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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화삼부경 강설-무량의경 덕행품 제일④> 부처님의 위신력(威身力) 2006/12/07

원행화 2015. 4. 2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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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화삼부경 강설-무량의경 덕행품 제일> 부처님의 위신력(威身力) 2006/12/07

 

동광스님

 

부처님의 위신력(威身力)

묘일 석동광

 

인간은 사실 혼자만 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다른 사람과 도와가면서 살아가야 하는 본질을 갖고 있는데, 이 본성을 잊어버리고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사물을 보게 되면 이것을 망상이라고 한다. 중생들은 망상 속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자기 자신 위주로 모든 것을 생각하다 보니 마음이 편안하지를 않는 것이다. 우리 속담에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것이 있다. 사촌이 논을 사도 배가 아픈데 다른 사람이 사면 배가 아플 정도가 아니고 창자가 끊어질 정도일 것이다. 그런 못된 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망상이다.

능가경에 이런 말씀이 있다. ‘망상을 스스로 뒤집어쓰니 누에가 고치를 짓는 것과 같다.’ 누에가 스스로 거기에서 나오지 못하고 죽어 번데기가 되듯이 자기중심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은 자기가 쳐놓은 그물(망상) 속에 갇혀 그 속에서 발버둥치고 있는 형국이 된다. 이것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고()인 것이다. 그러나 한 마음만 바꾸어 생각하면 그것을 알게 되고, 알게 됨으로써 모든 고에서 해탈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 성품을 알아서 고치도록 노력해야 된다. 누에처럼 자기 자신을 가두어 스스로 말라 죽는 그러한 자신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잠자기 전에 십 분, 단 오 분이라도 하루를 되돌아보고, 내가 남의 마음을 아프게 했는지, 행복하게 했는지 참회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늘 나 아닌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하겠다. 이렇게 함으로써 6식을 초월하게 되고, 깨달음으로 가는 세 번째의 단계를 오르게 되는 것이다.

네 번째. 말라식(7)을 초월하게 되면 식이 없어진다. 다섯 번째 단계인 8식의 아뢰야식을 초월하게 되면 자기 자신에게 얽매이지 않는다. 마지막 여섯 번째 9식인 암마라식을 초월하게 되면 부처님의 경지인 적멸의 상태가 된다. 적멸은 조금도 움직임이 없다.

부처님은 한마디로 말해서 전혀 움직임이 없는 분이라, 어떤 환경에 처해도 동요하지 않는다. 반면 중생은 옆에서 개미가 하나 지나가는 소리가 나도 마음이 움직이게 된다.

불성의 작용이 나오게 하려면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이러한 중생의 마음에서 벗어나야 된다.

 

무부제대음계입(無復諸大陰界入), 모든 대음입계에 드심이 없음이라.

대읍입계의 대라 하는 것은 사대를 말한다. 사대(四大)는 지() () () ()인데, 여기서 공()을 하나 더하면 오대(五大)가 된다.

사람은 이 사대의 화합으로 되었다. 이 지수화풍이라 하는 것은 우주 공간에 있는 물질이다. 그 물질로 인해서 우리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 사대는 부처님이 두신 것이다.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이 만물을 만들었고, 인간이 이 세상을 지배하도록 했다 하는데 솔직히 사람들은 자기 자신도 지배하지 못하는 존재인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일체 중생 실유불성(一切衆生悉有佛性)”을 나타내심으로써 절대 평등을 말씀하시고, 인간은 오히려 사대와 오음(五陰)에 부림을 당하는 존재라 하시었다. 사대 오음이외에 12입과 18계가 있다.

오음(오온)은 색 수 상 행 식(色受想行識)을 말한다. 12(十二入)은 안 이 비 설 신 의(眼耳鼻舌身意) 6(六根)과 색 성 향 미 촉 법(色聲香味觸法) 6(六識)을 더한 것이다. 12입에 안계(眼界) · 이계(耳界) · 비계(鼻界) · 설계(舌界) · 신계(身界) · 의계(意界)6(六界)를 더하면 18(十八界)가 되는데, 6식도 6근도 6계도 그것이 그것이다. 그런데 묘하게도 이 18계가 우리 중생을 지배한다.

이러한 것에 지배받지 않고, 영향을 받지 않고, 집착하지 않고, 초월하는 것이 대음입계에 들지 않는 것이다. 법화경을 바르게 수행하면 이 18계를 벗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부처님은 아주 큰 힘인 6가지 신통력을 갖추고 계신다.

천안통(天眼通),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힘

천이통(天耳通), 남이 듣지 못하는 것을 듣는 힘

타심통(他心通), 남의 마음을 아는 힘

숙명통(宿命通), 전생의 힘을 아는 힘

신족통(神足通), 남이 갈 수 없는 곳을 가는 힘

누진통(漏盡通), 마음의 미혹을 제거하는 힘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누진통을 얻지 못하고는 앞에 5가지를 얻었다 해도 얻었다 할 수가 없다고 하셨다.

불교가 나오기 이전에 이미 바라문교에서는 5신통까지 얻은 자들이 무수히 많았다고 한다. 또 도교를 믿는 도인들도 신통력을 얻은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누진통은 얻지를 못했다. 이 누진통이라 하는 것은 실로 얻기 어려운 것이다. 오직 부처님만이 가지고 계신 것이다.

마음의 미혹을 제거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설사 본다손 치더라도 아무런 의미가 없고, 신통력을 부려도 아무 의미가 없다. 그러니 오직 미혹을 제거하기 위해서 부당한 노력을 해라.” 부처님 말씀이다.

 

자비십력무외기(慈悲十力無畏起), 자비와 열 가지 힘과 두려움 없으심

부처님은 열 가지 힘[十力]을 갖추고 있다는 뜻이다. 이 열 가지 힘은 자비심과 무외에서 나오는 힘이라 할 수 있다.

첫 번째 시처와 비처를 아는 힘.

시처는 해야 할 시기를 분별하는 힘이고, 비처는 일을 해서는 안 되는 시기를 아는 힘이다.

우리들은 해야 할 시기, 해야 할 일, 해서는 안 되는 일, 이것을 분명히 분별을 하지를 못한다. 내가 해야 할 일이 어느 시기에 해야만 적절하게 이루어지는가 하는 것을 모른다. 그러나 부처님은 그러한 것을 다 아시는 힘이 있다.

두 번째 삼세업보를 아는 지혜의 힘.

삼세업보를 아신다 함은 과거 현재 미래를 다 아신다는 것이다. 과거의 순위 없는 백천만억 아승지겁 이전의 일을 부처님은 이미 다 아시고, 현재 일어날 모든 일을 아시고, 부처님의 입멸하신 후 미래의 일, 미륵 부처님이 오시고 그 이후에 수많은 부처님이 나오실 것도 이미 다 아신다는 것이다. 이러한 힘을 갖추고 있는 자체로 미래와 현재가 있는 것이 된다.

우리가 살아가면 과거도 있고, 현재도 있고, 미래도 있다. 여기서 지어 지는 것이 업보다. 자기 자신의 말과 행동에서 나오는 것이 업보다. 그러니까 말을 함부로 해서 남에게 서운한 마음을 갖게 해서는 안 된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하는 말이지만 상대는 상처가 된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내가 한 말이나 행동 이것은 반드시 과보로서 남는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내가 선행을 했으면 선행한 것이 남고, 내가 나쁜 짓을 하면 나쁜 것이 남는다. 항상 내 마음이 부처님 마음과 같이 닮아 가려고 노력해야 된다.

부처님 말씀하시기를 과거의 일로 인해서 현재 받고 있는 것과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미래에 받게 되는 것이 업보라고 하셨다. 이러한 것을 아는 힘, 이것이 삼세업보를 아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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