익은 인천에 가득하리. 지옥중생 못 건지면 성불도 않겠다는, 크나크신 원 본존의 으뜸은 지장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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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31 - 긍만세이장금 2009/02/25 09:50 전용뷰어 보기
내장산 내장사 일주문
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亘萬歲而長今(긍만세이장금)
천겁(千劫)을 거슬러 올라가도 옛날이 아니고 만세(萬歲)를 뻗쳐서 내려가도 언제나 오늘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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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30 - 육화경 2009/02/24 23:58 전용뷰어 보기
삼신산 쌍계사 적묵당(출처 : 쌍계사 홈페이지)
身和同住用身一(신화동주용신일) 口和無諍同口說(구화무쟁동구설) 意和無違一心行(의화무위일심행) 見和同解無等觀(견화동해무등관) 戒和同遵眞修行(계화동준진수행) 利和同均心平等(이화동균심평등) 如是行者能得道(여시행자능득도)
몸으로 화합하여 함께 머물며 한 몸같이 동하고, 입으로 화합하여 다툼 없으며 한 입같이 말하고, 뜻으로 화합하여 떠남 없으며 한 맘같이 행하고, 견해가 화합하여 차별 없음을 한 가지로 관하고, 계법을 화합하여 참된 수행을 한 가지로 행하고, 이익을 화합하여 마음 평등을 한 가지로 나누고, 이렇게 행함으로 능히 이이는 한 깨달음 얻으리.
견화동해무등관, 계화동준진수행, 이화동균심평등, 여시행자능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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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29 - 월색풍청시불심 2009/02/23 14:10 전용뷰어 보기
삼신산 쌍계사 영모전(출처:쌍계사 홈페이지)
碧眼老胡黙少林(벽안노호묵소림) 神光立雪更何尋(신광입설갱하심) 山光水色非他物(산광수색비타물) 月色風淸是佛心(월색풍청시불심)
푸른 눈의 달마대사 소림굴에 묵묵히 앉았는데, 눈에 서서 신광납자 거듭하여 무엇을 구하는가, 산의 빛과 물빛깔이 서로서로 다르지 않음인데, 달빛 바람 해맑으니 그대로가 부처님 마음일세. 벽안노호묵소림, 신광입설갱하심, 산광수색비타물, 월색풍청시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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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28 - 재강왕궁시본연 2009/02/22 06:23 전용뷰어 보기
삼신산 쌍계사 팔상전(출처:쌍계사 홈페이지)
纔降王宮示本然(재강왕궁시본연) 周行七步又重宣(주행칠보우중선) 指天指地無人會(지천지지무인회) 獨振雷音遍大千(독진뢰음변대천)
비로소 왕궁으로 내려와 본래의 인연도리 보이시고, 일곱의 걸음으로 사방을 돌면서 거듭하여 외치시며, 하늘땅 손짓으로 가리켜 보이나 누구하나 없음으로, 천둥의 진동만이 홀로이 울리며 대천세계 퍼지누나. 재강왕궁시본연, 주생칠보우중선, 지천지지무인회, 독진뢰음변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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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27 - 진묵겁전조성불 2009/02/21 10:56 전용뷰어 보기
삼신산 쌍계사 팔영루
塵墨劫前早成佛(진묵겁전조성불) 爲度衆生現世間(위도중생현세간) 巍巍德相月輪滿(외외덕상월륜만) 於三界中作導師(어삼계중작도사) 實際成法八萬門(실제성법팔만문) 門門可入得解脫(문문가입득해탈)
오랜 진묵겁 전에 이미 일찍이 성불하셨건만, 중생 제도를 위해 친히 세간에 출현하셨나니, 높고 높으신 상호 둥근 달처럼 원만하시어서, 삼계 가운데 중생 바로 이끄는 스승이시어라. 실제 제도를 이룰 법의 문들이 팔만여가지라, 문에 문마다 들면 가히 해탈을 얻어지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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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26 - 불법문중서원견 2009/02/20 13:17 전용뷰어 보기
삼신산 쌍계사 천왕문
梵王帝釋四天王(범왕제석사천왕) 佛法門中誓願堅(불법문중서원견) 列立招提千萬歲(열립초제천만세) 自然神用護金仙(자연신용호금선)
범천왕과 제석천왕 그리고 사천왕이, 불법문의 한가운데 견고한 서원으로, 가람주위 늘어서서 천만년 수호하니, 자연스런 신통으로 부처님 보호하네.
招提(초제) - 관부(官府)에서 사액(賜額)한 절. 범왕제석사천왕, 불법문중서원견, 열립초제천만세, 자연신용호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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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25 - 이익중생일체동 2009/02/19 07:57 전용뷰어 보기
삼신산 쌍계사 금강문
品類無邊形色別(품류무변형색별) 隨其願力現神通(수기원력현신통) 奉行佛法常爲護(봉행불법상위호) 利益衆生一切同(이익중생일체동)
품격과 유형이 다함이 없어 형형색색 나뉘어도, 낱낱을 원력을 따라서 크신 신통력을 보이시고, 불법을 받들고 행함에 항상 변함없이 옹호하고, 중생에 이익한 일들도 이와 하나같이 폄이로다. 품류무변형색별, 수기원력현신통, 봉행불법상위호, 이익중생일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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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24 - 불리기원대도량 2009/02/18 14:53 전용뷰어 보기
부산 육주사 대광명전
佛身普遍十方中(불신보변시방중) 三世如來一切同(삼세여래일체동) 廣大願雲恒不盡(광대원운항부진) 汪洋覺海渺難窮(왕양각해묘난궁) 莫謂慈容難得見(막위자용난득견) 不離祇園大道場(불리기원대도량)
부처님 몸은 시방세계에 두루 가득하시네. 삼세의 모든 부처님들도 이와 한가지시네. 크고도 넓은 원력구름은 항상 다함없어라. 한없이 넓은 깨달음바다 끝도 아득하여라. 자비한 모습 친견하기가 어렵다 하지마라. 기원정사서 비롯된 큰도량 떠남 없으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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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23 - 아미타불비농한 2009/02/17 16:06 전용뷰어 보기
가지산 석남사 극락전(출처:석남사 홈페이지)
阿彌陀佛非聾漢(아미타불비농한) 念念彌陀奈爾何(염념미타내이하) 空山雨雪無人境(공산우설무인경) 驀地相逢是自家(맥지상봉시자가)
아미타 부처님은 귀머거리가 아니신 분이어서, 생각 생각에 미타 오시나니, 그대 어찌 할런가, 아무런 인적이 없는 빈산에 비와 눈이 내리듯, 느닷없이 뵙게 될 때 바로 자기를 이룸이로다.
아미타불비농한에서 농(聾)자 인지, 성(聲)자 인지… 염념미타내이하에서 내이하奈爾何 인지, 이내하爾奈何 인지… 석남사 주련의 글귀는 자료 찾기가 어려워 정리하기가 힘들다. 어느 정도 자료가 있어야 비교하면서 정리할 텐데…
아미타불비농한, 염념미타내이하, 공산우설무인경, 맥지상봉시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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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22 - 일주한산만사휴 2009/02/16 16:45 전용뷰어 보기
가지산 석남사 조사전(출처:석남사 홈페이지)
一住寒山萬事休(일주한산만사휴) 更無雜念掛心頭(갱무잡념괘심두) 閑於石碧題詩句(한어석벽제시구) 任運還同不繫舟(임운환동불계주)
한산에 오롯이 머무니 만사가 쉬어서, 다시금 마음에 거리낄 잡념이 없어라. 한가히 돌담에 시구나 끼적여 놓으니, 맘대로 움직여 풀어진 배같이 노니네.
지금까지는 내가 찍은 사진으로 올렸는데, 그전에 찍은 사진들이 화소가 48만 화소 밖에 안 돼서… 이젠, 홈페이지에서 끌어올 수 밖에… 일주한산만사휴, 갱무잡념괘심두, 한어석벽제시구, 임운환동불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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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21 - 천상천하무여불 2009/02/15 10:06 전용뷰어 보기
의왕시 백운사 대웅전
天上天下無如佛(천상천하무여불) 十方世界亦無比(시방세계역무비) 世間所有我盡見(세간소유아진견) 一切無有如佛者(일체무유여불자)
하늘 위 하늘 아래에 부처님 같으신 분 없으시네. 온 시방세계 둘러보아도 또 비교할 만한 이 없고,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내가 다 살펴보았지만, 그 모두가 부처님같이 존귀한 분 찾을 수가 없네. 천상천하무여불, 시방세계역무비, 세간소유아진견, 일체무유여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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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20 - 아미타불재하방 2009/02/14 09:51 전용뷰어 보기
용문산 사나사 극락전
阿彌陀佛在何方(아미타불재하방) 着得心頭切莫忘(착득심두절막망) 念到念窮無念處(염도염궁무념처) 六門常放紫金光(육문상방자금광)
아미타 부처님께서 어느 곳에 계신가를, 마음머리에 붙들어 놓침 없이 생각하되, 생각이 다한 끝, 생각 없는 곳에 이르면, 여섯 문에서 언제나 금빛광명을 놓으리. 아미타불재하방, 착득심두절막망, 염도염궁무념처, 육문상방자금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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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19 - 일엽홍련재해중 2009/02/13 08:43 전용뷰어 보기
돈암동 적조사 대웅전
一葉紅蓮在海中(일엽홍련재해중) 碧波深處現神通(벽파심처현신통) 昨夜寶陀觀自在(작야보타관자재) 今日降赴道場中(금일강부도량중) 바다 가운데 한 잎 붉은 연꽃 위에 떠있어, 푸른 파도 깊은 곳에서 신통을 나타내시듯, 지난 밤중에 보타락가의 관자재보살님께서, 오늘 이 도량가운데 나타나 함께 하시노라. 일엽홍련재해중, 벽파심처현신통, 작야보타관자재, 금일강부도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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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18 - 원당성조복무량 2009/02/12 07:19 전용뷰어 보기
북한산 문수사 삼성각
願堂成造福無量원당성조복무량 聖像塑畵具德相성상소화구덕상 宮殿彩畵獲莊嚴궁전채화획장엄 引燈香燭得光明인등향촉득광명
원으로써 법당을 지은 복덕이 무량하고, 정성들인 성상을 모셔 덕상이 갖춰지며, 그려놓은 궁전을 꾸며 장엄이 이뤄지고, 인등향촉 올려서 밝은 광명이 얻어지다. 원당성조복무량, 성상소화구덕상, 궁전채화획장엄, 인등향촉득광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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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17 - 확주사계성가람 2009/02/11 12:05 전용뷰어 보기
삼각산천연문수동굴
廓周沙界聖伽藍(확주사계성가람) 滿目文殊接話談(만목문수접화담) 言下不知開活眼(언하부지개활안) 回頭只見舊山巖(회두지견구산암)
모래 수 같은 세계를 에워 싸 성스러운 가람으로 삼아서, 눈에 한 가득 들어온 이들 다 문수께서 담화로써 만나니, 말끝 곧 이어 깨달아 눈뜬 이 헤아리기 어렵도록 많나니, 머리 또 돌려 보자면 다만 옛 바위들과 산만가득 보이네. 확주사계성가람, 만목문수접화담, 언하부지개활안, 회두지견구산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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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16 - 가사정대경진겁 2009/02/10 07:52 전용뷰어 보기
삼각산 문수사 응진전
假使頂戴經塵劫(가사정대경진겁) 身爲牀座徧三千(신위상좌변삼천) 若不傳法度衆生(약불전법도중생) 畢竟無能報恩者(필경무능보은자) 가사 경을 높이 이고 티끌 수의 겁을 돌더라도, 몸을 던져 법상 지어 삼천 대천 세계 뒤덮어도, 만약 불법 포교 않고 중생 교화 제도 않는다면, 끝내 결코 부처 은혜 모두 갚지 못한 것이로세. 가사정대경진겁, 신위상좌변삼천, 약북전법도중생, 필경무능보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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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15 - 찰진심념가수지 2009/02/09 07:16 전용뷰어 보기
삼각산 문수사 대웅전
刹塵心念可數知(찰진심념가수지) 大海中水可飮盡(대해중수가음진) 虛空可量風可繫(허공가량풍가계) 無能盡說佛功德(무능진설불공덕)
티끌처럼 많은 국토의 낱낱마음은 모두 헤아릴 수 있어도, 아득하게 넓은 바다의 낱낱방울은 모두 마셔낼 수 있어도, 허공크기 재어 알아도 낱낱바람을 얽어 묶어낼 수 있어도, 부처님의 크신 공덕은 어떻게라도 능히 말해낼 수 없어라.
찰진심념가수지, 대해중수가음진, 허공가량풍가계, 무능진설불공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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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14 - 불신보변시방중 2009/02/08 08:37 전용뷰어 보기
북한산 일선사 대웅전
佛身普遍十方中(불신보변시방중) 三世如來一切同(삼세여래일체동) 廣大願雲恒不盡(광대원운항부진) 汪洋覺海渺難窮(왕양각해묘난궁) 부처님 몸은 시방세계에 두루 가득하시네. 삼세의 모든 부처님들도 이와 한가지시네. 크고도 넓은 원력구름은 항상 다함없어라. 한없이 넓은 깨달음바다 끝도 아득하여라.
불신보변시방중, 삼세여래일체동, 광대원운항부진, 왕양각해묘난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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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13 - 십이대원접군기 2009/02/07 13:17 전용뷰어 보기
북한산 일선사 약사전
十二大願接群機(십이대원접군기) 一片悲心無空缺(일편비심무공결) 凡夫顚倒病根深(범부전도병근심) 不遇藥師罪難滅(불우약사죄난멸) 열두 가지 대원으로 근기 따라 맞으심에, 일념 향한 자비심에 빈틈 하나 없으셔라. 앞뒤 바뀐 범부생각 뿌리 깊은 병이됨에, 약사 부처 만남없인 죄업 소멸 어려우리.
십이대원접군기, 일편비심무공결, 범부전도병근심, 불우약사죄난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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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 12 만발공양 2009/02/06 07:46 전용뷰어 보기
부안 내소사 천왕문
鐸鳴鐘落又竹篦(탁명종락우죽비) 鳳飛銀山鐵城外(봉비은산철성외) 若人問我喜消息(약인문아희소식) 會僧堂裡滿鉢供(회승당리만발공) 목탁소리 종소리 죽비소리 울리고 내리는데, 은산위에 철성의 바깥에서 봉황새 날아드네. 누군가가 있어서 희소식을 나에게 묻는다면, 당우안의 스님들 밥그릇에 공양이 가득하네.
탁명종락우죽비, 봉비은산철성외, 약인문아희소식, 회승당리만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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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11-고거도솔허제반 2009/02/05 07:56 전용뷰어 보기
밀양 만어사 미륵전
高居兜率許躋攀(고거도솔허제반) 遠嗣龍華遭遇難(원사용화조우난) 白玉毫輝玄法界(백옥호휘현법계) 紫金儀相化塵寰(자금의상화진환)
높이 도솔천에 계시면서 반기어 끌어주나, 멀리 이어나갈 용화세계 만나긴 어려우니, 백옥 터럭빛살 까마득한 법계를 비추시어, 자금 위의모습 내시어서 진계를 건지시네!
1. 자칫 미륵청의 내용을 잘못 옮겼으면 큰일 날 뻔 했다. 2. 주련의 원사의 사嗣자를 사俟로 잘못 표기할 뻔 했고, 주련의 현玄법계를 충充법계로 잘못 표기할 뻔 했다. 3. 주련의 경睘자 비슷한 글은 문맥상 진환(塵寰)이 맞는 것 같아 바꿔 넣었다.
※ 내 해석에 오역과 오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최선임으로 지족할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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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10 - 위진강산도중생 2009/02/04 03:25 전용뷰어 보기 밀양 만어사 삼성각
靈山昔日如來囑(영산석일여래촉) 威振江山度衆生(위진강산도중생) 萬里白雲靑嶂裡(만리백운청장리) 雲車鶴駕任閒情(운거학가임한정) 그 옛날 영산 당시 부처님의 부촉으로, 이 강산 위세 떨쳐 중생들을 건지심에, 흰 구름 만리 감싼 청산깊이 자리하며, 학 가마 구름 몰고 마음대로 정주시네!
매일같이 산신예불을 올리면서 품었던 의문이 오늘 풀렸다. 마지막구절 임한정의 <한가로이 머무시네>란 기존 해석이 늘 의문이었다. 왠지 자비심이 부족한 산신이 아닌가 해서였다. 그런데 한(閒)자가 <한가하다>는 뜻도 있지만 <틈>과 <받아들이다>라는 뜻도 있음을 알았다. 그리고 정(情)자를 정(精)자로 잘 못 알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임(任)자가 <마음대로>라는 뜻도 있음을 알았다. 그래서, 자비로운 산신으로 재조명한 내 자신에 조금은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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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9 - 원각산중생일수 2009/02/03 08:33 전용뷰어 보기
밀양 만어사 대웅전 圓覺山中生一樹(원각산중생일수) 開花天地未分前(개화천지미분전) 非靑非白亦非黑(비청비백역비흑) 不在春風不在天(부재춘풍부재천) 깨달음의 원각산 가운데 나무 한그루가 있나니, 하늘땅이 나뉘기 이전에 이미 피어있는 꽃이여! 푸르지도 않으며 희지도 않고 까맣지도 않는데, 봄바람의 속에도 없으며 하늘 어디에도 없어라!
원각산중생일수, 개화천지미분전, 비청비백역비흑, 부재춘풍부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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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8 - 극락당전만월용 2009/02/02 06:59 전용뷰어 보기 설악산 신흥사 극락보전
極樂堂前滿月容(극락당전만월용) 玉毫金色照虛空(옥호금색조허공) 若人一念稱名號(약인일념칭명호) 頃刻圓成無量功(경각원성무량공)
극락전 앞에 보름달 같이 밝은 모습으로, 금빛의 보배 빛살은 허공 가득 비추나니, 누군가 있어 명호를 일념 다해 부른다면, 깜박할 사이 깨달아 무량 공덕 이루리라. 글을 올릴 때마다 나름 자료를 비교하면서 내 식으로 풀이하는 데, 예전에 내가 정리한 글도 다시 풀이하면 글이 달라진다. 그만큼 안목이, 좋게 말하면 넓어지고, 아니면 달라지는데, 무상하게 흘러가는 세월속에서 그때 그때의 모습이리라. 어차피 완벽할 수 없는 것, 지금에 충실한 것인가를 자신에게 물어보는 것으로 지족할 뿐...
극락당전만월용, 옥호금색조허공, 약인일념칭명호, 경각원성무량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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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 7-지장대성위신력 2009/02/01 08:28 전용뷰어 보기
설악산 신흥사 명부전
地藏大聖威神力(지장대성위신력) 恒河沙劫說難盡(항하사겁설난진) 見聞瞻禮一念間(견문첨례일념간) 利益人天無量事(이익인천무량사) 지장보살 큰 성현의 위세와 신통력은, 항하사의 겁 동안도 설하기 어려우리. 생각사이 예 올리며 보거나 들음으로, 한량없는 그 이익은 인천에 가득하리. 지장대성위신력, 항하사겁설난진, 견문첨례일념간, 이익인천무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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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6-삼성각 2009/01/31 08:41 전용뷰어 보기
설악산 신흥사 삼성각
靈通廣大慧鑑明(영통광대혜감명) 住在空中映無方(주재공중영무방) 羅列碧天臨刹土(나열벽천임찰토) 周天人世壽莫長(주천인세수막장) 신령하고 크고 넓은 지혜로 밝게 살피시사, 허공중에 있어 비춰 주심에 가림 없으시고, 늘어서듯 푸른 하늘 가득히 세상 보살핌에, 두루두루 하늘 인간 수복을 늘려 키우시네. 영통광대혜감명, 주재공중영무방, 나열벽천임찰토, 추천인세수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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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5 - 만대윤왕삼계주 2009/01/30 08:37 전용뷰어 보기
영월 법흥사 적멸보궁
萬代輪王三界主(만대윤왕삼계주) 雙林示滅幾千秋(쌍림시멸기천추) 眞身舍利今猶在(진신사리금유재) 普使群生禮不休(보사군생예불휴) 만대에 구르는 법륜의 왕이며 삼계의 주인이시여, 쌍림서 열반을 보이신 이래로 세월은 흘러갔어도, 진신의 사리는 빛으로 그대로 여기에 자리하면서, 끝없이 중생의 마음을 일깨워 예배가 끊임없어라!
영월 법흥사 적멸보궁의 주련 내용이다. 평창 월정사 적광전은 보사(普使)가 보화(普化)로 되어 자칫 오역할 뻔 했다.
언젠가 주련이야기를 꼭 올리려고 마음먹다가 기축년에 들어서면서 용기를 내어 올려보는데, 내 사진 정리를 하면서 나오는 순서대로 올리다보니, 순서가 뒤죽박죽이다.
만대윤왕삼계주, 쌍림시멸기천추, 진신사리금유재, 보사군생예불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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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4 - 수승한 법의 근본자리는 2009/01/29 15:21 전용뷰어 보기
강릉 보현사 대웅전
摩訶大法王(마하대법왕) 無短亦無長(무단역무장) 本來非皁白(본래비조백) 隨處現靑黃(수처현청황) 한량없이 크고 수승한 법의 근본자리는, 짧지도 아니하고 또한 길지도 아니하며, 본래로 검지도 않고희지도 아니하나니, 곳에 따라 푸르고노랗게 드러내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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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3-입차문내막존지해 2009/01/28 13:56 전용뷰어 보기
신영동 현통사 일주문
入此門來莫存知解(입차문래막존지해) 無解空器大道成滿(무해공기대도성만) 이 문에 들어설 때 알음알이 내지 말라. 다 비운 그릇에 큰 깨달음이 가득 차리. 이 글귀는 주로 일주문의 주련에 많이 붙여 있다. 사찰에 들어설 때는 자신의 알음알이를 내지 말라는 뜻이다. 세간과 출세간의 경계선에서 마음속의 먼지를 털고 들어오면 텅 빈 그릇에 커다란 도(道)가 가득하리라는 뜻이다. 내(來)자가 내(內)자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 지난 해 한 드라마에서 <사람들은 진실을 믿는 것이 아니라, 믿고 싶은 것을 믿는다.> 라는 말이 그 어떤 글귀보다 큰 깨우침을 줬다. 사람들은 도(道)를 모르면서도, 쉽게 어찌 도 닦는 사람이 그럴 수 있냐고 하는데, 이는 이미 도(道)에 대한 알음알이가 있다는 뜻이다. <나는 누구인가? 도는 무엇일까?>라는 순수한 의문에서 공부해야 깨달음이 열리리라. 다 비운 그릇에 무언가를 채울 수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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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2-원아정혜속원명 2009/01/27 10:15 전용뷰어 보기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응선사 법당 입구
원아정혜속원명(願我定慧速圓明) 원아공덕개성취(願我功德皆成就) 원아승복변장엄(願我勝福遍莊嚴) 원공중생성불도(願共衆生成佛道) 저의 정과 혜가 빨리 밝게 갖춰지길 바라옵고, 저의 공과 덕이 모두 같이 이뤄지길 바라오며, 저의 잘된 복이 널리 두루 덮여지길 바라오니, 이로 모든 중생 함께 부처 이루기를 원합니다.
천수경 준제 보살의 주를 외운 공덕으로 간절히 이뤄지길 바라는 발원 내용이다. 불교의 거의 모든 발원은 마지막에 중생과 함께 한다.
원아정혜속원명, 원아공덕개성취, 원아승복변장엄, 원공중생성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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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련이야기1옛 부처 나기 전에
2009/01/2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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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옥천사 나한전
고불미생전(古佛未生前)
응연일상원(凝然一相圓)
석가유미회(釋迦猶未會)
가섭기능전(迦葉豈能傳)
그 옛날에 부처님 나기 이전에도
한 모양이 뚜렷이 둥근 모습임을
저 석가도 오히려 알지 못했거니
또 제자인 가섭에 어찌 전했으랴
이 글은 《선가귀감(禪家龜鑑)》의 첫 구절인 <일물(一物)>을 설명하는 가운데
고인(古人)의 송(頌)을 인용한 것이라 한다.
이 포스트를 시작하면서 첫 글을 이 글로 시작한 이유는 이 글을 처음 만나던 날 난 큰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옛 부처 나기 전에...>란 글은 <시작도 없는 시작에서 끝없는 끝까지...> 란 글과 함께 내게 큰 영향을 미친 글로,
불교의 진리와 사상이 아니면 도저히 상상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내용이다.
난, 이 글을 접하고 나서 <무량수> <무량광> <불생불멸> <중생무변> <번뇌무진> <법문무량> <불도무상>이란 용어가 이해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