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광스님
○이 품에서 지용보살에게만 별부촉(別付囑)하시고, 촉루품에서는 적화(赤化)의 보살들과 제천선신에게도 총부촉(總付囑)으로 법을 부촉하시며, 이러한 부촉이 끝나자 다보부처님의 탑문은 닫히고, 시방제불도 자기의 나라로 돌아가시고, 지용보살도 원래의 대지로 돌아가시게 되며, 이것으로 허공회의 의식이 모두 끝나고 법회의 자리는 다시 영취산으로 옮겨져 법을 설하시게 된다.
○이 품은 지용보살 즉 상행. 무변행. 정행. 안립행 보살이 석가여래의 칙명을 받고 경을 홍통하여 유통을 권하는 것을 나타내신 것이다.
○신력품이라 함은 심법(深法)을 부촉(付囑)하기 위해서 십종의 십신력을 나타내기 때문에 신력품이라 한 것이다.
○석가여래의 부촉으로 인하여 경의 유통을 권하시고, 이에 지용보살(4대보살)들은 석가여래의 멸후에 묘법연화경을 널리 설할 것을 맹세하며, 그때 부처의 십신력이 나타나고, 묘법연화경의 공덕은 십신력을 갖춘 부처의 힘으로도 다 설할 수 없다고 칭찬하시고, 그 요(要)를 사구로 묶어서 상행보살에게 부촉하는 것을 결요부촉(結要付囑)이라고 한다.
○원문에 曰. 이요언지 여래일체 소유지법 여래일체 자재신력 여래일체 비요지장 여래일체 심심지사 개어차경 선시현설(以要言之 如來一切 所有之法 如來一切 自在神力 如來一切 秘要之藏 如來一切 甚深之事 皆於此經 宣示顯說)
"요약해서 말하건데, 여래에게 있는 일체의 법과, 여래에게 있는 일체의 자재한 신력과, 여래에게 있는 일체의 비밀 되고 요긴한 것과, 여래에게 있는 일체의 심히 깊고 깊은 일을 모두 이 경에서 펴 보이고 나타내고 설함이니라".
이러한 묘법연화경을 부처님 입멸 후에 홍통할 상행보살의 공덕으로 칭찬하시고, 그 힘과 행동을 밝히신 것이다. 이것을 천태대사께서는 오중현(五重玄)의 의문(依文)으로 삼으시고, 일연대사는 삼대비법(三大秘法)의 의문(依文)으로 삼으신 것이다.
◇오중현(五重玄)이란, 천태대사께서 묘법연화경을 해석하신 법화현의(法華玄義)에 설하신 명. 체. 종. 용. 교(名體宗用敎)이다.
*명(名)이란, (여래일체 소유지법의 명현의) 만물의 이름이며, 곧 묘법연화경이다.
*체(體)란, (여래일체 비요지장의 체현의) 만물의 당체로서, 부처가 깨달은 실체인 묘법연화경을 나타낸 것이다.
*종(宗)이란, (여래일체 심심지사의 종현의) 만물이 각각 갖추고 있는 특질로, 부처의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는 행(行)이다.
*용(用)이란, (여래일체 자재신력의 용현의) 부처가 화도(化導)하는 움직임의 작용이다.
*교(敎)란, 명체종용의 활동이 영향을 주는 일체 법화의 가르침이며, 묘법연화경의 교상(敎相)인 것이다. 즉 명체종용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교현의(敎玄義) 가 갖추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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