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를 바라지 않고 그저 물 한 그릇만 청 하였다 "물 한 그릇만 주시 겠나이까?" "짐이 약속하지 않았더냐.태몽을 풀이 한 자에게는 상을 내리 겠다고.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원하는 것을 말하시오." "다시 말씀 드리지만 물 한그릇이면 족하옵나이다." "허허.대가를 바라느냐. 명예를 원하느냐. 명예를 원한다면 짐이 그대를 가까이 두고 관직을 하사하리라." "대왕마마.부처님께서 일찍이 이렇게 말씀하셨사옵니다. 비록 소승의 입을 빌려 하는 말이지만 부처님의 설법인즉, 잘 들으시옵소서.이렇게 사는 자가 보살이라 하였사옵니다" "보살은 평등한 마음으로 자기가 지닌 물건을 남김없이 모든 중생에게 널리 베푼다. 베풀고 나서 뉘우치거나 아까워 하거나 대가를 바라거나 명예를 구하거나 자기 이익을 바라지 않는다 다만 모든 중생을 구제하고 이롭게 할 뿐이다. 모든 성인들이 쌓은 행을 배우고 생각하고 좋아하며 몸소 실천하고 남에게 말하여.중생에게 괴로움을 여의고 즐거움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이것이 보살의 마음 이옵나이다. 그러니 소승은 부처님의 뜻을 따르 겠나이다." "알겠느니라.그대의 고집을 꺾을 수가 없노라." 내관이 흰 사발에 물을 가져오자.늙은 수행자는 물 한모금을 입에 머금었다가 확 내뿜으며 주문을 외웠다 그러자 놓여 있던 지팡이가 저절로 일어서더니 살아 꿈틀거리는 금룡(金龍)으로 변하였다 변화는 순식간에 일어났다. 바람이 구름을 몰아오고,번개가 뻔쩍이며 천둥이 크르릉 크르릉 울렸다. 벽력소리에 왕궁이 흔들리는 가운데 늙은 수행자는 빛나는 금룡을 타고 빛깔 구름에 휩싸여 하늘로 올라갔다 이날부터 왕비는 일신이 안락해졌다. 눈에 보이는 것은 우담발화 꽃밭 같았고. 귀에 들리는 것은 하늘 음악소리 같았다. 뿐만아니라 향기가 늘 코로 스며드는 것 같았고. 영롱한 기운이 온몸을 감싼 것 같았고 입안에는 언제나 신선한 우유죽을 머금은 듯하였다 이처럼 상서로운 기운이 열 달 동안 지속되는 가운데 묘장 18년 2월19일 되었다.이날 국왕은 왕족들과 궁녀들을 거느리고 3일동안 꽃놀이를 벌이는 중이었다 궁중 정원에는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든 복도식 주랑(柱廊)이 여든 개나 있었는데. 기둥들은 모두 옥이었고 난간은 순금으로 둘러있었다 그리고 서른두 곳의 상화정(賞花亭)은 푸른 기와를 얹었고 기둥은 금과 옥 이었으며. 바닥은 칠보를 박은 은 벽돌이 깔려있었다 이러한 궁전 안은 연회상이 벌써 준비되어 있었고 건문고 소리와 노랫소리가 구성지게 흘러 넘쳤다 국왕은 궁녀들과 꽃을 구경하며 성천전(成天澱) 뒤에있는 천화루(千花樓)에 올랐다 눈을 들어 사방을 둘러보니 때는 사시(巳時)라 해는 이미 중천에 떠 있었다. 바람이 불 때마다 하늘에서는 꽃 이파리들이 비처럼 흩날리고. 땅에서는 온갖 보물들이 빛을 내쏘며 천화루 주위에는 향기가 진동하였다. 이때 공주가 태어났다 국왕은 공주가 태어났다는 말을 전해 듣고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였다. 이런 묘장왕의 마음이 게송으로 남아 전해지고있다 "꽃 구경하러 천화루에 오르니 꾀꼬리 우짖고 온갖 꽃 만발하네 2월19일이라 봄빛 기이하기도 한데 천화루 경치좋네 한 점 티끌 없이 맑아라 옥 난간에 기대어 정궁 바라보니 고고지성 울리며 공주가 태어나도다." 왕비는 공주를 금 대야에 목욕시키라고 궁녀에게 분부하였다.공주를 본 궁녀들은 하나같이 보통 아기가 아니라고 찬탄 하였다 얼굴은 둥근 달처럼맑고.해처럼 빛났으며. 살색은 금덩이처럼 귀해보였다 손은 천륜상(天輪相)이요.눈은 마니보주 같았으며 푸른 눈썹과 검은 머리에 손발은 백옥같고 유리처럼 투명하였다 거룩한 용모가 갖추어야 할 32상(相)과 80종호(種好)가 있어 세상에 가히 비교할 이가 없었다 왕비는 공주를 국왕에게 보여드리라고 말하였다 그리하여 공주는 비단보에 곱게 싸여 금 요람 속에 눕혀졌다 한궁녀가 금 요람을 정히 받쳐들고 그 뒤에 궁녀들이 늘어서서 왕궁으로 향하였다. 왕궁에 이르자 국왕이 공주를보고 크게 기뻐하며 말하였다 "왕비가 좋은 꿈을 꾸어 얻은 아이다. 이름을 묘선(妙善)이라 하라. 내일 조회 때 신하들과 의논한 후 천하에 조서를 내어 알리리라." (계속) - 불기 2553(2009)년 10월 조계종 원로의원(경주 기림사 서장암) 동춘 합장()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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