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 때 세존께서 마하가섭과 모든 큰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착하고 착하다.
가섭아, 여래의 참되고 진실한 공덕을 잘 설하였노라.
진실로 네가 말한 바와 같음이라.
여래는 또 한량없고 가이 없는 아승지의 공덕이 있으시니 너희들이 설사 한량없는 억 겁을 두고라도 능히 다 설하지 못하느니라.
가섭아, 마땅히 알라.
여래는 모든 법의 왕이시니 설하시는 바는 다 헛됨이 없느니라.
일체의 법을 지혜의 방편으로 설하심이니라.
그 설하신 법은 다 온갖 지혜의 경지에 이르게 하시느니라.
여래는 일체 모든 법의 도달하는 곳을 관찰하여 아시며, 또한 일체 중생이 깊은 마음의 행하는 바를 아시어서 통달하여 걸림이 없으심이니라.
또 모든 법의 궁극을 다 밝혀 모든 중생에게 일체 지혜를 보이시느니라.
[2]
가섭아. 비유컨대 삼천대천세계의 산천 계곡, 땅 위에 나는 모든 초목이며 수풀이며 약초들의 종류가 여러 가지이며 각각 색과 이름이 다름이라.
가득 찬 구름이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덮어서 일시에 큰 비가 고루 내리어 널리 흡족하면 모든 초목과 수풀이며 약초의 작은 뿌리 작은 줄기 작은 가지 작은 잎새와 중간 뿌리 중간 줄기 중간 가지 중간 잎새와 큰 뿌리 큰 줄기 큰 가지 큰 잎새와 크고 작은 모든 나무의 상 중 하에 따라 각기 받아 들이느니라.
같은 구름의 비에 그 종류와 성질에 맞추어 생장하며 꽃과 열매를 맺느니라.
비록 한 땅에서 나고 같은 비에 젖으나 모든 초목이 각각 차별이 있느니라.
[3]
가섭아. 마땅히 알라.
여래도 또한 이와 같아서 세상에 출현하심은 큰 구름이 일어남과 같고, 큰 음성으로 세계의 천상계와 인간 아수라들에게 널리 펴시는 것은 저 큰 구름이 삼천대천국토를 두루두루 덮음과 같음이니라.
대중 가운데서 이렇게 외치되, 나는 이 여래 ․ 응공 ․ 정변지 ․ 명행족 ․ 선서 ․ 세간해 ․ 무상사 ․ 조어장부 ․ 천인사 ․ 불세존이라.
제도 안된 자를 제도하고, 알지 못한 자를 알게 하며, 편안치 않은 자를 편안히 하고, 열반을 얻지 못한 자를 열반을 얻게 하며, 금생과 후생을 실상대로 아느니라.
나는 이 일체를 아는 자이며, 일체를 보는 자이며, 도를 아는 자이며, 도를 여는 자이며, 도를 설하는 자이니라. 너희들 천상 인간 아수라들이 다 이곳에 온 것은 법을 듣기 위함이니라.
그 때 수없는 천만억 종류의 중생들이 부처님 처소에 이르러 법을 들음이라.
여래는 이 때 이 중생들의 모든 근기가 날카롭고, 둔하고, 부지런하고, 게으른 것을 관하시어 그 감당할 바에 따라 법을 설하시되, 가지가지로 한량없이 하시어 다 환희케 하시고, 좋은 이익을 쾌히 얻도록 하시느니라.
모든 중생이 이 법을 들으면 현세에는 편안하고, 후생에는 좋은 곳에 도로써 낙을 받고, 또한 법을 얻어듣느니라.
이미 법을 듣고는 모든 장애를 여의고, 모든 법 가운데 능력에 따라 능히 점차 도에 들게 되느니라.
저 큰 구름이 일체의 초목이며 수풀이며 모든 약초에 비를 내리면, 각기 그 종류와 성품에 따라 흡족히 윤택을 입어 생장하는 것과 같음이니 여래의 설법은 같은 한 모양이며 한 맛이니, 이른바 해탈하는 모습과 여의는 모습과 멸하는 모습이라 하나니 마침내 일체종지에 도달하느니라.
그 중생이 여래의 법을 듣고 혹은 가지며 읽고 외우며 설한 바와 같이 닦아 행하면, 얻은 공덕은 스스로가 깨닫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느니라.
어찌하여 그런고 하면, 오직 여래만이 이 중생의 종류와 상과 체와 성품과 어떤 일을 사색하며, 어떤 일을 생각하며, 어떤 일을 닦으며, 어떻게 사색하며, 어떻게 생각하며, 어떻게 닦으며, 어떠한 법으로 사색하며, 어떠한 법으로 생각하며, 어떠한 법으로 닦으며, 어떠한 법으로써 어떠한 법을 얻는지를 아시느니라.
중생이 가지가지의 경지에 머무름을 오직 여래만이 실상과 같이 보아 밝히 아시어 걸림이 없으심이라.
저 초목이며 수풀이며 모든 약초들이 스스로 상 중 하의 성품을 알지 못하는 것과 같음이라.
여래는 이 같은 상, 이 같은 맛의 법을 아시느니라.
이른바 해탈상. 이상. 멸상. 구경열반의 항상 적멸상으로서 마침내 공한 곳으로 돌아가느니라.
부처님은 이를 다 아시고 중생이 마음에 하고자 함을 관하시어 이를 이끌어 보호하시나니, 이런 고로 곧 위하여 일체종지를 설하시지 않노라.
가섭아, 너희들은 심히 희유함이라.
능히 여래가 근기를 따라 법 설하심을 알고, 능히 믿고, 능히 받음이라.
어찌하여 그런고 하면,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 근기를 따라 법을 설하심이 해득하기 어려우며, 알기가 어려우니라.
[4]
그 때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시되, 유의 차별을 파하시는 법왕이 세간에 출현하시어 중생이 하고자 함에 따라 가지가지 법을 설하심이라.
여래는 높고 존귀하며, 지혜는 심원하여 오래도록 이 요긴한 법을 침묵하고 속히 힘써 설하시지 아니하셨노라.
지혜 있는 이가 만일 들으면 곧 능히 믿어 해득할 것이나, 지혜 없는 자는 의심하여 곧 영원히 잃게 되느니라.
가섭아, 이런 고로 그들의 힘에 따라 설하시며, 가지가지 인연으로 정견을 얻게 하시노라.
[5]
가섭아, 마땅히 알라.
비유컨대 큰 구름이 세간에 일어나서 일체를 두루 덮음이니, 지혜의 구름은 윤택을 품고 번개 빛이 밝게 비치며, 우렛소리는 멀리 진동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미리 즐겁게 하며, 햇빛이 가려져서 지상은 서늘해지며, 뭉게구름이 손에 잡힐 듯이 내리 덮음이라.
그 비는 널리 평등하여 사방에 함께 내리며, 한량없이 흘러서 모든 국토에 흡족하며, 산천이나 험한 골짜기나 깊은 곳에 난 초목, 약초, 크고 작은 모든 나무와 백곡의 모종이며 사탕수수 포도가 다 비에 젖어 풍족함이라.
마른 땅은 널리 흡족해져 약초와 나무들이 함께 무성함이니, 그 구름으로부터 나온 같은 맛의 비에 초목과 수풀이 분수에 따라 윤택을 받음이라.
일체 모든 나무의 상 중 하가 다 평등하게 그 크고 작음을 따라 각각 생장함인, 뿌리와 줄기와 가지와 잎새와 꽂과 열매의 색이 같은 비에 다 빛이 나고 윤택해지느니라.
그 몸체와 모습과 성품과 분수는 크고 작으나 윤택되는 바는 같아서 각각 무성함이라.
부처님도 또한 이와 같아서 세상에 출현하심이 비유컨대 큰 구름이 널리 일체를 덮음과 같음이라.
이 세상에 출현하시어 모든 중생을 위해 모든 법의 실상을 분별하여 설하심이라.
대성 세존이 모든 천상계와 사람과 일체 중생 가운데서 이렇게 말씀하시노라.
나는 여래 양족존이라.
세간에 출현함이 마치 큰 구름과 같아서 메마른 일체 중생을 충족케 하며, 윤택케 하고, 모든 괴로움을 여의게 하여, 안온락과 세간락과 열반락을 얻게 하노라.
모든 천상계와 사람들은 일심으로 자세히 듣고, 모두 이곳에 와서 무상존을 친견하라. 나는 세존이니 능히 미칠 자가 없느니라. 중생을 편안케 하고자 세상에 출현하여 대중을 위해 감로의 맑은 법을 설하노라.
그 법의 맛은 하나로서 해탈 열반이라.
하나의 묘음으로 널리 이 뜻을 선양하며, 항상 대승을 위해 인연을 짓느니라.
나는 일체를 관하되, 널리 다 평등하여 너라 하는 마음, 나라 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 미워하는 마음이 없으며, 나는 탐내고 착함이 없고, 또한 한 개의 거리낌도 없노라.
항상 일체를 위해 법을 평등히 설하되 한 사람을 위함과 같이 하며, 대중이 많을지라도 또한 그러함이니라.
항상 법만 설하고 일찍이 다른 일은 하지 않으며 가고 오고 앉고 서매 끝까지 피곤과 싫증을 내지 아니하여, 세간을 충족케 함이 비가 널리 윤택하게 함과 같음이라.
귀하거나 천하거나, 높거나 낮거나, 계를 지키거나 계를 파하거나, 위의를 구족하거나 위의를 구족하지 않거나, 정견이거나 사견이거나, 근기가 날카롭거나 둔하거나, 평등하게 법비를 내려 조금도 게으름이 없느니라.
[6]
일체 중생이 나의 법을 듣는 자는 힘에 따라 받아서 모든 경지에 머무르느니라.
혹은 사람과 천상계의 전륜성왕과 제석천 범천의 모든 왕이 되면 이는 작은 약초니라. 번뇌없는 법을 알아서 능히 열반락을 얻고, 육신통을 일으키며, 삼명을 얻고, 홀로 산이나 숲 속에서 항상 선정을 행하여 연각을 증득하면 이는 중품의 약초니라.
부처님의 경지를 구하여 내가 마땅히 성불하리라 하고 부지런히 선정 정진을 행하면 이는 상품의 약초니라. 또 모든 불자가 마음을 불도에만 두어 항상 자비를 행하며, 스스로 성불할 것을 알고 결정하여 의심이 없으면 이는 작은 나무니라.
신통에 편안히 머물러서 불퇴의 법륜을 전하며, 한량없는 억백천의 중생을 제도하는 이와 같은 보살은 큰 나무니라.
부처님의 평등의 말씀은 한 맛의 비와 같음이라.
중생이 성품에 따라 받아 가짐이 같지 아니함이 저 초목의 받는 바가 각기 다름과 같음이라.
부처님이 이 비유와 방편으로 열어 보이시며, 가지 가지 말씀으로 한 법을 연설하심은 부처님의 지혜에서 보면 넓은 바다의 한 방울 물과 같음이라.
내가 법의 비를 내려 세간에 충만하게 함이니, 한 맛의 법을 힘에 따라 닦아 행함이 저 숲과 약초와 모든 나무가 그 크고 작음에 따라 점점 자라 무성하며, 좋아지는 것과 같음이라.
모든 부처님의 법은 항상 한 맛으로써 모든 세간이 널리 구족함을 얻어 점차로 닦아 행하여 다 도과를 얻게 함이라.
성문 연각이 산이나 숲에 있어 최후신에 머물러 법을 듣고 과를 얻음이니, 이는 약초가 각각 더욱 성장하는 것을 말함이라.
혹은 모든 보살이 지혜가 견고해서 삼계를 요달하고, 가장 높은 법을 구하는 것은 이는 작은 나무가 더욱 성장함을 말함이라.
또 선정에 머물러 신통력을 얻고, 모든 법의 공함을 듣고 마음에 크게 환희하며, 수없이 광명을 놓아 모든 중생을 제도함은 이는 큰 나무가 더욱 성장하는 것을 말함이라.
[7]
가섭아, 이와 같이 부처님이 설하시는 법은 비유컨대 큰 구름이 한 맛의 비로 사람이나 꽃을 윤택하게 하여, 각각 열매를 이루게 함과 같음이라.
가섭아, 마땅히 알라.
모든 인연과 가지가지 비유로 부처님의 도를 열어 보이니,이는 나의 방편이라.
모든 부처님도 또한 그러하심이라.
지금 너희들을 위해 가장 참된 진실을 설하노라.
모든 성문들은 다 멸도가 아니며, 너희들이 행할 바는 보살도이니라.
점차로 닦고 배우면 모두 마땅히 성불할지니라.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 합니다_()_
거룩한 부처님 법에 귀의 합니다_()_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 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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