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 약초유품 제 5 2002/05/31
동광스님
신해품에서 수보리와 마하가전연. 마하가섭. 마하목건련 등은 장자궁자의 비유를 들어 깨달은 바를 부처님께 말씀 드리니, 부처님께서는 4대제자가 부처의 공덕을 잘 나타내었다 하시었으나, 아직 삼승의 과보가 남아있어 열반을 증득할 수 있을 정도의 습기를 버리지 못하였음을 아시고, 평등대혜의 부처님의 설법이 중생에 따라 삼승으로 설하신 본래의 뜻에 만족하지 못하므로 다시 약초의 비유를 들어 설하시게 된다.
약초유품의 설법은 산천계곡의 토지와, 초목과, 짙은 구름과, 비가 내리는 것과, 약초가 비에 적셔지는 것과, 초목이 비를 맞고 자라는 것의 여섯 가지로서,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은 한결같이 평등하여 차별이 없음을, 한 땅에서 나오는 약초가 한 가지 비에 적셔지는 비유로써 삼초이목(三草二木)으로 나타낸 것이다.
비는 아무런 차별이 없이 내리지만 모든 나무와 풀은 자신에게 알맞게 흡수하듯이 부처님께서 설하신 설법도 본래부터 차별이 없으나, 모든 중생들이 갖고 있는 전생의 습기와 집착으로 인하여 서로 다르게 들으므로 차별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모든 중생들은 습성과 집착을 단진하여야 부처님의 평등한 지혜인 일불승에 들어 불지견을 열 수 있음을 나타내신 것이다.
#.비는 부처님의 가르침이며, 초목은 중생을 비유하심이다.
#.삼초이목(三草二木)의 비유란?
세 가지 약초와, 두 가지 나무를 비유한 것이다.
1.세가지 약초
첫째. 작은 약초란: 인(人). 천(天). 전륜성왕. 제석천왕. 범천왕에 해당.
둘째. 중간 약초란: 무루법으로 열반을 증득한 자, 육신통을 얻은 자, 성문과 연각에 해당.
셋째. 상품의 약초: 자신의 성불을 믿는 자. 정진과 선정에 해당(장교보살).
2.이목(二木)
첫째. 작은 나무: 성불함에 의심이 전혀 없는 자(통교보살에 해당).
둘째. 큰 나무: 불퇴전의 법문을 설하고, 많은 중생을 제도하는 자(별교보살에 해당).
#. 다음은 여섯 가지의 비유를 개별적으로 나누어서 밝힌 것이다.
1. 산천계곡의 토지는: 천인을 비유한 것이다.
2. 삼초이목의: 초목은 보살을 비유한 것이다.
3. 짙은 구름은: 부처님의 몸을 나타내신 비유이다.
4. 초목에 비가 내리는 것과 비를 퍼부음은: 부처님께서 법을 펴시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5. 모든 초목이 비에 적셔지는 것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이익이 나옴을 비유한 것이다.
6. 초목이 비를 맞고 각각 생장하는 것으로: 초목은 사람이며, 법이 증장함을 나타낸 것이다.
#. 천태대사의 법화문구 曰. “약초유품에서의 설법은, 열 가지의 부처님 은혜를 설하심.
1). 부처님은 한 곳만을 위해서 비를 내리지 않으시고, 모든 곳 즉 모든 중생의 근기에 맞게 또는 온 대지에 비를 내려 적셔주시는 은혜이다.
2).“부처님의 은혜로써 살아가면서도 중생이 이를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온 대지에 삼초이목이 뿌리를 박고 비를 맞으며 살아가지만 알지 못하는 것을 알게 해 주신 은혜.
3).사홍서원을 알게 해 주신 은혜이다.
4).“현세에는 안온하고 후세에는 좋은 곳에 나서 도로써 즐거움을 받고” 라 하셨으니 부처님의 대자 대비심으로 즐거움을 주시는 것을 알게 하시는 은혜이다.
5).“설법을 듣고는 모든 장애를 떠나고, 모든 법 가운데서 힘의 능력에 따라 점점 도에 들어가게 되므로”는 부처님의 대비로써 고(苦)를 제거함을 알도록 해 주신 은혜이다.
6).“만약 사람과 천인. 전륜성왕. 제석천. 범천왕들이 되면 이것은 곧 작은 약초니라” 이 말씀은 선을 구하여 번뇌를 제거하도록 권하는 것을 알게 해 주신 은혜이다.
7).“무루법을 알고.....항상 선정을 닦아 연각의 깨달음을 얻으면 바로 중간 약초니라” 이 말씀은 견혹과 사혹을 단진할 것을 가르쳐 주신 은혜이다.
8).“상초나 소승을 부끄러워하고 대승을 사모함이라” 이 말씀은 더러운 것을 멈추도록 한 것을 가르쳐 주신 은혜이다.
9).“큰 나무는 무성하여지는 것과 같다” 란 불도를 완성함에 가까움을 가르쳐 주신 은혜이다.
10).“한 대지에 한 비”는 그 재물과 보배를 부여받고 자리에 들면, 신심의 재법(財法)이 자연히 안락한 것임을 가르쳐 주신 은혜이다. 라고
천태대사께서는 약초유품에서의 부처님의 큰 은혜가 있음을 지적해 주신 것이다.
#.경문에 曰. “여래는 일체 모든 법의 도달하는 곳을 관찰하여 알며, 또한 일체 중생이 깊은 마음의 행하는 바를 알아서 통달하여 걸림이 없느니라. 또 모든 법의 궁극을 다 밝혀 모든 중생에게 일체지혜를 보이느니라”.
이 말씀은 부처님의 진실을 밝히는 뜻으로, 부처님은 한 가지 목소리로 법을 설하시어 모든 중생들이 듣고 스스로 알게 하고, 불도에 들게 하기 위하여 일체지혜를 설하심을 나타내신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일체를 모두 다 아신다는 것을, 여섯 가지 비유를 들어 한 가지의 비로 내림을 다음과 같은 경문에 나타내신 것이다.
1) 경문에 曰. “나는 이 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이라”. 하심은 여래십호를 나타내신 것이다.
2) 경문에 曰. “제도 안된 자를 제도하고, 알지 못한 자를 알게 하며, 편안치 않은 자를 편안히 하고, 열반을 얻지 못한 자를 열반을 얻게 하며”, 라고 하신 것은 사홍서원이다.
첫째, 중생무변서원도. 둘째, 번뇌무진서원단. 셋째, 법문무량서원학.
넷째, 불도무상서원성
3) 경문에 曰. “차생과 후생을 실상대로 아느니라” 라 하심은 공, 가, 중, 삼관을 고루 갖춘 것을 뜻하는 것이며, 과거 미래 현세의 인연을 아는 신통과 모든 번뇌를 단진한 것을 나타낸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일체 모든 것을 구족하심을 나타낸 것이다.
4) 경문에 曰. “나는 이 일체를 아는 자이며” 라 하심은 오안(五眼)을 고루 갖추어 원융무애함을 나타내신 것이다. 일체지혜를 갖추어 일체의 법을 다 안다는 것이며, 일심 속에 삼관이 원융하므로 일체의 법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지혜를 갖추었다는 것이며, 즉 삼지일심이라 하여 도종지와 일체지와 일체종지를 일심 속에서 깨달아 일체의 모든 법을 갖추어 있음이며 이를 본다고 하신 것이다.
일심삼관(一心三觀)이란, 한 마음 속에 공(空) 가(假) 중(中) 삼관을 동시에 관하는 것이다. 이 삼관을 원융하게 보고 공에서 가를 관하고, 가에서 중을 관한다. 이것을 또한 즉공 즉가 즉중이라고 한다.
5) 경문에 曰. “일체를 보는 자이며” 라 함은 삼지 일심이라 하여 도종지(道種智)와 일체지(一切智)와 일체종지(一切種智)가 갖추어져 있으므로, 오안(五眼)으로써 일체를 본다는 것을 나타내신 것이다.
6) “도를 아는 자이며”. 라 함은 법을 들어야 하므로, 삼업공지혜행(三業共智慧行)이라 하여, 신(身). 구(口). 의(意)의 삼업(三業)이 절대지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언제나 도리에 맞으므로 과실이 없다는 것을 나타내심이다.
첫째. 신불호(身不護)라 하여, 여래의 신업은 청정하므로 수호할 필요가 없음이며, 이것을 도를 연다고 하는 것이다.
둘째. 구불호(口不護)라 하여, 여래의 구업은 항상 청정하므로 수호할 필요가 없음이며, 이것을 도를 설한다고 하는 것이다.
셋째. 의불호(意不護)라 하여, 여래의 의업은 청정하여 악을 언제나 떠나 있으므로 지킬 필요가 없다는 것이며, 이것을 도를 안다고 하는 것이다.
부처님은 몸과 입과 뜻이 항상 청정하시고 삼업이 갖추어 있으므로, 염려할 필요가 없으며, 부처님께서는 항상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게 하시고, 이들을 위하여 설법하시므로 천인과 아수라들과 천만억의 중생들이 부처님 처소에 모여와서 설법을 들어, 중생들의 근기에 따라 이익을 얻게 하신다는 것이다.
#.경문에 曰. “모든 중생이 이 법문을 들으면 현세에는 편안하고 후생에는 좋은 곳에 도로써 낙을 받고 또한 법문을 얻어듣느니라”.
현세에는 편안하다고 하심은, 모든 인천(人天)이 부처님의 법을 듣고 계를 지켜 복덕으로 인하여 귀신이나 용 같은 것에게 침범을 받지 않는다고 하신 것이고, 후생에는 좋은 곳에 도로써 낙을 받는다고 하심은 천인이 다시 천상계에 태어난다든지, 사람은 다시 인간계에 태어난다든지, 천인과 사람이 서로 바뀌어서 태어난다든지, 다시 사람으로 나서 도를 깨닫는다면 도로써 낙을 받는다고 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경문에 曰. “저 큰 구름이 일체의 초목이며 수풀이며 모든 약초에 비를 내리면, 각기 그 종류의 성품을 따라 흡족히 윤택을 입어 생장하느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은 한 가지의 소리지만 이 말씀을 듣는 모든 중생들은 근기에 따라 받아들이는 것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이익을 얻는 것도 각기 다르게 얻는다는 것이다.
즉 부처님의 가르침을 근본으로 삼고 수행을 하므로 그 과위를 얻는다는 것이다.
#.경문에 曰. “그 중생이 여래의 법을 듣고 혹은 가지며 읽고 외우며 설한 바와 같이 닦아 행하나, 얻은 공덕은 스스로가 깨닫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느니라”.
부처님으로부터 하나의 법을 듣고도 스스로가 그 공덕을 알지 못함이다. 또한 각기 제 나름대로 집착하여 있으므로 집착하고 있는 그 자체가 진실인지 방편인지 모르면서 진실이라고 착각하고 있음을 깨닫지 못하는 것을 나타내신 말씀이다. 이것은 방편을 모르므로 진실을 알지 못한 것이므로 이는 곧 차별 속에 있으면서도 스스로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경문에 曰. “중생이 가지가지의 경지에 머무름을 오직 여래만이 실상과 같이 밝히 알아서 걸림이 없느니라”.
중생들이 스스로 작은 것에 만족하고 있음을 부처님께서는 아신다. 이것은 일곱 가지 방편(칠방편)의 위계에 머물러 있으므로 가지가지 경지에 머물러 있음을 부처님만이 아신다고 하신 것이며, 가지가지 경지라 하심은 차별임을 아시는 것이고, 또한 부처님의 불안(佛眼)으로 보시는 것이 각각 여러 곳의 냇물이나 강물이 흘러 바다에 들어가므로 냇물이나 강물의 본래 맛이 변한 것과 같으므로 이것은 곧 무차별이다. 또한 부처님 스스로 방편의 지혜로써 법을 설하시는 것은 차별을 아시는 것이며, 그 설하신 법이 모두 다 일체지지에 이르게 되는 것은 무차별을 아시는 것이므로 실상과 같이 능히 아신다는 것이다.
#.경문에 曰. “일체 중생이 나의 법을 듣는 자는 힘에 따라 받아서 모든 경지에 머무르느니라. 혹은 사람 전륜성왕과 천상계의 제석천 범천의 모든 왕이 되면 이는 작은 약초이니라.
번뇌없는 법을 알아서 능히 열반락을 얻고, 육신통을 일으키며 삼명을 얻고 홀로 산이나 숲속에서 항상 선정을 행하여 연각을 증득하면 이는 중품의 약초니라. 부처님의 경지를 구하여 내가 마땅히 성불하리라 하고 부지런히 선정 정진을 행하면 이는 상품의 약초니라“.
*이 말씀은 번뇌를 끊지 못했기 때문에 작은 약초라 하신 것이다.
*번뇌를 끊는 것과 진리에 대한 깨달음이 있기 때문에 이를 중간 약초라 하신 것이다.
*부처가 될 것을 알아 구하며, 다른 사람을 교화하고자 하는 것이 이승 보다 훌륭하므로 상초가 된다고 하신 것이다.
#.경문에 曰. “또 모든 불자가 마음을 불도에만 두어 항상 자비를 행하며 성불할 것을 알고 결정하여 의심이 없으면 이는 작은 나무라”.
*하초. 중초. 상초에 비하면 수승하지만 큰 나무에 비하면 열등하다는 것이며, 수행과위로 보면 인천이나 이승과 삼장보살보다는 통교보살이 수승하지만 별교보살에 비하면 하열하다는 것이다.
#.경문에 曰. “신통에 편안히 머물러서 불퇴의 법문을 설하며 한량없는 억백천의 중생을 제도하는 이와 같은 보살은 큰 나무니라”.
*스스로의 수행이 바르며(自行) 중생을 교화함이(化他) 크고 넓어 뛰어나므로 큰 나무라 하신 것이다.
#.경문에 曰. “부처님이 이 비유와 방편으로 열어 보이시며, 가지가지 말씀으로 한 법을 설하심은, 부처님의 지혜에는 넓은 바다의 한 방울의 물과 같으니라”.
*부처님께서는 40 여년 동안 화엄경과 아함경. 방등경, 대반야경을 방편으로 설하셨으며, 한 가지의 법을 설하심은 부처님의 일체종지인 묘법연화경을 넓은 바다로 비유하면 40 여년의 설법은 한 방울의 물과 같다는 것이다.
#,경문에 曰, “성문 연각이 산이나 숲에 있어, 최후신에 머물러 법을 듣고 과를 얻음이니, 이는 약초가 각각 더욱 성장하는 것을 말함이라”.
*이승 즉 성문 연각이 수행을 통하여 과위를 증장하게 됨을 노래한 것이며, 최후신에 머무름은 성문과 연각이 만약 부처님을 뵙게 됨으로 후세의 생존이 있음이요, 부처님을 만나 뵈오므로 최후신이 될 수 있다는 것으로 이것이 증장인 것이다. 또한 40 여년의 설법의 가르침으로 인하여 조숙하여 법화경의 가르침에 들어올 수 있으므로 증장이 되는 것이다.
#.경문에 曰. “모든 보살이 지혜가 견고해서 삼계를 요달하고, 가장 높은 법을 구하는 것은 이는 작은 나무가 더욱 성장함을 말함이다”.
*여기서 가장 높은 법이란 일불승(一佛乘)인 묘법연화경을 나타내신 것이다.
#.경문에 曰. “가섭아 마땅히 알라. 모든 인연과 가지가지 비유로 부처님의 도를 열어 보이는 이는 나의 방편이라, 모든 부처님도 또한 그러하시느니라. 지금 너희들을 위해 참된 진실을 설하노라. 모든 성문들은 다 멸도가 아니며 너희들이 행할 바는 보살도이니라. 점차로 닦고 배우면 모두 마땅히 성불할지니라”.
*부처님께서는 이승 삼승을 위하시어 40 여년 동안 가지가지의 방편으로 근기를 조숙케 하기 위하여 설하신 것으로, 이들을 위하여 지금에야 진실을 나타내신다는 것이며, 부처님의 경지에서 보면 깨달음에 도달하기 전에는 마음의 분별이 끊어지지 않은 유법(有法)이므로 멸도가 아니라 하신 것이며, 깨달음에 도달하면 그 무엇에도 걸림이 없어 마음이 동요가 없기 때문에 무법(無法)이다.
이것이 보살의 도이기 때문에 유와 무는 성불에 이르는 인(因)임을 나타내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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