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 제바달다품 제12 2003/02/04
동광스님
제바달다를 조달이라고도 한다.
○소승교로서의 해석으로는 제바달다가 태어날 때 인천(人天)이 모두 초조하게 열뇌에 사로잡혀 있었다. 태어난 후에도 성장하여 불법을 파괴하였기 때문에 또한 마음이 초조하여 열뇌를 받았으므로 천열이라고 한다.
·대승의 본지를 밝히자면, 석가여래께서 전생에 왕이었을 때 스승인 제바달다(아사선인)로부터 법화경의 가르침을 받기 위하여 천년 동안이나 물을 떠오고 땔감을 마련하여 음식을 공양하여 마침내 정각을 이루었다.
·그 이후에 본생경에서 제바달다의 악행에 대하여 설하시게 되고, ·증일아함경 제47에 曰. 제바달다가 지옥에 떨어져 갖은 고통을 받고 있을 때 부처님께서는 목련존자를 지옥으로 보내 교화를 하여 마침내는 벽지불의 수기를 주신 것이다.
○이 제바달다품에서는 전생에 아사 선인으로 나와, 법화경을 유포한 공덕으로 부처님으로부터 천왕여래의 수기를 받게 된다.
·아사선인은 이 제바달다품의 제바달다로 석가여래께서 업인 감과의 이치를 가르치기 위하여 스스로 오역죄를 짓고 갖가지 악행을 저질러 결국에는 산채로 지옥에 떨어졌지만 묘법연화경의 공력으로 인하여 부처님으로부터 천왕여래라는 수기를 받게 된다.
이것은 악인도 법화경에 들어와서야 성불할 수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부처님께서 제바달다(아사선인)로부터 법화경을 구하여 듣고 정각을 이루신 내용은 네 가지로 분류된다.
1.전생에 스승과 제자로 만나 법화경을 수지하고.(법을 구하려는 시기).
2.전생과 현재를 연결하며.(법을 구한 시기).
3.믿을 것을 권유하시고.(법사를 구함).
4.법을 수지하여 행하신 것을 나타내신 것.
○묘법연화경을 수행함에 다른 여타의 수행은 무시하여, 오직 독송에만 의하여 도를 구하려고 하면, 번뇌를 단진하지 못하고 세속적인 곳에만 집착하게 되어, 내가 최고의 법을 함으로 상이 높아질 수 있다. 그러므로 법화경의 수행은 육바라밀을 동시에 닦아 나아가야 한다.
·원교에서의 육바라밀의 수행은,
첫째, 보시는 어떤 대상이든 인연하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다.(오음의 집착을 버림이다).
둘째, 지계는 어떤 대상이든 연하지 않고 도리를 범하지 않는 것이다.(오음을 헤아려 생각하지 않는 것).
셋째, 인욕은 어떤 대상이든 더럽다고 부정하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아상이 없는 것).
넷째, 정진은 세간을 여의고 떠나지 않는 것이다.(오음에서 적으로 생각하는 것).
다섯째, 선정은 어떤 곳에 있든지 방일하지 않는 것이다.(오음에서 분별을 하지 않는 것).
여섯째, 반야는 제법의 체성을 무생(無生)이라고 아는 것이다.(온갖 집착을 완전히 버리는 것).
이와 같이 수행함으로써 육바라밀이 성취되는 것이다.
·오음(五陰)이란. 생명활동을 구성하는데 절대적인 5가지 요소.
첫째. 색음(色陰): 신체의 물질적인 것.
둘째. 수음(受陰): 육근을 통해서 외부에 있는 것을 받아들이는 마음 작용.
셋째. 상음(想陰): 받아들인 것을 지각하고 마음으로 생각해 내는 작용.
넷째. 행음(行陰); 상음을 기본으로 의지와 행동의 선악에 관한 여러 가지 마음 작용.
다섯째. 식음(識陰): 마음의 본체로서 수, 상, 행의 작용을 일으키는 근본의 식. 즉 인식작용과 식별하는 작용.
·이 오음을 두 가지 법으로 보면, 색음은 색법(色法)이며, 수, 상, 행, 식음은 심법(心法)인 것이다.
○특히 "오백제자수기품에서는 성문(聲聞)의 작불의 득기(得記)를 밝히셨으며. 성문이 성불함은 일체 중생이 성불할 수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법사품에서는 선인(善人)의 성불을 밝히시고".
"제바달다품에서는 악인(惡人)과 여인(女人)의 성불(成佛)을 밝히신 것이다".
○특히 이 제바달다품에서는 다보여래를 따라온 지적보살의 질문에 문수보살이 용궁에서의 경을 홍통하는 것을 설하시어, 8세의 용녀가 부처님께 여의주를 보시하고. 일시에 성불하는 모습을 설하심으로써 사리불의 의문을 풀어주었으며, 즉신 성불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40여년 동안에 설하신 경전에는 여인은 성불이 불가능하다고 하시고, 사람을 불행하게 만드는 존재라 하여 미움의 대상이었다.
○화엄경에 曰. "여인은 지옥의 사자로서 성불할 수 있는 종자를 끊어 버리며, 외양은 보살과 비슷하지만 마음은 야차와 같다" 라고 하심이라.
○열반경에 曰. "일체의 강하는 반드시 굽어 있다. 마찬가지로 일체의 여인도 또한 첨곡(아첨하고 비뚤어진 마음)이 있다." 라고 하심이라.
○제경에 여인은 오장(5가지 부처가 될 수 없는 장애)이라 하여 범천왕, 제석천왕, 마왕, 전륜성왕 등과 같이 부처가 될 수 없다고 하심이라.
○법화경은 40여년에 설하신 말씀을 버리시고, 8세인 용녀의 즉신성불을 나타내었으며, 제바달다가 수기를 받음으로 악인과, 남자와, 여자와, 일체중생의 성불을 나타내신 것이며, 또한 용이라는 축생도 결국에는 성불할 수 있음을 나타내신 것이다.
·묘법연화경에서 오역죄를 지은 자의 성불과, 용녀의 성불은 여인이 성불하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법화경에서의 악인이라 함은, 제바달다와 묘장엄왕과 아사세왕을 일컬음이다.
선인이라 함은, 위제희 등과 인, 천의 사람들이다.
·유지(有智)는 사리불, 무지(無智)는 수리반특, 유계(有戒)는 성문과 보살, 무계(無戒)는 공(空)과 축생, 여인은 용녀로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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