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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록 ( 餘 錄 )
제十四장 다 정법에 순하리라. (皆順正法)
혹은 속세간의 경서이거나 세상을 다스리는 언어학설이거나 자생 산업 등을 설할지라도 다 정법에 순하리라. (법사공덕품 二九一面)
사람이 생활해 가는 분야(分野)는 정치, 경제, 학문, 문학, 예술.... 등등, 이것을 잘게 나누면 한이 없다. 그리고 그것은 어느 것이나 다 중대한 사명(使命)을 지니고 있어서 어느 하나 소홀하게 할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을 통틀어서 크게 나눈다면 세 가지 분야 곧「정치」와 「교육」과 「실업」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세 가지는 확실히 인간 생활의 삼대요소(三大要素)라고 하겠다. 그러면 이 세 가지가 지니고 있는 사명은 무엇일까?
첫째, 교육은「참된 것(眞)을 탐구(探求)함을 생명으로 하여 인간으로 하여금 참된 생활을 하게 한다.
둘째, 정치는 인간사회의 안녕질서(安寧秩序)를 이룩하는 것이니 곧「착한 것(善)」을 탐구함을 생명으로 하여 인간으로 하여금 착한 생활을 하게 한다.
셋째, 실업은「아름다운 것(美)」탐구함을 생명으로 하여 인간으로 하여금 아름다운생활을 하게 한다.
이와 같이 교육 정치 실업의 세 가지 요소의 의해 인간의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참되고 착하고 아름다운 생활을 한다면 그것이 바로 문화생활일 것이다.
그런데 교육 정치 실업의 세 가지가 각각 그에 부과(賦課)된 사명에 충실하지 못하여 교육은 참됨의 반대되는 허위를 정치는 착함의 반대되는 악을, 실업은 아름다움의 반대되는 추함을 사회에 퍼뜨리고 있는 오늘날과 같은 세상은 이상적인 사회라고 할 수 없다. 어찌하여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교육도 정치도 실업도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일까? 아무런 힘이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단연코 쓸데없는 것이 아니다.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이 세 가지가 없이는 인간 생활은 성립하지 않는다. 현재 그 세 가지가 본래의 사명에 충실하지 못하고 부과된 길과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하더라고 그것은 교육 정치 실업 그 자체의 죄가 아니라 그 일에 종사하고 있는 교육가, 정치가, 실업가의 죄인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교육 정치 실업이 본래의 사명을 다할 수 있을까? 그것은 오직 교육가 정치가 실업가의 자각(自覺)에 기대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그들은 어찌하여 그들의 양 어깨에 짊어지워진 중대한 사명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유독 오늘의 교육가 정치가 실업가가 학문이나 지식이나 수완이나 경험이나 능력이 모자란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모자라기는 고사하고 도리어 남아돌아가지는 않는가? 그러나 그들의 대부분은 한 가지 중요한 것 올바른 「종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는다.
만일 다행히 그들이 올바로 종교 하는 마음을 가지고서 인격을 도야하여, 그것을 자기의 일에 조화(調和)시킨다면 그들은 모두가 교육가로서 정치가로서 실업가로서의 자기의 사명을 훌륭히 완수할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 중요한 것을 무시하고 멸시하기 때문에 자각이 없어서 추잡한 부정사건, 독직사건 등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것이다.
이 책의 여러 곳에서 말한 바와 같은 불보살의 실재(實在), 생명의 불멸(不滅), 인과의 이법(理法), 공업(共業)의 소감(所感), 자비와 보은(報恩), 참회의 정신, 대표적 멸죄(滅罪)등등 올바른 종교로서의 기반적(基盤的) 사상을 모든 사람이 안으로 함양(涵養)해가지고서 교육에 정치에 실업에 종사한다면 각자의 사명은 충실하게 수행되어 본래의 면목이 발휘될 것이다. 법화경의 이상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앞의「속세간의 경서(俗間經書)」란 교육을 말한 것이요,「세상을 다스리는 언어학설(俗世言語)」이란 정치를 말한 것이요,「자생산업등(資生業等)」이란 실업을 말한 것으로서 올바르게 법화경 신앙에 사는 사람이 교육에 정치에 실업에 종사한다면 결코 삿된 길에 떨어지는 일이 없이 본래의 사명을 다해서 인간 생활의 진(眞), 선(善), 미(美)에 철저하여, 조그만 잘못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을 설하신 것이다.
이와 같이 올바른 종교 하는 마음은 인간 생활의 모든 면의 밑바닥에 함양된 것, 바꾸어 말하면 종교 하는 마음에 의해 가꾸어진 것이 아니면 아무리 훌륭한 겉모양을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모래 위의 누각과 같은 것이어서 오래지 않아 무너져 버리고 말 것이다.
(끝)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 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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