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동광큰스님(실상연화종 현광사)/석동광스님 묘법연화경 법문(현광사)

[스크랩] 말법시대의 의지처

원행화 2014. 4. 21. 14:31

말법시대의 의지처
동광스님

열반경 제육권 사의품(四依品)에는 '말법에 반드시 네 군데 의지할 곳'을 정해 주신 부처님의 가르침이 있습니다.
첫째는 법에 의지하고, 사람에 의지하지 말라.
둘째는 지혜에 의지하고, 식에 의지하지 말라.
셋째는 뜻에 의지하고, 말에 의지하지 말라.
넷째는 요의경에 의지하고, 불요의경에 의지하지 말라.

첫째, 법이란 부처님의 일대사 인연법으로 하나밖에 없는 일불승으로서 묘법연화경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사람이란 옛 조사. 선사. 논사를 지칭한 것입니다.
가섭존자가 부처님께 이뢰기를 "부처님이시여, 구사라경에서 구사라에게 이르시기를, 천인과 마군과 범천등이 바른 법을 훼괴하려고 부처님의 모양으로 삼십이상과 팔십종호로 나타내고, 둥근 광명이 한 길이나 되며, 양미간의 백호상은 옥이나 눈보다도 더 희게 해서 장엄한 모습으로 너에게 올 것이니, 너는 잘 살펴서 참인지 거짓인지를 잘 분별하여, 이미 마군으로 알고는 항복을 받으라고 하셨나이다. 세존이시여, 마군들이 부처님의 형상으로도 변화를 하는데, 하물며 아라한 등의 네 가지 몸으로 변화하지 못하겠나이까. 허공에서 눕고 앉으며, 왼쪽으로는 물을 나오게 하고, 오른쪽으로는 불을 뿜고, 몸에서는 불꽃과 연기가 나게 함을 산더미 같이 하리니 이런 인연으로 그 속에서 신심을 낼 수 없나이다. 혹 말을 하더라도 그대로 믿을 수 없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의지할 수 없나이다." 라고 하였는데 이 뜻은 비록 신통력으로 입으로는 구름을 토하고, 그 구름 위에 앉아서 온갖 신통력을 다 부린다 해도 그런 사람에게는 의지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오로지 진실한 법에 의지하겠다고 부처님께 아뢰는 것입니다. 하물며 옛 조사나 선사나 논사에 의지한다는 것은 곧 사람에게 의지하는 것이 된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는 지혜는 부처님의 지혜이지 보살이나 성문과 연각의 지혜가 아닙니다. 보살이나 성문과 연각의 지혜는 식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것은 부처님의 지혜는 부처님과 부처님만이 아신다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세 번째 뜻이라고 함은 일체의 모든 뜻을 다 여읜 진실의 가르침이요, 일불승인 묘법연화경의 뜻을 나타내신 것이며, 사십 여년 동안의 가르침인 방편의 가르침이 아닙니다.
천태대사께서 말씀하시기를  "경문의 증문이 없으면 의지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물며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닌 말에 의지한다는 것은 불교를 믿는 사람이 아닌 것입니다.
네 번째 요의경이라고 함은, 열반경에서 말씀하시기를, "여래의 방편으로 말한 법에 대하여 집착을 갖지 않는 것을 요의라고 하느니라" 또 "여래가 법의 성품에 든다함을 요의라 하고 만족함을 아는 것을 요의라 하느니라". 여기서 방편이라고 하신 것은, 부처님께서 무량의경에서 밝히신, 사십 여년 동안 설하신 화엄, 아함, 방등십이부, 대반야 등 일체의 내전 외전 즉 사십 여년 동안 설하신 가르침을 지칭하신 것으로, 또한 이것을 모두 불요의경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묘법연화경 방편품 제2에 보면 "금자이만족"이라 "이제사 만족함이니라"고 하신 말씀이 곧 요의로서의 증문이 되는 것이니, 묘법연화경을 설하심으로,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출현하신 목적을 다 함으로써 만족하신다고 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부처님께서는 오로지 말 법에 있어서는, 일체중생은 모두가 다 일불승이요 진실의 법인, 묘법연화경에 의지해야만 된다고 분명하게 밝혀 놓으신 것입니다.
묘법연화경의 경문을 보면, 성경의 구절과 비슷한 말씀이 많습니다. 특히 개신교의 성경을 많이 읽어본 사람은 묘법연화경을 읽었을 때, 성경을 읽는 것 같다고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것은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묘법연화경의 구절을 인용한 문구가 참으로 많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불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참으로 묘하다고 생각하는데, 어찌 불교를 믿는 사람들은 오히려 부처님의 가르침보다는 사람의 말에 의지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부처님의 가르침인 경문에 소홀하다 보니 미혹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 것을 잃어버리고도 찾으려고 하지 않으며, 또는 잃어버렸는지 조차 모르고 있다는데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겠습니다.
신통술로 수미산을 들어올리고, 바닷물을 다 빨아먹고, 구름을 입으로 토하고, 귀로는 물과 불을 뿜는다 하더라도 이 묘법연화경의 한 구절을 수지하는 것에 비유할 수 없다고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으며, 가섭존자가 이러한 신통을 부리는 사람에게는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일불승인 진실의 법에 의지하겠다고 맹세하신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열반경에서 부처님께서도 진실한 법의 가르침인 묘법연화경을 스승으로 하시여 이 경에 공경 공양하신다고 하셨는데, 하물며 우리 중생들이 이 묘법연화경을 스승으로 삼지 않고, 이 경에 공경 공양하지 않는다면 어찌 불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고려 충숙왕 때의 일대 고승으로서 운묵대사는 석가여래 행적송을 지으신 분으로도 유명합니다.
운묵대사께서 "인천(人天)의 안목(眼目)은 묘법연화경이라고 하시고, 사도(邪道)와 외도(外道)를 버리고 정도(正道)에 들어가려면, 마땅히 부처님의 가르침[經敎]을 배우고, 부처님께서 설하신 화의(化義=가르침의 높고 낮음)를 알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또 "불자로서 본사(本師)를 모른다면 세속에서 부모를 모르는 불효자식과 무엇이 다르리, 本師란 인천의 안목인 묘법연화경이니라"라고 하신 것을 우리 불자들은 반드시 알아서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입니다.

출처 : 실상 묘법
글쓴이 : 운영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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