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말씀
많은 돈을 주고도
많은 돈을 주고도 한때 환심조차 얻지 못하는 수가 있는가 하면
밥 한 끼만 주었을 뿐인데 상대방이 그 은혜를 평생토록 잊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큰 은혜를 베풀었는데도 도리어 원한을 사게 되는가하면
하찮은 선심이 때에 따라서는 큰 기쁨을 주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남에게 은혜를 베풀 경우에는 때와 처지를 잘 헤아려서 베풀어야 한다.
세상의 보기드믄 기이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천박하여 원대한 식견이 없다.
위대한 것은 평범한 일상생활 속에 있는 것이지
결코 비범하거나 기이함 속에 있지 않다.
또 홀로 세상을 등지고 괴로움을 무릅쓰면서
지키기 어려운 절개를 억지로 지켜나가는 것은 진정한 지조가 못된다.
진정한 지조는 마음에서 스스로 우러나오는 것이지 억지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마음속에 분노가 불길처럼 솟아오르고
욕심이 물결처럼 밀어 닥칠 때 누구나 그것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억제하려는 그 무엇이 작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양심이다.
이러한 때에 크게 반성하여 마음을 돌릴 수 있으면
분노와 욕심 같은 악마는 사라지고 참된 양심이 나타나게 된다.
사실대로 공정한 판단을 내리지 않고
한쪽말만 믿어 악한 사람에게 속는 일이 없도록 하라.
자기의 능력을 지나치게 믿고 만용을 부리지 말라.
자기의 장점을 내세워 남의 단점을 들추어 내지 말라.
자기가 무능하다고 해서 남의 유능함을 시기하지 말라.
누구나 단점을 갖고 있으므로 남의 단점을 덮어주는 아량이 있어야 한다.
만일 이것을 들추어내어 남에게 알린다면
이것은 자기의 단점으로 남의 단점을 공격하는 것이 된다.
또 완고하여 융통성이 없는 사람이 있으면 잘 타일러 깨우쳐 주어야 한다.
만일 그렇지 않고 성내고 미워한다면
이것은 자기도 완고한 주제에 남의 완고함을 깨우치려는 것이다.
마음이 흩어져 산란할 때에는
정신을 집중시켜 깨달을 줄 알아야 하고
이와 반대로 지나치게 긴장되어 있을 때에는
마음의 고삐를 풀어놓아 늦출 줄 알아야 한다.
만일 그렇지 못하면 정신이 혼미한 병에서
겨우 벗어나도 곧 초조함에 사로잡히게 된다.
남이 나를 속이고 있는 줄 알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남에게 모욕을 당해도 얼굴빛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태도에는 무한한 품격이 있고 또 무한한 활동을 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역경과 곤궁은 인격을 단련하는 용광로와 쇠망치의 구실을 한다.
이런 단련을 받은 사람은 몸과 마음이 아울러 강철 같아서 유능한 인물이 될 것이요,
이런 단련을 받지 못한 사람은 몸과 마음이 함께 연약하여 큰일을 하지 못할 것이다.
남을 해치려고 해서는 물론 안 되지만 너무 등한하여
남이 자기를 해치려고 하는데 멍청하게 있다면 세상을 살아가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고 남을 지나치게 경계하는 눈으로 바라보면
세상 사람이 모두 도둑으로 보일 것이다.
괜히 의심하기 보다는 차라리 한번쯤 속임을 당하는 것이 낫지 않은가.
너무 등한하면 스스로 해를 많이 입고 너무 경계하면 자기의 덕을 해치게 된다.
이 두 가지 점을 명심하면 생각이 맑아지고 인품이 원만해질 것이다.
사람은 학문을 배우기에 앞서 마음부터 바로 지내야 한다.
마음이 깨끗할 때 책을 읽고 지혜를 넓히면 인격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마음에 때가 묻었을 때 책을 읽고 지혜를 넓힌다면
그 지혜를 나쁘게 이용하여 죄를 저지를 것이니,
이것은 마치 강도에게 무기를 빌려주고
도둑에게 식량을 대어주는 결과가 될 것이다.
괴로움 속에서도 기쁨을 느낄 수 있고 성공하여
신이 날 때에도 슬픔을 맛볼 수 있는 것이 인생이다.
행복과 슬픔은 모두 마음먹기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려움 속에서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하고
성공했을 때에도 뜻하지 않은 실패에 대비하는
마음의 준비가 있어야 한다.
참 좋은 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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