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동광큰스님(실상연화종 현광사)/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법문[法文

[스크랩] 법화경의 신앙 교판(敎判) - 제一장 말은 비록 같을지라도 뜻은 각각 다르다.

원행화 2011. 9. 1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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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의 신앙

 

“ 법화경의 신앙”을 소개합니다.

범부승의 스승이신 법화대종사께서는

법화경의 신앙(本名法華信仰入門)을 우리말로 번역하시면서 책머리(譯序)에 “세존출세본회의 목적인 중생성불의 대이상(大理想) 대공덕(大功德)의 법화경을 우리나라에 광전(廣傳)하고자 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중장범부승(重障凡夫僧)의 촌지(寸志)로 어찌 다 할 수 있으리오. 오로지 사관격고창제(事觀擊鼓唱題)를 불행으로 하여 수행고심 하던 중 우연히도 이 소책자(本名法華信仰入門 中川日史著)를 읽으니 역자가 평소 지향하던 바와 많은 공통점을 발견하여 이를 소개키로 하고 역자가 일찍이 번역 간행한 법화 삼부경 및 한원문(漢原文)을 삽입하였다. 또 간혹 역자의 의견을 참가하였음을 저자와 아울러 독자 제현께 양해를 구하는 바이다.”라고 말씀 하였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이 법화경을 광선유포 할 시절이니 이 훌륭한 양서를 여러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자 소개 연재하는 바입니다.

2007.4.17. 행일 합장

 

 

 

 

 

 

 

 

 

법화경의 신앙

 

 

교판(敎判)

 

제一장 말은 비록 같을지라도 뜻은 각각 다르다.

 

여래세웅(如來世雄)이 법이 자재(自在)함과 같이 설한 바의 모든 법도 또한 이와 같음이라. 처음이나 중간이나 끝에 설함이 다 능히 중생의 번뇌를 씻어 제함이나 그러나 처음은 중간이 아니요 중간은 끝이 아님이라. 처음이나 중간이나 끝에 설함이 말은 비록 같을지라도 그러나 뜻은 각각 다름이 있느니라. (무량의경 설법품 三七八面)

 

불교의 연구는 경전에 의해야 할 것은 다시 말할 필요도 없다. 경전을 읽는데 있어서 우선 첫째로 마음 깊이 생각할 것은, 그 가운데 설하여 있는 교상(敎相)을 밝혀야 할 것이다.

교상이라 함은, 그 조직이라든지 체계를 말하는 것으로서, 교의 성립 또는 교의 목적을 말하는 것이니, 교상을 충분히 밝히지 않는다면, 그 교의 참뜻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그러므로 경전을 연구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교상을 밝히는 것이 가장 긴요하다. 이것을 교상판석(敎相判釋)이라 하고, 약해서 교판(敎判)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불교의 여래 종파(宗派)는 각각 독특한 교판에 의해 석가세존 일대의 경전의 가치를 비판하고 내용을 해석하여, 수많은 경전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경전이라고 생각되는 경전을 선택하여 자기 종파의 의경(依經)으로 하고 있다.

천태종(天台宗)은 법화경을, 화엄종(華嚴宗)은 화엄경을 진언종(眞言宗)은 대일경(大日經), 정토종(淨土宗)은 아미타경(阿彌陀經)을 선택한 것 등은, 어느 것이나 다 각자의 교판에 의해 조사(祖師)가 선택한 의경이다.

하나의 종파가 성립함에는 반드시 그 독자적인 교판이 필요하며, 교판을 하지 않고서는 한 종으로서 독립할 수 없다.

한말로 불경이라고 하지만, 그 수는 대단히 많다. 그 많은 경전 가운데는 八만의 법문(法門)이라고도 하는 만큼 온갖 교가 다 설하여 있으니, 거기에는 소승(小乘)이 있고 대승(大乘)이 있으며, 권교(權敎)가 있고 실교(實敎)가 있으며, 방편(方便)이 있고 진실(眞實)이 있어서, 말이나 글자만으로는 그 내용이나 가치를 쉽게 판단할 수 없다. 그러나 물론 그것은 세존께서 직접 설하신 교이므로, 그 한자 한 구절이 다 사람을 인도하신 거룩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물은 비록 다 같이 씻을 수 있다 할지라도 그러나 샘은 못이 아니요, 못은 강하(江河)가 아니며, 시내는 바다가 아니니라.(무량의경 설법품 三七八面)

하신 것과 같이, 물은 본래 더러움을 씻으며 물건을 뜨게 하는 성질이 있어 어떠한 곳에 있든지 그 본성을 잃지 않는다.

그러나 한 대야의 물은 겨우 작은 물건을 씻을 수는 있어도 큰 옷을 빨 수는 없다. 또 냇물에는 조그만 배는 띄울 수 있어도 큰 기선은 띄울 수 없다.

세존의 교도 이와 같아서 어느 것이나 다 사람으로 하여금 악에서 선으로 사도(邪道)에서 정도(正道)로 어두움에서 광명으로 인도하는 힘이 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 이 사바세계 인간사회에 태어나신 근본 목적을 밝히시고, 미혹된 중생의 무명(無明)을 끊어 부처님과 같이 성불하게 하는 교는 어느 경에나 다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많은 경전 가운데서 가장 높고 가장 뛰어나고 가장 거룩한 어느 한 경전에 있을 것이다.

다 같이 세존께서 설하신 경() ()라 할지라도, 일대 五十년 동안의 설교 가운데는 초 중 후(初中後)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그 내용도 다른 것이 있다. 만일 교판을 소홀히 하고,「말은 비록 같을지라도 뜻은 각각 다르다」는 말씀을 주의하지 않는다면, 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작은 것을 중히 여기고 큰 것을 잊을 것이며, ()으로써 실()을 배척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일련상인(日蓮上人)은「선()이라 할지라도 대선(大善)을 깨뜨리는 소선(小善)은 악도(惡道)에 떨어지리라」고 경고하였다.

불교를 연구함에 있어서 교상을 밝히는 것은 이처럼 중요한 것이다. 더욱이 법화경을 연구하려는 사람은, 중국의 천태대사(天台大師)의「다른 경을 폄에는 교상을 밝히지 않을지라도 그 뜻이 상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법화경을 펌에 있어서 교상을 밝히지 아니하면, 그 글의 뜻에 어긋나리라」고 한 말이며, 일련대사의「교의 얕고 깊음을 알지 못하면 이치의 얕고 그 글의 뜻에 어긋나리라」고 한 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러면 법화경을 의지하는 경전(依經)으로 하여 한 종파를 연 천태대사와 일련대사가 운용(運用)한 교판은 과연 어떠한 것인가?

앞에서도 말했거니와 한 종파가 독립함에는 반드시 교판이 필요하므로, 각 종파는 각기독자적인 교판을 가지고 있다.

 

화엄종(華嚴宗)

화엄종은「오교실종五敎十宗)」이라 하여, 세존 일대의 모든 경을 세로 다섯으로 나누고, 거기에다 십종(十宗)을 가로 배당하였다. 그리하여 화엄경을 가장 뛰어난 경전이라 하고, 화엄종(華嚴宗)을 최고의 종지(宗旨)로 하고 있다.

 

진언종(眞言宗)

진언종은「현밀(顯密)」의 두 교를 가로의 교판으로 하여 법화경 등의 현교(顯敎)는「응신(應身)」곧 현신불(現身弗)이신 석가여래께서 설하신 것이요, 대일경(大日經)의 밀교(密敎)는 「법신(法身)」곧 이상불(理想弗)이신 대일여래(大日如來)께서, 설하신 것이라, 현교는 밀교보다 못하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세로의 교판으로서「십주심(十住心)」을 말하여 인간의 정신의 발달을 심리적으로 十단계로 나누어, 거기에다 모든 교와 모든 종지를 배당하고, 그 가장 높은 제 十위에다가 진언종을 올려놓았으니, 진언종의 의경인 대일경을 자연 가장 뛰어난 경으로 여기게 된 것이다.

 

정토정(淨土宗)

정토정은「성도문(聖道門)과 정토문(淨土門),「난행도(難行道)와 이행도(易行道),「자력문(自力門)과 타력문(他力門)」등의 명목으로써 모든 경전을 비판한다.

그리고 성도, 난행 자력은 다른 경전에서 설한 깨달음의  길로서 범부인 우리들, 특히 말법(末法)의 중생에게는 인연이 없는 수행(修行)이다. 말세의 중생은 아미타경(阿彌陀經)에 설해 있는 아미타불의 본원(本願)에 의지해서, 정토 이행, 타력에 의해 왕생극락(往生極樂)을 기약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미타경에 설한 바야말로 글자 한자 모르는 말법의 중생이 구원받을 수 있는 오직 하나밖에 없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이 밖의 다른 여러 종파도 각기 다 교판이 있으나 이 세 종파가 대표적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이와 같이 모든 꽃이 서로 아름다움을 다투고 있는 중에서 가장 학문적으로 조직되어 있는 것은 천태대사의 교판이요, 가장 뜻이 분명하고 합리적인 것은 일련상인의 교판일 것이다. 천태대사와 일련상인의 교판은 그의 독자적인 교판이기는 하지마는 결코 그 분들의 독단(獨斷)은 아니다.

 

천태종(天台宗

천태대사의 교판은 이를 오시팔교(五時八敎)라고 하는데, 오시(五時)라 함은 세로 세존일대 五十년의 모든 경을 설하신 시기를 다섯으로 구분한 것이니, 곧 화엄시(華嚴時), 아함시(阿含時), 방등시(方等時), 반야시(般若時), 법화열반시(法華涅槃時)가 그것이다.

화엄시에는 화엄경(華嚴經),

아함시에는 아함경(阿含經),

방등시에는 대일경(大日經), 아미타경(阿彌陀經), 약사경(藥師經)등 통틀어 대승(大乘)이라 불리고 있는 많은 경전을, 반야시에는 반야경(般若經), 법화열반시에는 법화경(法華經)과 열반경(涅槃經)을 설하셨다는 것이다.

화엄시는 부처님께서 성도(成道)하신 후 최초의 21일 간이고, 아함시는 그 뒤 12년간이고, 방등시는 그 다음 8년간이고, 반야시는 그 다음 22년간이고, 법화열반시는 끝으로 8년간으로서 五十년이 된다.

이 시기의 구분은 대체로 교리의 얕고 깊음과 일치하는데, 우유를 정련(精練)하는 五단계에다 비유하였으니,

첫째는 유미(乳味) - 화엄경(華嚴經),

둘째는 낙미(酪味) - 아함경(阿含經),

셋째는 생소미(生蘇味)- 방등경(方等經),

넷째는 숙미(熟米) - 반야부(般若部),

다섯째는 제호미(醍醐味) - 법화경(法華經)으로서 법화경이 가장 뛰어난 경이라고 하였다.

이 세로의 교판에 대하여 가로의 교판을 팔교(八敎)로 나누었으니, 팔교라 함은 설법하는 방법에 관한「화의(化儀)의 사교(四敎)」와 설법의 내용에 관한「화법(化法)의 사교(四敎)」를 말한다.

화의의 四교란,

첫째는 돈교(頓敎)이니, 처음부터 대뜸 대승의 깊은 교를 설하는 것이요,

둘째는 점교(漸敎)이니, 작은 교에서 큰 교로, 얕은 교에서 깊은 교로 들어가는 것이요,

셋째는 비밀교(秘密敎)이니, 법을 듣는 사람을 서로 알리지 않고, 교도 서로 알리지 않고 각각 따로 설하는 것이요,

넷째는 부정교(不定敎)이니, 듣는 사람은 서로 알고 있으나, 설하는 교는 남에게 알리지 아니하고 설하는 것이다.

화법의 四교란,

첫째 장교(藏敎) - 소승교(小乘敎),

둘째 통교(通敎) - 소승에게도 대승에게도 통하는 교,

셋째 별교(別敎) - 앞뒤의 관계없이 설하는 대승교(大乘敎),

넷째 원교(圓敎) - 완전(完全)하고 원만(圓滿)한 교의 네가지다.

 

위의 八교에다가 세존 一대의 모든 경전을 배당하여 그 가치를 판단하는 것인데, 법화경은 八교 가운데 넣기에는 너무나 존귀하고도 월등히 뛰어난 경전이라 하여「초팔제호(超八醍醐)의 묘경(妙境)」이라고 판단한 것이 천태대사의 교판이다.

일련종(一連宗) - 일련대사의 교판(敎判)은「종교의 오강(五綱)」또는「오의(五儀)」라고 하여, 「교(),「기(), 「시(), 「국(),「서()」의 다섯 가지 대강(大綱)에 의해 세존 일대의 모든 경을 가로세로 비판하고, 천태대사와 같이 최고의 경전, 최승의 교로서 법화경을 들고 있다. 그리고 「종지(宗旨)의 삼비(三秘)」로  본문(本門)의 본존(本尊),

           본문(本門)의 제목(題目),

           본문(本門)의 계단(戒壇))을 세우고 있다.

교강(敎綱)이란,「명교(明敎)」라 하여 경전의 내용을 철학적으로 연구하는 것이요,

기강(機綱)이란,「감기(鑑機)」라 하여 인심의 움직임을 심리적으로 연구하는 것이요,

시강(時綱)이란,「찰시(察時)」라 하여 시대의 변해 감을 사회적으로 연구하는 것이요,

국강(國綱)이란,「지국(知國)」이라 하여 국가의 특질(特質)을 민족적으로 연구하는 것이요,

서강(序綱)이란, 「고서(考序)」라 하여 교화(敎化)의 과정을 역사적으로 연구하는 것으로서, 이 다섯 가지 비판기준(批判基準)에 비추어 최고의 교를 찾아내는 것이다

매우 달의적(達意的)이니 종교의 선택과 종교를 포교하는 데 있어서는 가장 합리적인 경전에 대한 가치판단의 방식이라 하겠다.

 

 

출처 : - 행자실 -
글쓴이 : 매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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