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 수기품 제 6 2002/05/31
동광스님
@. 수(授)는 준다는 뜻과, 얻는다(受)는 뜻이 있다. 기(記)는 사(事)를 기(記)하는 것으로 성불의 사를 기(記)하는 것이고, 이것을 부처님의 뜻에 의하면 수기(授記)가 되는 것이다.
*.부처님의 4대 제자인 마하가섭과 수보리. 마하 가전련과 마하 목건련이 부처님께서 설하신 방편품과 비유품의 설법과 신해품의 장자 궁자의 비유를 듣고, 마음의 문이 열려 자신들이 이해한 내용을 부처님께 말씀드리지만, 이승(二乘)의 습기인 집착이 아직 남아 있으므로 약초유품에서 삼초이목의 비유인 산천초목에 법의 비가 골고루 내려 적셔짐과 같이 일체중생이 다 일불승에 들어오면 불도를 성취할 수가 있다고 하신 설법을 듣고, 그제서야 이승(二乘)들인 자신들이 소승을 버리고 대승에 들어옴으로하여, 이제서야 원만한 원인이 갖추어졌기 때문에 그 과로 인하여 부처님께서는 4대 제자들에게 수기를 주시면서 미래에 성불할 것을 허락하신 것이다.
#.여기서 4대 제자들에게 갖추어진 원만한 원인이란, 정인불성과 요인불성. 연인불성인 세 가지로 성불을 가능하게 하는 세 가지의 원인을 말함이다.
1. 정인불성(正因佛性)은, 일체중생에게 본래 갖추어진 부처의 본성으로, 삼제중에 중제의 뜻이며, 상불경보살품 제20에서 “나는 감히 그대들을 가벼이 여기지 아니하노니 그대들이 마땅히 다 성불하리라” 라고 하신 말씀은 바로 정인불성에 대한 수기가 된다.
2. 요인불성(了因佛性)은, 법성과 진여의 도리를 비추어 나타내는 지혜로서 공제의 뜻으로, 상(上). 중(中). 하(下)근기의 사람에게 수기를 주신 것이 요인불성에 대한 수기다.
3. 연인불성(緣因佛性)은, 지혜를 일으키는 연(緣)이 되는 갖가지의 선행으로 삼제 중에 가제에 해당하며, 앞으로 해설할 법사품에서의 십종공양과 같다.
*천태대사의 <법화문구에서는> “만약 기(記)가 있어 사람에게 기를 주신다고 하면, 이러한 견해는 깨트려야 한다. 다만 보살이 기(記)대로 모든 중생을 구원코자 서원을 일으킨다면 이러한 기(記)는 주셔야 한다” 라고 하심이다. 이 말씀은 기(記) 자체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고, 모든 중생들을 부처님의 대 자비심으로 구제하려는 계기가 되는 일을 나타내신 것이다.
#. 부처님께서 기(記)를 주심은 일반적인 기와 개별적 기,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일반적인 기; 법화경의 한 게송이나 한 구절을 듣고 잠깐이라도 기뻐하고 찬탄하는 자에게 수기를 주신다고 하심은 모든 사람에게 수기를 주신 것으로 일반적인 기라고 한다.
*.둘째. 개별적인 기: 사리불존자와 부처님의 제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지명을 하시면서 수기 주시는 것을 말함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40 여년의 모든 경에서는 다만 보살에게 수기를 주시고 이승(성문과 연각)에게는 수기를 주시지 않으시고, 선인에게 기를 주시고 악인에게 기를 주시지 않으셨으며, 남자에게 기를 주시고 여자에게는 기를 주시지 않으셨고, 인천(人天)에게 기를 주시고 축생에게는 기를 주시지 않으셨지만 묘법연화경에서는 이 모두에게 기를 주신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일대사를 이 경에서 나타내시어 설하시고, 중생이 부처님의 지견에 들었으니, 이제는 부처님의 본래의 목적을 나타내심이며, 중생들의 소원은 성불에 있으므로 수기를 주시는 것이다.
*.이러므로 보통 범부에게는 정인불성이 있지만, 선(善) 공덕을 개발하는 인(因)(연인불성)이 없었으나, 약초유품의 삼초이목의 설법을 들음으로써 믿고 받아 이해하였기 때문에 부처님으로부터 성불의 수기를 받는 것이다.
#.부처님으로부터 4대제자의 수기 받음은 다음과 같다.
*마하가섭 : 광명여래. 나라이름은 광덕. 겁의 이름은 대장엄. 부처님 수명은 12소겁. 법이 머무는 기간은 정법 20소겁, 상법 20소겁.
*수보리 : 명상여래. 나라 이름은 보생. 겁의 이름은 유보. 부처님 수명은 12소겁. 법이 머무는 기간은 전법 20소겁. 상법 20소겁.
*가전련 : 염부나제금강여래. 부처님 수명은 12소겁. 법이 머무는 기간은 정법 20소겁. 상법 20소겁.
*목건련 : 다마라발전단향여래. 나라이름은 의락. 겁의 이름은 희만. 부처님 수명은 24소겁. 법이 머무는 기간은 정법 40소겁. 상법 40소겁.
부처님의 수명과 법이 머무는 기간은 수행의 인(因)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여기서 1겁은 43억2천만년이라는 설이 있다.
#.경문에 曰. 저희들의 깊은 마음을 아시고 만일 수기를 주신다면 마치 감로수를 뿌려 열을 제거하고 청량함을 얻음과 같으오리다.
*이 뜻은 대목건련과 수보리. 마하가전련 등이 마하가섭에게 수기주심을 듣고 자신들도 부처님의 대지혜인 일불승의 가르침을 이제야 이해하게 되므로, 모든 번뇌를 제거하여 진실한 열반에 이르게 되었으니, 수기주실 것을 간곡하게 말씀드린 것이다.
#. 경문에 曰. 굶주린 나라로부터 와서 홀연히 대왕의 수라상을 만났으나 마음에 오히려 의심하고 두려움을 품어서 감히 먹지 못하다가 만일 왕의 가르침이 있은 연후에야 감히 먹으오리다.
*이 뜻은 소승에 머물러 있어 일불승의 도리를 전혀 몰라 일불승을 두려워하여 감히 들어오지 못하다가, 약초유품의 설법을 듣고 일불승이라는 법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어, 소승에서 벗어나 일불승에 들어올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 경문에 曰. 저희들도 또한 이와 같아 매양 소승의 허물을 생각하고, 어떻게 하여 부처님의 위없는 지혜를 얻을까 알지 못하였나이다.
*작은 법(소승)에 집착하여 성불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오직 부처님의 대지혜인 일불승에 들 수 있는지를 약초유품을 설하시기 이전에는 알지 못하였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 부처님의 4대 제자들에게 오는 세상에 성불할 것을 수기하시고, 부처님과 이들과의 숙세인연을 설하실 것을 말씀하시면서 수기품은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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